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가장 큰 타격
대한항공 스페인 취항 앞두고 회복 기대
지난해 유럽 시장은 지난 2015년 말 발생했던 테러로 인해 침체된 관광산업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적극적으로 전개됐다.
지난 2015년 말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및 폭발 테러는 유럽 시장 전체를 위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뜨렸다. 이어 지난해 7월 프랑스 니스 해안에서 대형트럭이 군중에게 돌진하는 테러가 발생하며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대비 약 10% 감소, 숙박예약이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벨기에 브뤼셀과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테러가 발생하며 지난해 유럽 시장은 그야말로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올해 한국인 방문객도 유럽으로 가는 발걸음이 잠시 주춤했다. 한국발 유럽 주요 노선이 운용 좌석을 대폭 줄였으며, 좌석 수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유럽 노선 탑승률이 침체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유럽 노선 중 영국(히드로), 마드리드, 블라디보스토크, 이스탄불 노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 가량 운용 좌석을 줄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과 뮌헨 노선은 지난 2015년 대비 지난해 12월 각각 14%, 16% 가량 주간 공급좌석을 줄였으며, 이탈리아 로마와 밀라노 노선도 8% 가량 줄였다. 이어 오스트리아 비엔나와 스위스 취리히 노선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공급좌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유럽을 방문한 한국인 방문 추이도 타 지역에 비해 이렇다 할 성장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등은 방문객 수를 집계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파악이 힘든 실정이다.
특히 유럽 시장 중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터키는 업계 내 초저가 상품이 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터키를 방문한 한국인은 1만3595명으로 전년대비 25% 가량 감소율을 보였다.
이후 지난 1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45.5% 감소해 1만3773명으로 나타났으며, 3월부터 5월까지는 1만 명 미만으로 한국인 방문객 수요가 대폭 줄었다. 다만 6월부터 다시 1만여 명의 한국인이 방문하며 회복세를 기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부진했던 유럽 시장은 올해 큰 성장폭을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등의 각 국가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일도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호재로 작용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KE)이 오는 4월28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주 3회 정기편을 취항한다고 밝혀 스페인 시장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스페인은 다양한 TV프로그램에 방영되며, 홈쇼핑 방송에서도 스페인일주 상품은 큰 인기를 끌며 ‘흥행수표’로 입증됐다. 올해 유럽 시장이 더욱 귀추를 모으고 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