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지도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도 지난 11월은 세계 각 국이 인바운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비자 완화 정책을 펼쳤다.
인도는 인바운드 관광활성화를 위해 비자 완화 정책 시행을 발표했으며, 필리핀에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중국인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제안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터키는 EU 관광 비자 면제 협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빠르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해외여행 신용담보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일본 국적항공사, 유류할증료 면제 연장 방침
일본항공과 ANA는 국제선 발권분 항공권에 대해 오는 2017년 1월31일까지 유류할증료 면제 연장 방침을 발표했다.
유류할증료 면제는 지난 4월 이후부터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결정은 12월부터 오는 2017년 1월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 이유는 기준 대상이 되는 지난 8~9월 싱가포르 원유가 2개월 평균금액이 1배럴당 USD54.24로, 동기간 중 엔/달러 환율 환산 시 6000엔 미만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
씨트립, 해외여행 신용담보 서비스 실시
씨트립(Ctrip)은 중국 여행업계에 전면적으로 새롭게 추진되는 신용 담보 서비스를 선언하고, 일정 조건하의 관광객은 이전의 담보금을 면제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담보금의 금액은 통상 3-5만 위안으로 일본과 유럽 상품에 주로 집중돼 있다. 여행사는 관광객의 상황(연령, 직업, 성별, 가정환경, 사회관계 등)과 일정에 근거해 구체적인 담보금액을 설정했다.
씨트립이 새롭게 추진하는 신용담보 서비스는 씨트립의 고급회원, 지정된 비자 발급지 혹은 지정된 국가 체류 기록을 가지고 있는 고객에 한에 담보금을 면제해준다.
예를 들면 씨트립의 다이아몬드 회원이 일본 여행을 다녀왔으며, 출생지, 여권 발급지, 호구 소재지가 상해거나, 여권상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뉴질랜드, 일본-한국, 2번의 동남아 해외여행 기록이 있으면 담보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동남아
<대만>
대만 숙박업소의 의무보험 최저 금액 인상
대만 교통부는 「숙박업관리규칙조문수정초안」을 통해, 숙박업계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의 최저 금액을 조정했다. 그 내용은 매 투숙객이 상해를 입었을 시의 금액은 300만NTD며, 사고 발생 건수에 따른 금액은 1,500만NTD이다. 보험기간 동안의 총 보험 금액도 매년 3400만NTD로 증가함에 따라, 투숙객의 안전을 한층 더 보장할 수 있게 됐다.
대만관광국에 따르면 수정된 조문은 이미 숙박협회와의 조율을 거쳤으며, 지난 10월17일부터 해당조문은 시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미얀마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 시행
싱가포르는 미얀마 관광객 수를 2배 늘이는 것을 목표로 양곤에 싱가포르 관광 명소 홍보를 시작했다. 또한 양국 간 외교 수교 50주년을 맞이해 싱가포르 관광청(STB)은 이틀간 미얀마에서 싱가포르의 다양한 관광명소들을 소개하는 관광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 7개월 동안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얀마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다. 다만, 싱가포르 관광청은 더 많은 미얀마 관광객 유치를 목표(연간 약25만명)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12월부터 양국 간 무비자(최대 30일 체류)로 입국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조정했다.
<인도>
인도 정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비자 완화정책 확대
인도 외교부 장관은 인바운드 관광활성화를 위해 비자 완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이는 관광뿐만 아니라 사업 및 여러 분야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인도는 지난 2014년 11월, 100개국 대상으로 e비자 정책을 시작했으며, 현재 150여 개국에 달하고 있다. 현재 e비자 정책을 통해 인도로의 관광객 숫자는 꾸준한 증가세에 이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 방문 인도 관광객 수 61.5% 증가해
발리 방문 인도인 관광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1.8% 증가한 11만7897명으로, 발리 방문 외래 관광객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부는 인도-발리 간 직항 운항을 제공해 줄 수 있는 항공사를 찾고 있다.
한편, 발리를 방문한 외래 관광객 중 영국은 42.56% 증가, 중국은 35.06% 증가, 독일은 35.05% 증가, 프랑스는 31.48% 증가, 호주는 18.51%, 일본은 7.98% 증가했다.
<필리핀>
필리핀 중국관광객 유치 위해 무비자 추진
필리핀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추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제안을 고려중에 있다. 현재 필리핀 방문 무비자 국가로는 아세안 회원국을 포함해 약 50개국이 있다.
중국국가여유국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5년 중국방문 필리핀인은 100만 명이 넘어 11위를 기록한 반면, 필리핀 방문 중국인은 작년에 49만841명에 달했다. 금년 1~7월까지 중국인 관광객은 총 42만2801명이 필리핀을 방문해 전체 방문자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무비자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를 기대하는 한편, 중국인 출신 마약 범죄자 유입 등 무비자 악용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중동>
세계 무슬림 여행 지수(GMTI) 2016 보고서 발표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세계 무슬림 여행 지수(GMTI) 2016’ 보고서에 의하면, 오는 2020년도까지 무슬림 여행객 수는 1억6800만 명으로 증가하고 여행소비는 20억 달러(약 2조 26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015년도 무슬림 여행객 수는 1억1700만 명으로 전 세계 관광시장의 10%를 차지한 바 있다.
한편, 두바이에서 개최한 이슬람경제회의(GlobalIslamic Economy Summit)에서 할랄관광업계에 대해 진단했다. 그 중 비이슬람교 국가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무슬림 시장에 발맞춰 할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로 일본, 한국, 스리랑카 등이 꼽혔다.
두바이국제공항 이용객 수 돌파
두바이국제공항에 따르면, 동 공항의 이용객 수는 지난해 7800만 명을 기록했고, 올해 총 8300만 명, 2017년도는 9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두바이 국제공항은 에미레이트항공의 확장세에 힘입어 10년 내 미국 애틀랜타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공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공항은 애틀랜타의 하트필드-잭슨 국제공항(1억150만 명), 베이징 국제공항(8990만 명) 순이며, 유동인구 증가 수는 두바이 공항이 750만 명의 증가를 보였고, 다음으로 애틀랜타(530만 명), 베이징공항(380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
<영국>
영국 정부 런던 히드로 공항 제3활주로 신설 결정
영국 정부는 런던 내 항공기 수용환경 개선을 위해 히드로 공항 제3활주로 신설을 결정했다.
영국 교통부는 히드로공항의 새로운 활주로 건설은 향후 14년간 7만7000개의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고 경제에 610억 파운드를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히드로 공항 측도 확장으로 인해 중국 우한(Wuhan), 오사카(Osaka), 키토(Quito) 등 최대 40개의 직항 노선 추가로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 히드로 공항 제3활주로 신설과 관련해서는 오는 2017-18년 겨울 시즌에 의회의 승인절차가 있을 예정이다. 따라서 공항 위원회는 새 활주로 건설 공사 착수는 2020년이나 2021년경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프랑스인이 선호하는 아-태 목적지 ‘태국’
포워드키(Forwardkeys) 연구소에 따르면 올 겨울, 아-태 지역으로 여행을 결심한 프랑스인 중 1/5은 태국으로 여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1일부터 오는 2017년 3월1일까지 출발할 프랑스인의 예약 조사결과, 현재 태국이 전체 아-태 목적지의 20.6%를 차지했으며, 이어 호주(13%), 베트남(9.7%), 몰디브(7.7%), 인도(6.4%) 순으로 나타났다. (10월 집계 기준)
흥미로운 점은 전년대비 아-태 지역 관광목적지 선호도가 변화했다는 것이다. 올 겨울 여행으로는 미얀마(39.3%), 필리핀(25.2%), 인도네시아(16.4%)는 선호도 상승이 매우 두드러진 반면 몰디브(-18.2%), 중국(-17.6%), 스리랑카(-13.4%) 등은 선호도 하락 폭이 높아졌다. 또한 아-태 지역을 선택한 프랑스인 수는 전년대비 1.2% 증가했으며, 시기별로는 12월(6.8% 증가), 3월(3.8% 증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키>
터키 국민의 EU 관광 비자면제 협정 난항
터키 국민의 EU 국가의 관광비자 면제협정 사인이 지연되고 있어, 연내 체결되지 않으면 그간의 협약은 무효가 됨을 영국의 EU 장관(Alan Duncan)과의 협의 시 터키의 EU 대사가 언급했다.
터키 정부는 불법이민자들이 그리스로 이주하는 것을 방지하는 대신 난민 보호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Visa 면제 조항과 EU 가입에 대한 촉진에 대해 지난 3월 EU와 동의했다.
그러나 지난 10월에 실시예정이었던 유럽과의 비자면제협정은 난항에 빠지고, 브루셀에서는 터키의 반테러법률이 EU의 기준과 동떨어져 있어 개정을 요구했다.
미주
<캐나다>
캐나다 내 주요 공항, 민영화 여부 논란
토론토 피어슨공항, 몬트리올 피에르 엘리엇 공항, 밴쿠버 공항, 캘거리 공항 등 캐나다 내주요 공항 22개는 현재 National Airports System에서 운영 중이다. 비영리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공항들은 자유당 정부가 당초 공약으로 내세운 사회간접자본 투자 및 개발이행을 위해 공항 운영을 민영화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되며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
민영화에 반대하는 측은 영리추구 형태로 운영되면 공항 이용료 상승과 수익 창출을 위한 인력 감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고객 서비스 품질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시설 관리 및 재투자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더했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공항들의 51%는 민영화됐으며, 49% 가량은 비영리 운영 중이다. 이에 캐나다 항공 관계자들은 다양한 형태의 운영 체재를 면밀하게 분석해 기존의 장단점들을 충분히 검토한 후 조만간 관련 법규를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양주
<호주>
호주여행객들 해외여행 시 여행보험 무가입
호주정부와 호주 보험협회(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에서공동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대상 전체 호주 해외여행객의 8%인 85만 명의 호주 해외여행객들은 해외여행 시 여행보험을 따로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