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지난 2016 여행시장 속에서도 여행사들은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매년 여행사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지난해는 다방면에서 고군분투했던 흔적을 엿볼수 있었다. 본지는 패키지사들의 해외여행 송출 등 지난 2016 주요 여행사들의 아웃바운드 행적을 살펴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지난 해 주요 해외지역으로 가장 많은 여행객을 보낸 여행사는 하나투어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지난 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301만명의 해외 패키지 인원을 모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대비 27.5% 증가한 수치다.
모두투어 역시 전년보다 괄목한 성과를 일궈냈다. 지난 해 모두투어를 통해 연간 집계된 해외여행 송출 인원은 총 168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8.2% 늘어났다.
특히, 하나투어, 모두투어는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 업계 내 볼륨을 갈수록 확장시키고 있다.
이어, 롯데관광, 참좋은여행, 한진관광이 각각 35만명, 44만명, 13만명 인원을 해외로 송출시켰다.
개별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항공권 단품 판매도 패키지에 버금가는 월등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나투어가 판매한 항공권 단품 수요는 166만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키지 실적인 301만명의 55% 비중에 달하는 수치다. FIT 여행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일부 여행사에서는 오는 10년 안에는 항공권 수요가 패키지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별로는 7월이 여행사 최고 대목으로 꼽혔다.
본지가 홀세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월별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7월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통해서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44만1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겨울 성수기 1월 역시 7월 여름 성수기에 버금가는 43만명 이상이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통해 해외로 나갔다. 주요 패키지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4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OTA 등 외부 압력으로 국내 여행사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요 여행사들의 파이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