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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최고 성장’ 일본, 한 풀 꺾일까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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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잘 나오지만 수익성 악화에 ‘소리없는 울음’
골든 위크·북해도 전세기 겹치며 과잉 경쟁 예상

 

잘 나가던 일본 여행시장에 비상등이 커졌다.


일본 시장은 지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최고 기록을 갱신하면서 그야말로 초활황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13년 처음으로 방일 관광객 1000만명을 달성했으며, 최근까지 가파른 성장 속도를 이어가다가 지난해 1973만7000명이라는 사상 최고의 방일 숫자를 기록했다.


이달 말을 기점으로 팽팽해진 아웃바운드 시장이 한 풀 꺾일거란 우려가 적지 않다.


여행사들이 최근 내놓은 실적을 살펴보면, 주요 여행사의 과반수 이상이 타 지역보다 일본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지난 3월 모객 실적은 작년 동기간 기준보다 일본 시장이 100% 가까이 성장을 거듭하면서 3월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여행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일본이 작년 대비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해도 회사 매출로서는 큰 이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 혹은 항공권 등 단품 판매에서 상품 판매가 두드러져 수익성 악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반면, 직판 여행사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직판 여행사에 따르면, 대형 사들이 일본 시장에서 재미를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일본 지역 외의 시장에서 의외의 수확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A 직판 여행사 관계자는 “메이저 여행사들은 일본이 잘 나간다고 하는데, 우리 여행사의 일본 실적 애를 먹고 있다. 오히려 일본보다는 중국 쪽이 선방하고 있는 상태다”며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제외한 여행사가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에서 일본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으로 일본 시장의 전환점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시장이 무서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지만 최고 성수기 시즌인 벚꽃시즌이 막을 내리고 있으며, 일부 여행사들은 지난13일 총선에 대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


게다가 사립 중·고등학생들의 방학 패턴이 학교별로 재개편되면서 최근 일본으로 유입되는 가족 여행객의 수요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4월29일부터 5월8일까지 약 10일동안 일본 골든 위크 기간이 적용됨에 따라 일본 관광에 차질이 생긴다.
한국 여행업계가 피해야 할 일본의 초대형 연휴인 일본 골든 위크 기간에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3~4성급 호텔 숙박료가 기존 5만원(1박 기준)에서 15만원에서 20만원까지 폭등해 일본 여행 상품 구조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적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는 7~8월 펼쳐질 북해도 전세기 전쟁 또한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그리고 다수의 LCC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한 북해도 전세기를 무작위로 띄우면서 과잉 경쟁이 돌입할 공산이 크게 때문이다.


B 여행사 일본팀 관계자는 “오는 여름 시장 진에어, 티웨이항공까지 북해도 전세기 전쟁에 가담하려 하고 있다”며 “북해도 시장에 과잉 경쟁이 벌어지면 여행사는 말도못할 적자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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