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 느껴도 ‘더’ 한다
>> 2017 홈쇼핑 확대 전망
지난 2016년 여행사들은 기존의 홈쇼핑 채널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 채널까지 활용하며 모객 각축전을 벌였다. 올해는 홈쇼핑 경쟁이 더욱 과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홈쇼핑 채널의 방송료마저 인상돼 ‘2017년 홈쇼핑시장 전망’은 단연 업계의 뜨거운 화두다. 이에 본지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9일까지 주요 여행사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해 주요 이슈에 관한 체감지수와 올해의 전망을 조사해봤다.
<김선모 기자> ksm5@gtn.co.kr
본지가 지난해 12월 여행사 및 랜드 실무진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현 홈쇼핑 방식에 문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이상의 설문참여자가 올해의 홈쇼핑 시장이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홈쇼핑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여행사별 과당경쟁’과 ‘저가경쟁 심화’가 꼽혔다. 또 ‘실적 및 성과 압박’ 등 개인 업무 스트레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과도한 방송료 및 수수료 ▲저질상품 출현 야기 ▲상품 다양화 부재 ▲홈쇼핑측으로부터의 압박 ▲홈쇼핑 조건부의 항공요금 지원 압박 ▲개인 인맥에 따른 불공정한 슬롯 분배 ▲업계 수익구조 악화 ▲패키지여행사 자체 판매력 약화 ▲현지여행사 부담 가중 등을 현행 방식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여행사내 홈쇼핑 확대나 축소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문항에서는 축소 50%, 현행유지 20%, 확대 17%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일부 응답자는 ‘축소하자는 분위기이지만 확대할 수밖에 없다’고 기술하거나 ‘축소입장이나 빠른 모객 확보에 가장 매력적인 채널이라 축소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장변화에 따라 입장 변동 ▲축소 및 재정비 후 늘릴 예정 ▲현 상태 유지하는 동시에 방송사 횡포 대책마련이 최우선 ▲각사 월 1회 진행 제안 ▲대리점 판매 활성화 장려 등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실무자간 홈쇼핑 자제 분위기가 실제 어느 정도 형성됐는지를 의미하는 ‘체감지수’ 항목에서는 20%가 ‘전혀 못 느낀다’고 응답했고, ‘1~3점 수준(10점 만점)’으로 미약하게 느끼는 이도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자제 분위기’에 대한 체감지수는 현저히 낮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7월, 한국여행업협회(KATA) 기획여행위원회의 주요 회원사간 ‘TV홈쇼핑 방송 횟수를 자율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된 바 있다. 홈쇼핑 과당 경쟁이 치킨게임으로 이어진다고 보고 향후 자정 노력에 동참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하지만 논의에 그쳤을 뿐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실제 이 같은 논의 사실조차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63%에 달했다.
2017년 TV 홈쇼핑 참여계획에 대해서는 34%의 응답자가 홈쇼핑을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확대할 의사를 밝혔고, 28%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2017년 홈쇼핑 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현 상태 유지’와 ‘규모가 커진다’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각각 55%, 26%를 차지했다.
한편, 본 설문조사에 응답한 비중은 10년 이상 근무자가 37%로 가장 컸다.
또, 종사분야별로 살펴봤을 때는 동남아 지역 담당자가 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과 남태평양 지역 담당자가 각각 20%, 영업팀 이외 분야(홍보마케팅, 경영관리, 전략기획 등) 응답자가 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