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여행시장은 대내외 악재로 여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다. 여행사 역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여행사들의 보증수표인 유럽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겪으며, 동남아 시장이 다시금 주도권을 잡는 모양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유럽 하락세 ‘뚜렷’
지난 2016년 여행사들의 가장 큰 마켓셰어(MS)를 차지한 지역은 동남아로 나타났으며, 전체 지역 중 35%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일본, 유럽, 남태평양, 미주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2014년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가 지난 3년간 지역별 모객 비중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줄곧 2위를 점했던 유럽이 지난해에는 한참 그 순위가 한참 뒤떨어진 모양새다. 특히, 연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동남아 지역은 지난 2014년부터 29% 점유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35% 비중으로 대폭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엇갈린 홀세일 실적
홀세일러 업체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지난해 다소 엇갈린 지역별 실적을 보였다. 하나투어의 경우 일본 비중이 전체의 34%로 가장 높았다. 이는 주요 여행사들이 지난해 동남아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모두투어는 동남아 비중이 44%에 육박하며 압도적인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하나투어에서 강세를 보이던 일본 비중은 13%에 그쳤다. 한진관광 역시 동남아 실적에서 가장 큰 강세를 나타났다.
직판도 업체특성 반영
지난해 직판 여행사들은 업체들 특성에 따른 판매 비중 결과가 나타났다. KRT의 경우 동남아 지역이 가장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미주 지역은 전체 2%정도로 극미한 수준에 그쳤다. 참좋은여행은 타 직판여행사와 달리 유럽 실적에서 20%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단거리 지역인 일본, 중국보다 높은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