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다채로운 이슈들로 들썩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에서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멕시코까지 새로운 뉴스 및 제도들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본지는 지역별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업계 소식을 한눈에 정리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출처=한국관광공사>
일본
올해 관광청 예산 2650억원 증액
올해 관광청 예산이 올해 대비 4% 증가한 256억엔(한화로 약 2650억원)으로 확정, 이 중 3대 핵심 사업 부문에 206억엔(한화로 약 2133억원)이 배정됐다.
사업부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관광산업의 개혁과 국제경쟁력 강화’는 오는 2020년까지 외래관광객 4000만명, 소비액 8조엔을 목표로 한다.
이에 더해 신규시장(구미주, 부유층, 청년층) 대상 프로모션 강화, MICE유치 촉진, 관광인재육성지원, 통역가이드 제도 강화 등이 해당된다.
두 번째로, ‘스트레스 없는 쾌적한 여행환경의 실현’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외래관광객의 불만과 요청을 분석, 인프라 개선을 위함이다. 주로 와이파이환경 및 화장실 시설 정비, 장애인들을 위한 숙박시설 환경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지방을 기초로 하는 관광자원의 매력 향상’이다. 이는 ‘광역관광루트 형성 촉진사업’을 중심으로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 및 여행상품조성, 해외프로모션 지원, 주조장이나 산업유산과 같은 각 지방만이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테마를 활용한 관광 프로모션을 대상으로 한다.
내달부터 ‘프리미엄 금요일’ 시행
해외여행 수요 증가 기대오는 2월부터 조기 퇴근하는 ‘프리미엄 금요일’이 시행돼 일본인들의 매월 마지막 주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프리미엄 금요일 제도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3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경제산업성과 케이단렌(한국의 전경련에 해당)이 소비 촉진을 통한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12일 확정됐다. 해당 제도는 오는 2월24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일본인들의 프리미엄 금요일 활용 계획은 여성의 여행의향이 ‘집에서 휴식(60.5%)’, 여행(51.6%) 순으로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외 여행패턴으로는 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당일 또는 1박의 국내여행을 하겠다고 응답, 2박의 짧은 해외여행을 하겠다는 응답자는 21.4%로 집계됐다.
중국
한류비자 방한 여행객에 효과 ‘미비’
중국 부유층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류비자가 중국 방한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00만원(19,000위안) 이상의 방한상품을 구입할 경우 5년 동안 무제한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1회 30일 한도) 복수비자를 발급을 예정 중에 있다.
중국의 뤼마마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한국은 5년 복수사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가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의 발급 조건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사회보험 납부 증명을 가지고 있거나, 최근 5년 이내에 OECD 국가 방문 경험이 있으면 한국 5년 복수사증 발급받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결국 1만9000위안 이상의 상품 구매라는 조건이 너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뤼마마 여행사는 한류사증 발급 조건에 부합하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상품 내용은 ‘한류사증’의 세부내용 확정 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트립 ‘2016 의료여행 보고서’
중국인 의료관광 5배 증가
씨트립 송객 중국인의 의료관광이 지난 2016년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씨트립의 ‘2016년 온라인 의료여행 보고서’에 따르면, 자사 송객 의료관광객 재작년 대비 5배 대폭 늘어났다.
소비액은 1인당 평균 5만위안(한화로 약 870만원)을 초과했다. 이는 일반 해외여행객 1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기있었던 건강검진 상품은 한국 삼성서울병원 3박 4일 건강검진 상품이 인기 상품 5위에 랭크돼 눈길을 끈다.
인기목적지는 일본, 한국, 미국, 대만, 독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스위스, 태국, 인도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성형 등 미용 관련 시술, 일본은 암 조기 발견, 미국은 유전자 검사, 인도는 비용대비 높은 의료 수준이 강점으로 꼽혔다. 한편, 씨트립은 지난해 9월부터 의료관광을 별도 테마로 분리, 현재 300여개의 의료관광상품 판매, 의료 선진국들에 대한 직접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중화권
대만, 일본 해외여행 강세
중화권 역시 다가오는 설날(춘절)을 맞아 해외여행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만은 엔화 약세와 함께 일본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목적지는 도쿄, 오사카, 서울 순으로 나타났으며, 작년보다 짧은 연휴기간, 저가항공 노선 증가로 춘절기간 중 여행상품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행의 경우 언어적 요인 때문에 단체여행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보여지고 있다. 더불어 한국행 패키지 가격이 작년 대비 다소 저렴해지면서(최대 한화 약 40만원 정도 하락)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홍콩 역시 해외여행 붐이 불고 있다. 홍콩여행업협회에 따르면, 해외여행상품 평균가격이 작년 춘절 대비 2% 상승한 8784HKD(한화 약 137만원)로 기록됐다. 태국·베트남 상품은 17%, 일본 상품은 15% 가량 상승했다. 한국 상품 평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이는 미슐랭가이드 고급 미식상품 출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남아/중동
베트남
베트남인 일본여행 더 쉬워진다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일본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이 향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베트남 일본대사관은 지난해 12월부터 비자 발급 신청을 지정여행사를 통해 받는 것으로 변경, 절차가 편리해졌음을 알렸다.
기존에는 일본 방문 베트남인들은 주베트남 일본 공관에 직접 신청을 하거나 지정 여행사의 상품 구입 시에만 여행사가 신청 대행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하노이와 호치민 소개 30여개 여행사에서 모든 종류의 비자 신청 접수 대행을 시작했다. 이로써, 비자 발급 소요기간 단축과 수수료 수입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JNTO는 지난해 11월 하노이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방일 베트남관광객은 지난 2016년 10월까지 전년대비 30% 증가한 20만명을 기록했다.
태국
마을관광 활성화 취지
‘빌리지 투더 월드’ 프로젝트 돌입
태국관광공사(TAT)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마을관광 활성화를 위한 ‘빌리지 투더 월드(Village to the World)’를 추진한다.
대상 마을은 총 10개 마을로 아름다운 해변, 폭포 등 자연 자원이 부족한 주요 지역이다. 이는 관광객 유치에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볼거리 중심(Attraction-based)이 아닌 활동 중심(Activity-based) 관광 추구하기 위함이다.
TAT는 해당 지원을 통해 마을 고유 생활양식이나 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을 도모하는 동시에, 초기 붐업을 위해 기업 CSR 활동과 연계할 계획이다.
미주
멕시코
업계 최대 이벤트
‘2017 티앙기스 투리스티코’ 박람회 개최
올해 42번째를 맞는 멕시코 여행업계의 최대 이벤트인 ‘2017 티앙기스 투리스티코’ 여행박람회가 오는 3월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아카풀코는 멕시코의 최대 관광지 중 하나로 1950년대 많은 부호와 예술가, 사업가들이 이 곳에 럭셔리 호텔들을 건설하면서 세계적인 해변 목적지로 발돋움했다.
아카풀코는 미항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낮에는 시에라 마드레 산맥 초입의 아찔한 절벽들을 조망하고 밤에는 언덕을 수놓는 로맨틱한 불빛들과 야경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멕시코의 다양한 관광지와 관련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멕시코 최대의 여행 박람회로 매우 전문적이고 다이나믹한 이벤트로 전시자와 바이어 간 수많은 비즈니스가 이루어진다.
약 600여명의 국내 바이어 및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1200여명의 바이어들이 한 데 모이며, 박람회 기간 중 평균 2만5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되어 실질적인 관광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파티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대양주
호주
브리즈번서 인센티브 행사 개최
오는 12월3일부터 6일까지 호주를 홍보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인센티브 행사가 퀸즐랜드의 브리즈번에서 최초로 개최된다. 호주 관광산업은 금번 비즈니스 세션동안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뉴질랜드, 미국, 영국 등 주요 시장 관계자들을 초청해 향후 호주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사업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당 행사는 호주 최대 규모의 비즈니스 이벤트 쇼케이스를 자부하며, 브리즈번을 비롯 최고의 인센티브 목적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