우리 이웃을 돌아보자
중증 장애인 시설
‘꿈나무의 집’
2016년 한해를 보내면서, 나눔을 전파하는 훈훈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유난히 춥지 않은 겨울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시베리아보다 추웠을 터다. 이 가운데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파했다. 이에 본지는 이들의 온정이 미쳤던 ‘꿈나무의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취재협조=꿈나무의 집>
장애인 복지시설 ‘꿈나무의 집’원장: 이애순
위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492
전화: 031)977-3452
후원계좌
국민은행: 458325-89-113851
하나은행: 410910-12-521-007
농협: 045-12-155991
꿈이 쑥쑥 자라는 ‘꿈나무의 집’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 온정의 손길
‘꿈나무의 집’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 것은 지난 2004년이다. 현재 정원을 꽉 채운 장애인 스물일곱 명에게 ‘엄마’라고 불리는 이애순 원장은 40년 가까운 시간을 장애인 돌봄에 보낸 베테랑이다.
규모가 있던 시설에서 일했던 이애순 원장이 몸소 꿈나무의 집을 연 것은 시설 규모가 클 수록 재활이 가능한 장애인에게만 지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결국 장애가 심각한 아이들은 더 어려운 시설로 이동하고,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다. 그게 안타까웠던 이 원장은 장애인 세 명을 데리고 14년 전 ‘꿈나무의 집’을 개원했다.
과거 사연과도 연관이 있다. 이애순 원장을 유독 따랐던 뇌병변 장애인이 당시 이애순 원장이 속한 곳에서 다른 시설로 적을 옮기면서, 상태가 악화되던 것을 이 원장은 직접 지켜보지 못했다. 3개월 만에 찾은 아이는 반쪽이 된 몸으로 이 원장의 다리를 잡고 “엄마, 키워줘서 고마웠어요. 먼저 천국 갈게요”라고 말하고, 얼마 후 세상을 등졌단다.
이후 꿈나무의 집을 개원한 이 원장은 후원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이 미칠 때마다 하나님의 힘을 믿게 됐다.
통상적으로 노인 복지에 먼저 힘을 쏟는 정책 때문에, 일반적인 장애인 복지 시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은 비교적 미미하다.
법인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곳이야, 나라에서 소유를 하는 대신 지원이 두둑하게 들어간다. 그러나 꿈나무의 집처럼 군소 복지시설에는 지원 기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고, 이 정도 규모로 개원을 하려면 2억 원 정도의 자기 자본도 필요하다. 지금처럼 정원 27명을 유지하려면 규모도 149평은 돼야 한다.
그나마 국가 정책이 바뀌면서 운영에 숨이 트였다. 3년 전만 하더라도 원생 4명당 100만 원 정도의 국가 보조만 붙었고, 영세민 급여도 30만 원 정도밖에 안 나왔다.
지금은 장애 급수에 따라 다르지만 인당 58만 원부터 89만 원 정도의 급여가 온다. 직원 네 명분의 월급도 재작년부터 나오기 시작했고, 덕분에 직원도 7명을 둘 수 있게 됐다.
처음에 개원했을 당시에는 어린 장애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꿈나무의 집’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 아이들도 고등학교까지 거의 다 마치고, 3~4년 전부터는 이 원장의 지인 중 보호자이던 부모가 없어지거나, 편부모 아래의 장애인들이 함께 자리를 하게 됐다. 지금은 연세가 많은 분들이 다섯 명은 된다.
스물일곱 장애인들의 특성은 모두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되는 점이 있다면, 하나의 사회처럼 그들 안의 규칙과 서열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분위기와 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아이는 본인이 좋아하는 옷이 아니면 입었을 때 무조건 찢어버리고, 다른 아이는 글자를 몰라도 성경을 능숙하게 ‘그린다.’
아이나 다름이 없지만, 간혹 외출도 하고 칭찬의 의미로 외식도 한다. 일 년에 두 번 전세버스를 이용해 지방으로 여행을 갈 때도, 원생들은 모두 아이처럼 좋아한다.
이애순 원장은 “우리 가족도 모두 순수하게 ‘즐거워서’ 이 일을 같이 하고 있다. 딸과 사위까지 모두 발 벗고 나서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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