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KRT 중국팀 커미션 정책이 화제를 모르고 있다. 이 팀은 12월부터 대리점에 12%의 커미션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 새로운 커미션 정책의 현실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홀세일을 강화하며 대리점 지원책도 덩달아 바꾸는 모양새인데 지속가능할까.
<조재완 기자>
[타 영업팀 및 A여행사 관계자]
정책만 놓고 보면 대리점 입장에서는 나쁠 게 전혀 없다. 지속가능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커미션 정책이나, 그간 타 영업팀이 높은 커미션을 대리점들에게 줄 수 없었던 시장 환경을 생각하면 지속성 여부는 모호하다. H여행사 역시 대리점 정책 실패로 업체 전체가 기울어진 바 있다. 한 번 올린 커미션을 내리기는 힘든데, 일단 시장이 침체되면 대리점에 나가는 수수료만 적잖아 걷잡을 수 없어지는 것이다.
KRT 중국팀은 최근 일 년 사이 팀 규모도 커지고 ‘중국으로도 이 같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회사에 새롭게 인지시킬 만큼 수익도 쏠쏠하게 보고 있다. 한 명 송출할 때마다 인당 7~8만원이 남을 정도라고 하니 12%의 커미션도 줄 만하다.
[KRT 중국팀 관계자 A,B]
현재 KRT 대리점 수는 아직 6개 밖에 되지 않아 비중도 전체의 3% 내외에 불과하다. 12%는 절대 과하지 않을뿐더러 30%까지도 끄떡없을 정도다.
대리점 수를 향후 늘려가더라도 12%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본 커미션 정책 시행 후 한두 곳의 에이전시에서 문의가 들어오고는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정도이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문의가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카톡 항공권 예약
Q. 최근 업계 내에서 카카오톡 출현이 단연 화두다. 카카오톡이 내년 상반기부터 항공권 예약 등을 골자로 한 수익형 플랫폼 론칭을 발표하면서 이에 따른 여행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진행 상황은 어떠한가.
<강세희 기자>
[A 여행사 SNS 담당자]
여행사들마다 카카오톡의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 계정 생성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모 여행사만 해도 공식 계정을 제외하고도 10개 이상의 아이디를 생성하며 홍보 및 판매 채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들 SNS를 통한 손님 유입도 쏠쏠하다. 현재 A 여행사의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는 5만명의 회원이 있는데 전체의 15% 비중이 유입되고 있다. 이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인만큼 가입하려는 소비자, 기업 모두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카카오톡 채널의 좋은 점은 가성비다. 적은 비용으로 자사 상품을 불특정다수에게 널리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은 옐로아이디를 등록한 회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한 고객이 카카오톡을 통해서 한 상품을 클릭할 때마다 17원의 금액이 발생하게 된다.
향후 카카오톡이 선포한 수익형 플랫폼에 따라 여행사들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카카오톡 여행 서비스의 중심이 될 카카오페이 시스템에 대한 검토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예인 홍보 효과
Q. 올해 관광청부터 여행사, 항공사, 호텔 예약 어플까지 유난히 연예인 홍보모델 선정이 많아 눈이 매우 즐거웠다(?). 업계뿐만 아니라 기존에도 국내 광고에서 모델 의존도는 매우 높다. 그러나 치열했던 홍보모델 선정만큼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집중했을 지가 궁금하다.
<고성원 기자>
[A 관광청 관계자]
올해는 특히 홍보모델을 선정하는 데 단순히 ‘인기’보다는 SNS 등의 마케팅 채널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많이 평가했다. 인기 많은 스타가 모델이 되면 잘 팔린다는 공식은 이미 여느 업계에서나 깨진 지 오래된 공식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위 ‘인스타스타’가 요새는 홍보모델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올해 선정된 관광청 홍보대사를 살펴보면, 마리아나관광청은 이재훈과 박지윤,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은 데이비드 맥기니스와 기은세, 하와이관광청은 추성훈 가족, 타이완관광청은 여진구다.
올해 여행사들의 홍보대사는 더 화려했다. 하나투어는 김성주와 박보검을, 자유투어는 배우 류승수와 기은세, 아역배우 이고은을, 롯데제이티비는 B1A4가 홍보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더군다나 플랫폼들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데일리호텔은 조인성을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이처럼 연예인 홍보모델은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모델이 너무 유명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한 모델이 여러 브랜드의 광고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혼선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여행업계의 경우 스타모델보다는 모델이 어필할 수 있는 타깃 선정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홍보모델 선정에 편승해 무리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것보다는, 홍보 채널에 따른 마케팅 계획에 더 투자하는 것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생각한다.
부산발 장거리 가능성
Q. 최근 논의된 항공협정에서 부산 발 장거리 노선 개설이 이번에도 불발됐다. 지난 9일 국토교통부(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핀란드가 부산~헬싱키 노선 개설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으나 의견 차를 보이며 무산됐다. 부산 발 장거리 노선,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는가. 수요는 보장이 되는 것인가.
<윤영화 기자>
[다수의 항공사 관계자]
부산 여행 시장은 꾸준히 확장 중이고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도 하루가 지나면 새로 개설되는데, 장거리 노선만 제 자리 걸음이다. 사실 부산 발 장거리 노선은 언제든지 개설이 가능하다, 국토부가 욕심을 버리면. 이번 부산~헬싱키 노선 협상도 국토부에서 국적 항공사의 편의를 생각해 불발됐다는 분위기다. 핀란드에서는 주 5회, 국토부에서는 주 3회 운수권을 주장한 것도 여기에 있다고 본다.
운수권을 받아도 김해공항 슬롯을 받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올해 동계스케줄부터 김해공항 슬롯을 받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슬롯 배정에도 그간 운항 실적이 있는 항공사가 우선 배정돼, 장거리 거점 외국적 항공사는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일단 취항과 관련한 수요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부산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수요는 중국 등 근거리 경유 노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환승이 불편해 보통 인천공항을 경유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경남권 수요만을 보고 장거리를 띄우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일단 먼저 취항하는 항공사가 좌석을 쥐고 부산 여행 시장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
이번 협상 불발로 국토부는 내년 상반기 중 운수권 협상을 다시 열고 문제를 협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간 아예 부정적이던 국토부가 이번에 주 3회 운수권까지 뒷걸음질 친 만큼 내년 협상에는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