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강세 노리는 KE·OZ, 바짝 쫓는 7C
>> 항공 여객 10명 중 3명은 국적 LCC 이용
지난 한 해 동안 항공사들은 각 사 별로 내·외부 이슈를 겪으면서 진통을 겪었다. 대형 항공사들은 그룹사 이슈로 기업 운영과는 동떨어진 성적표를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상장 항공사 세 곳은 지난해 중 3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한편, 늘어나는 항공 여객과 저비용항공사들의 약진이 향후 항공시장 전략을 쥐락펴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전자공시시스템, 항공정보포털시스템>
Part 1. 내부 실적
‘든든해진’ 실적… 4분기도 호조 예상
>대한항공
지난해 대한항공 실적은 한진해운 리스크로 격변이 많았으나 3분기에 들어서며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한진해운과 관련된 총 80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누적, 회계에 반영했다.
지난해 9월1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한진해운 관련 추가 재무 부담이 사라진 한편,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지난 2015년 실적 추락을 겪었던 아시아나항공에게 지난해는 상당히 의미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된 반기 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도 영업이익에서 흑자 전환을 성공했고, 지난해 3분기에는 당기순이익까지 흑자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에어서울로 인한 단거리 노선 효율화가 고무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출범한 에어서울은 지난해 7월 국내선을 시작으로 운항에 나선 바 있다.
단,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해 아시아나항공의 최고가는 지난해 8월11일의 6090원이었다.
>제주항공
지난 2015년 상장한 제주항공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상장 후 단 한 번의 적자 실적을 내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8월 호텔 사업 진출까지 결정하며, 외형적인 성장세를 굳히고 있다. 단, 상장 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주가 방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상장 초기에 최고가를 달성한 후 지난해 말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증권가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유류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목표주가를 하향 설정하기도 했다.
Part 2. 여객 실적
국적 LCC > 대한항공…여객 유치 접전
항공사들의 여객 분담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항공 여객 수요를 집계·분석한 결과, 저비용항공사들의 실적이 매섭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10월까지의 지난해 항공여객은 8713만여 명으로, 이 중 30%가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사별 여객 실적을 봤을 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국제선 여객을 1만 명 이상 유치하며 선방했다.
항공사별 항공 여객을 봤을 때 두 항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 미만으로 집계됐다. 대형 국적 항공사, 국적 저비용항공사, 외국적 항공사로 분류한 여객 분담은 약 45%, 30%, 25%로 나타났다.
>아직은 국내선 비중 더 큰 국적 LCC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여객 분담에서 대형 항공사를 위협할지언정, 여객 비중은 국내선에서 더 강세를 보이는 실정이다. 지난해 각 항공사별 국제선·국내선 여객 비중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의 70%가량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 이용 여객 중에는 국내선 승객이 더 많았고, 이 중에서도 에어부산의 국내 여객 비중이 월등히 높게(62.8%)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