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시장에는 또 어떠한 변화가 찾아올까.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작년보다 이른 설날 연휴를 시작으로 4~5월 그리고 9~10월 최장 10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업계는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본지는 세계를 선도하는 여행 검색 엔진 등 유수의 글로벌 업체들을 바탕으로 올해 여행 트렌드에 대해 정리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1
R1 설연휴 여행지는?
단거리 중심
방콕, 오사카 대세
아시아 지역 外 검색은 괌’ 인기
카약이 다가오는 설 연휴 인기 여행지를 분석한 결과 아시아권 내 인기 여행지로는 방콕이 지난 2016년 인기 여행지로 꼽힌 오사카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긴 설 연휴 기간을 최대 활용해 아시아 지역 외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객들은 괌을 가장 많이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리, 호놀룰루, 런던, 로스엔젤레스가 뒤를 이었다.
올해 설 연휴 인기 여행지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의 여행 일정에 대해 지난 2016년 5월 28일부터 2016년 11월28일까지 카약에서 이루어진 항공권 검색에 기초하고 있다.
최적의 항공권 구매 시기는 지난 해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여행 일정에 대한 지난 2015년 7월1일부터 2016년 11월28일까지 카약에서 이루어진 모든 항공권 검색에 기초하고 있으며 최소 4주 전에서 8주 전까지 나타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스카이스캐너가 꼽은 오는 구정 연휴 중 가장 검색률이 높았던 여행지 1위는 오사카로 나타났다. 오사카는 지난 2016년 한국인들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자유여행지로 꼽힌 바 있다. 이어, 방콕,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순으로 Top 5 여행지를 장식했다.
R2 2050이 좋아하는 여행지& 여행패턴
연중 1~2회,
해외여행지 선호
대다수
‘항공권, 호텔 따로 구매’
올해 여행 트렌드는 20대 젊은 연령층에 의한 자유여행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이는 익스피디아가 ‘2017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하기 위해 국내 2050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비롯됐다.
대부분의 응답자(91.2%)는 내년에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은 20대(93.6%)였으며, 뒤를 이어 30대(92%), 40대(90.8%) 50대(88.4%) 순이었다.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작년(90.8%)과 비교하여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20대의 상승률(5.3%)이 가장 높았다.
계획중인 여행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1~2회라고 응답한 사람이 46%로 가장 많았다. 3~4회(27.3%), 5~6회(10%)가 뒤를 이었으며, 여행 계획이 없는 사람(8.8%)도 있었다.
한편, 2030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여행을 더 자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3~4회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중에는 20대(30.8%)와 30대(30.4%)가 가장 많았다.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 중 82.6%는 해외로 떠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지난해(80.9%)보다 1.7% 증가했다. 해외 여행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1~2회(69.1%)가 가장 많았고, 3~4회(9.3%), 5~6회(1.9%) 순이었다. 한편, 남성(78.8%)보다는 여성(86.3%)이 해외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여행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동남아, 동북아, 유럽으로 나타났다. 태국, 베트남 등이 위치한 동남아(53.5%, 이하 중복응답 허용) 지역이 1위, 일본, 중국이 위치한 동북아(52.6%) 지역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유럽(31.7%), 북미(15.1%), 오세아니아(9.3%) 순이었다.
20대(63.8%)와 50대(48.3%)는 동북아 지역을 가장 선호했고, 30대(60%)와 40대(57.1%)는 동남아 지역을 1위로 꼽았다. 또한, 유럽에 대한 선호는 20대(43%)가, 오세아니아 지역에 대한 선호는 50대(11.4%)가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여행 시장은 개별 자유여행 상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유형에 대한 선호를 묻는 질문에 항공권과 호텔을 따로 구매하겠다(30.2%)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패키지 상품에 대한 선호는 20.3%였다.
특히, 항공권과 호텔을 따로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2030이 많았다. 20대는 절반(50%)이 선호의사를 밝혔으며, 30대(35.2%)도 많았다. 가이드가 있는 패키지 상품을 가장 선호하는 것은 50대(39.6%)였다.
올해 추석 연휴는 하루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0일 동안 쉴 수 있다. 79.9% 응답자가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 상황이 허락한다면 떠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60.6%,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떠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9.3%에 달했다. 연휴에 가장 떠나고 싶은 연령대는 30대(84.7%)가 가장 많았고, 20대(82.9%), 40대(77.1%), 50대(74.6%)가 뒤를 이었다.
2017년 여행 키워드로는 자신을 위한 가치소비를 즐기는 ‘포미(For Me)족’(32%)이 선정됐다. 모든 연령대가 ‘포미족’을 1위로 꼽았으나 20대부터 40대까지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니는 ‘먹방족’, 50대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떠나는 ‘갭이어(Gap Year)족’을 2위로 선택했다.
R3 여행 잘할 수 있다 하나투어만의 TIP
비교검색 생활화
모바일 활용
골든타임 사수
테마여행도 주목
하나투어가 지난 해 실시한 온라인여행박람회를 기반으로 ‘여행 잘하는 습관’을 공개했다. 이는 여행예약패턴이 온라인상으로 옮겨감에 따라 올해 역시도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여행 잘하는 습관’ 첫 번째는 비교검색의 생활화 및 모바일로 옮겨가는 여행업계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여행준비단계에서 비교검색을 습관화하는 똑똑한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여행업계도 신규 시스템 도입과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여행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하나투어 자료에 따르면 여행 출발 최소 6주 전부터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여행상품을 비교검색 하는 꼼꼼한 여행객 비중은 지난 2011년 44.1%에서 2015년 58.4%로 늘었다. 여기에 여행상품을 예약하는 시점도 최근 5년간 점차 빨라지는 등 여행 전 준비단계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두 번째,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다. 일단, 빠르면 무조건 좋다. 어느 업계나 마찬가지겠지만 여행업계에서도 발 빠른 고객들을 위해 ‘사전예약할인’, ‘선착순 할인’ 등 발 빠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많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 골든타임에 주목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항공사의 자체 프로모션 파악을 통해 ‘골든타임’을 파악해 특가 좌석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 번째, 톡톡 튀는 구성의 테마여행상품에 주목하는 것이다.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고 한 여행지를 여러 번 방문하는 여행객이 늘어나며 여행풍조도 변화하고 있다. 예전엔 단순히 어디를 여행하는지가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같은 곳을 가더라도 거기서 어떤 특별한 여행을 즐기고 오는지를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남과 다른 차별화된 가치를 추구하는 데 지갑을 여는 최근 소비경향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도 한 나라 또는 한 도시만을 집중적으로 체험하는 여행, 그리고 특정 취미와 연계한 깊이 있는 테마여행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다변화된 여행니즈에 주목하는 추세다.
마지막으로, 항공권부터 생생한 여행후기까지 한 번에 확인하는 것이다. 자유여행수요 증가로 여행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됨에 따라, 여행사에서도 여행정보제공 서비스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추세다. 여행사의 여행정보 페이지에서는 여행일정을 짜기 위해 필요한 주요 스팟과 맛집, 쇼핑, 교통편 등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전문여행가들이 업로드한 다양한 테마의 여행기와 현지의 여행동영상을 통해 생생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여행일정 짜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