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공항의 주요 단거리 노선 탑승률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 성비수기 구분 없이 높은 탑승률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거리 노선 중 가장 많은 공급좌석을 내고 있는 노선은 인천~간사이 노선과 인천~홍콩 노선으로, 홍콩은 주간 41685석을 공급했으며, 간사이 노선은 28203석을 공급했다.(2016.12월 기준) 두 노선 모두 매달 7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해 명실상부 인기 노선으로 등극했다.
먼저, 인천 출발 일본 주요 노선은 지난해 평균 7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며 호실적을 나타냈다. 그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한 노선은 인천~간사이 노선으로, 평균 85.5%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간사이 노선은 1월, 5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8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보였으며, 특히 지난 4월과 7월에는 90% 이상 탑승률이 상승했다.
인천~후쿠오카 노선과 인천~나고야 노선도 평균 70%로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다만 두 노선 모두 성비수기 소폭의 변동을 나타냈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는 50% 미만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7월부터는 70% 이상의 탑승률로 회복세를 보였다. 인천~나고야 노선 역시 월별 탑승률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중국 주요 노선 중에서는 인천~마카오, 인천~상하이, 인천~항저우 노선이 평균 80% 이상의 탑승률을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다. 주간 2만여 석을 공급하고 있는 인천~상하이 노선의 경우 지난해 4월과 6월, 9월에 90% 이상의 높은 실적을 내며 가장 많은 여객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주요 노선에서는 인천~다낭, 인천~방콕, 인천~세부 노선이 높은 성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공급좌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인천~다낭 노선은 매달 80%대의 탑승률을 유지했다. 다낭 노선은 지난해 1월에만 해도 주간 공급좌석이 7000여 석이었던 반면, 연말에는 주간 1만여 석까지 공급좌석이 폭증했다.
인천~방콕 노선도 주간 3만여 석을 공급, 평균 80.9%의 탑승률로 꾸준히 높은 성적을 이어나갔다. 또한 평균 81.5% 탑승률을 보인 인천~세부 노선도 지난해 2월과 4월에는 잠시 60%대 후반의 탑승률을 보였으나, 5월부터 73% 이상의 탑승률로 회복세를 그렸다.
반면, 인천 출발 주요 노선 중 인천~발리, 인천~델리, 인천~치앙마이 노선은 타 노선에 비해 현저히 낮은 탑승률을 보였다.
주간 3000여석을 공급하고 있는 인천~덴파사르(발리) 노선은 지난해 7~9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50%대의 탑승률을 내는데 그쳤고, 인천~델리 노선의 경우 지난해 2월을 제외하고는 평균 30%대의 탑승률에 머물렀다. 또한 인천~치앙마이 노선은 성비수기 격차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한편, 인천 출발 노선과 김포 출발 노선의 탑승률을 분석한 결과 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인천 출발보다 김포 출발 노선이 약 17%p 높게 집계됐다.
다만, 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인천 출발과 김포 출발 노선의 도착 공항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선호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인천~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타오위완 공항에 도착하며, 김포~타이베이 노선의 경우 송산 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타오위완 공항에서 타이페이시 정부(시내중심)까지 이동거리 48km, 소요시간 45분인 반면, 송산 공항에서 타이페이시 정부(시내중심)까지는 3.6km 이동하며, 약 17분이 소요되고 있다. 때문에 송산 공항에서의 이동이 더욱 편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