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의 1위 중국, ‘일본이 넘을까’
>> 단·장거리 구분 없는 전 지역 호황
>> 괌·호·뉴 ‘대양주’ 30% 성장세
지난 2016년 아웃바운드 시장은 또 한 번 몸집을 대폭 키웠다. 연간 1900만 명의 한국인이 출국했던 2015년의 신기록을 지난해에는 12월이 채 되지 않아 갈아치웠다. 매서운 성장세만큼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들이 더욱 많은 한국인을 지난 일 년 간 맞이했고, 특히 대양주와 일본, 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호황의 덕을 톡톡히 누렸다.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각국에 쓴 한국인들의 성장기록을 본지가 짚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2000만 해외여행 시대가 열렸다. 한국관광공사 발표에 따르면 2016년 11월까지 집계된 누적 한국인 출국자 수는 2037만 61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 해 연간 출국자 수는 2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일본 시장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누적 방일 한국인은 417만 명으로, 2015년의 ‘400만 방일’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지난 해 마지막 두 달에도 이어갔을 경우, 연간 한국인 방문객은 510만 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5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중국을 위협할 만한 수치다.
이외에도 지난해 괄목할 방문 성장세를 보인 대표적인 국가를 지역별로 따져보면 남태평양 지역에서는 괌과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에서는 타이완과 베트남, 미주에서는 캐나다가 호황을 누렸다.
이들 지역 모두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30%이상 늘어난 한국인들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요 허니문 관광지에서는 전통적인 허니문 강자였던 몰디브 방문자는 소폭 줄어든 반면, ‘신흥강자’인 모리셔스를 찾은 한국인은 가파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모리셔스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80%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오스트리아와 영국, 터키 등 일부 유럽 국가는 다소 위축된 한 해를 보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5년의 성장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2016년 방문자는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 역시 한국인 방문자가 20%가량 줄었다.
특히 연이은 테러악재로 몸살을 겪은 터키는 무려 50% 이상 급락한 성적을 냈다. 가파른 감소곡선을 그린 터키의 지난해 한국 인바운드 규모는 11만 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연간 국민해외여행객 관광 지출은 총 25조5043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체 관광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7% 이상 늘어난 반면 1인당 지출액은 8%가량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