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총 11개월간(2016년 1월1일~11월30일) 방송된 홈쇼핑 상품은 1221건으로 집계됐다. 티커머스 방송을 제외한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GS홈쇼핑, 홈앤쇼핑, 현대홈쇼핑 등 6개 TV채널을 통해 판매된 1200여 개의 상품 기획에는 총 18개 패키지 여행사가 참여했다. 시즌 구분 없이 열두 달 내내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지난 2016년의 홈쇼핑 시장을 총 정리해, 각 여행사별 방송 참여도를 비교 분석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 4·5월 최다 방송·집중 모객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방송된 홈쇼핑 상품의 월별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여행사들이 가장 홈쇼핑으로 분주했던 시즌은 봄이었다.
여행상품이 가장 많이 쏟아져 나왔던 때는 4월로 한 달간 6개 채널로 판매된 상품은 132건. 이어 5월에는 130건이 방송되며 두 번째로 여행상품이 많이 방송됐고, 이 두 달의 방송 비중이 연간 홈쇼핑 시장의 2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간 100건 미만의 상품이 방송된 때는 8, 9월로 여행사들이 일 년 중 가장 고객 송출로 분주한 시즌인 만큼 홈쇼핑 모객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 혼자 하면 부담… ‘연합 상품’ 늘어
18개 여행사의 참여횟수는 총 1405회로 조사됐다. 1200여 개의 상품 수보다 참여횟수가 높은 이유는 ‘연합상품’ 때문이다. 2개 혹은 3개 여행사가 연합해 함께 홈쇼핑을 진행할 경우 여행사당 돌아가는 모객 부담은 줄어든다.
기획과정부터 방송료, 홈쇼핑으로 끌어들인 모객까지, 실적은 사이좋게 나눠가지고 ‘실패’에 대한 부담은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연합상품은 레드캡투어, 온라인투어, 한진관광 3사의 합작품들로, 지난 한해 방송된 연합 상품 가운데서는 3사의 상품이 가장 많았다. 연합방송으로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많이 참여한 업체는 레드캡투어였고, 이어 온라인투어와 롯데제이티비 순으로 연합상품 참여도가 높았다.
>> 2016년 ‘최다 방송’은 인터파크
지난해 11월 누적 최다 홈쇼핑을 진행한 업체는 인터파크투어였다.
연합상품을 포함하면 130회 이상 홈쇼핑에 참여했고, 단독 상품은 110개를 TV홈쇼핑에서 판매했다. 여행사 참여도를 월별로 놓고 봤을 때도 인터파크투어는 1월, 2월, 5월, 6월의 ‘최다 참여업체’에 등극했다.
인터파크투어에 이어 홈쇼핑 참여도가 높은 곳은 KRT와 노랑풍선으로 조사됐고, 롯데관광 역시 100회 이상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방송횟수를 높고 봤을 때는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의 여행사 참여도가 비슷한 수준이다. 10회 미만의 횟수 격차를 놓고 순위를 가리는 것이 모호할 정도로 여행사들의 참여율은 대동소이했다.
총 1405회의 여행사 참여횟수 중 각 여행사의 참여비중을 살펴봤을 때도 인터파크투어 9.8%, KRT 9.0%, 노랑풍선 8.8%, 롯데관광 7.0% 등 크게 차이가 없는 모습이다. 한편 여행사 한 곳당 평균 참여횟수는 78회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