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까지 한국인 120만… 10%↑
전체 인바운드 3000만 명 목전서 걸림돌
스테디셀러 여행 지역인 태국은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국왕 서거 사태로 인해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이하며 다소 주춤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태국은 그간 매해 이슈가 적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그 와중에 지난해 10월까지의 한국인 방문객 역시 9.8%가 늘어나면서 관광대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과 태국을 잇는 항공 노선 별 공급좌석 역시 미미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지역별 공급좌석 꾸준한 증가
현재 한국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노선은 인천 발 3개, 부산 발 2개, 제주 발 1개 노선이 운용되고 있다.
가장 공급좌석이 많은 노선은 단연 인천~방콕 노선으로 주간 공급좌석만 3만9368석으로 지난 2015년에 비해서도 소폭 늘어났다. 운항 항공사에는 변동이 없었으나, 타이에어아시아엑스 등 기존 항공사들의 증편과 기종 변경이 유효했던 전략으로 분석된다.
인천~푸껫 노선의 주간 공급좌석도 1만 석을 넘어섰다. 해당 노선의 편도 공급좌석은 1만1116석으로, 지난해 제주항공의 노선 취항이 공급좌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인천~치앙마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주 7회 스케줄로 단독 운항하는 중이다.
부산 발 노선은 푸껫 노선이 신설되는 대신 치앙마이 노선이 사라졌다. 지난 2015년 말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던 부산~치앙마이 노선은 단항됐고, 지난해 제주항공이 부산~푸껫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단독으로 노선을 운용 중이다. 한편, 제주~방콕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꾸준히 단독 운항하며 수요를 끌어 모으는 중이다.
출국자 100명 중 5명 태국 방문
공급좌석의 증가와 함께 한국인 방문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 추이를 봤을 때,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 점싲넉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 2015년의 태국 방문객은 20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해 10월까지의 누적 수치 역시 고무적이다. 10개월 동안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20만 명을 넘어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9.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라오스 등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장률로 꼽힌다.
한국인 전체 출국자와 비교 수치도 선방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한국인 전체 출국자 중 태국을 방문한 비중은 5% 안팎을 넘나들었으며, 지난 2014년 4.5%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4%의 비중을 차지, 최근 5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태국 인바운드 주춤… 8%↓
한국인의 태국 사랑이 여전한 가운데, 태국 전체 인바운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까지의 태국 인바운드는 2241만2610명으로, 지난 2015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가 감소했다.
지난 2015년 기록적인 성장률을 달성했던 중국(71.1%), 말레이시아(31.0%) 등의 성장률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태국 현지에서도 헬스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인바운드 수요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
지난해 9월 태국 보건부장관은 정부지원 의료 관광 마케팅과 세일 캠페인을 헬스 패키지에 소개했다. 여기에 태국 정부는 50세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의 장기체류 비자를 최대 10년까지 연장하는 등 의료 및 웰빙 관광 진흥에 힘쓰고 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불합리한 저가 관광이 지난해 태국 내 여행 환경 중 문제로 꼽혔다. 특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불편을 신고하는 부문은, 태국 관광 시 추가되는 옵션 항목과 쇼핑 코스를 넣어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부분으로 꼽혔다.
이에 태국 체육관광부는 투어 패키지 최저가를 하루 1000바트로 규정하고, 6개월마다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