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을 달리는 세계 유일의 마라톤 코스가 지난 13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지나며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참가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이스탄불 마라톤은 코스에 포함된 유명 관광 명소도 주목할 만하다. 돌마바흐체 궁전, 아야소피아 등의 명소들은 이스탄불 마라톤 대회만의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 이에 본지는 이스탄불 마라톤과 더불어 터키의 관광명소들을 재조명해봤다.
<정리=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터키문화관광부 한국홍보사무소 02)336-3030>
아시아와 유럽을 ‘한 달음에’
동서 문명의 교차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두 대륙을 모두 품은 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13일 제38회 이스탄불 마라톤 대회가 개최됐다.
터키 국내 정상급 마라토너 28인을 포함해 케냐,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세계 각국의 엘리트 마라토너 90명과 자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반 마라토너 수천 여명이 참가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아시아 대륙과 유럽 두 대륙 모두를 한달음에 달릴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마라톤 대회인 ‘이스탄불 마라톤 대회’는 풀 코스(42.195km)와 15km, 10km, 펀 런(Fun Run) 등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됐다.
마라톤 코스에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찬란한 영광을 실감할 수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 블루 모스크라는 별명으로 더욱 유명한 술탄아흐멧 모스크, 아야 소피아(성 소피아 대성당) 등 이스탄불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가 포함됐다.마라톤을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이스탄불 마라톤 대회의 묘미인 것이다.
마라톤 풀 코스(42.195km)는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보스포루스 다리 뒤 300m 지점에서 시작해 보스포루스 다리를 건너 해안을 따라 달리고, 바크르쾨이(Bakirkoy) 지역에서 반환점을 돌아 술탄아흐멧 모스크와 오벨리스크 사이에서 끝나는 것으로 구성됐다.
마라톤은 지난 13일 일요일 오전 9시 정시에 시작해 총 경주를 마치기까지 5시간30분의 시간제한으로 진행됐다. 제한 시간 이후에는 교통이 개방됐으나, 그 이후에도 참가자들이 코스에 있는 경우에는 마라톤을 지속했다.
남자 경주 부문 우승은 아제르바이잔 국적의 마라토너 에반스 키플라갓(Evans Kiplagat)으로, 이스탄불 마라톤 출전 3회 만에 2시간13분28초를 기록했다. 키플라갓은 지난해 2위, 2012년에는 3위를 기록한 바있다.
여자부문은 케냐 선수인 아그네스 제루토 바소시오(Agnes Jeruto Barsosio)가 2시간28분24초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15km코스는 풀 코스와 시작시간 및 지점은 동일하지만 시간제한은 3시간으로 진행됐다. 유사한 코스이나 에미뇌뉘 지역에 있는 이스탄불 상공전문대학교/대학원 (Istanbul Commerce University) 앞에서 끝나는 코스로 마쳤다.
반면, 10km 코스는 풀 코스, 15km 코스와 다르게 9시10분에 두 코스의 250m 뒤 지점에서 시작했으며, 반환점을 돌지 않고 15km 코스와 같은 지점에서 경주를 마쳐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알투니자데(Altunizade) 다리 아래에서 시작하여 돌마바흐체 궁전과 이노누 스타디움 사이 지점에서 끝나는 펀 런 코스는 시간제한 및 순위를 정하지 않으며 다른 코스보다 늦은 오전 9시30분부터 시작했다.
한편, 이스탄불 마라톤에서는 마라톤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스탄불의 중심인 탁심 광장과 술탄아흐멧 광장에서 출발해 마라톤 시작 지점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운영했다.
지난 1979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스탄불 마라톤은 지난 2012년부터 개최 시기를 10월에서 11월로 늦춰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참여 신청이 가능하며,제39회 이스탄불 마라톤을 기다려보자.
마라톤과 함께 관광명소도 ‘한 눈에’
▶보스포루스 다리
매년 이스탄불 마라톤이 열리는 출발점인 보스포루스 다리는 서쪽의 유럽 쪽 연안인 오르타쾨이(Ortakoy) 지구와 동쪽의 아시아 쪽 연안인 베이러베이(Beylerbeyi) 지구를 연결한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잇는 다리는 현재 총 3개가 있는데 1973년 건설된 제1대교인 보스포루스 대교가 보스포루스 다리로 불리며 제2대교 파티흐 술탄 메흐멧 대교, 최근 완공된 제3대교 야부즈 술탄 셀림 대교는 각각의 이름으로 불린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오가는 페리 위에서의 이스탄불 관람은 이스탄불을 둘러보는 최고의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돌마바흐체 궁전
‘가득 찬 정원’이라는 뜻의 돌마바흐체 궁전은 보스포루스 해협의 유럽 쪽 연안에 자리 잡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궁전이다. 17세기에 지어졌으나 화재로 인해 새롭게 지어지며, 이슬람과 유럽이 어우러진 독특한 건물로 재탄생됐다. 돌마바흐체 궁전 관람의 백미는 접견실이다. 접견실 중앙에 달린 56개의 기둥과 750개의 전등으로 만들어진 4.5톤의 샹들리에를 본다면 그 화려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아야 소피아
537년 비잔틴 제국 시절 지어진 이래 아야 소피아는 1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걸작 건축물이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으며,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투르크 제국에 정복당한 후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개조돼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건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아야 소피아 내부에 들어가면 비잔틴 시대의 성당 양식과 이슬람 모스크 양식이 혼합돼 있어 신비하고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아야 소피아는 동양과 서양 문화의 교류, 천 년 동안 제국의 중심지로 버텨왔던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술탄 아흐멧 모스크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술탄 아흐멧 모스크는 사원의 내부가 푸른색의 이즈닉 타일로 장식돼있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멧 1세 치세이던 1616년에 완공됐으며 아야 소피아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모스크의 특징인 둥근 돔 천장과 가늘고 높은 첨탑 6개는 술탄의 권력을 상징하며, 이슬람교도가 지키는 1일 5회의 기도를 뜻하기도 한다.
▶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술탄들이 실제로 살던 궁전이다. 오스만 투르크 시대 절대권력을 지닌 역대 술탄과 그 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톱카프 궁전에 전시된 유물 중 일체 해외 전시가 허용되지 않는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마호메트)와 관련된 유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톱카프 궁전에는 헬레니즘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까지의 조각과 석상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5대 고고학박물관에 속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술탄 아흐멧 모스크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인 술탄 아흐멧 모스크는 사원의 내부가 푸른색의 이즈닉 타일로 장식돼있어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14대 술탄 아흐멧 1세 치세이던 1616년에 완공됐으며 아야 소피아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다.
모스크의 특징인 둥근 돔 천장과 가늘고 높은 첨탑 6개는 술탄의 권력을 상징하며, 이슬람교도가 지키는 1일 5회의 기도를 뜻하기도 한다.
▶톱카프 궁전
톱카프 궁전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술탄들이 실제로 살던 궁전이다. 오스만 투르크 시대 절대권력을 지닌 역대 술탄과 그 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톱카프 궁전에 전시된 유물 중 일체 해외 전시가 허용되지 않는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마호메트)와 관련된 유품들을 볼 수 있다. 또한 톱카프 궁전에는 헬레니즘시대부터 그리스·로마 시대까지의 조각과 석상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5대 고고학박물관에 속하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