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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기획] 한민족 역사의 숨결… 中 단동 통일 여행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11-24 | 업데이트됨 : 2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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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문제와 UN의 대북제재 여파로 최근 중국 단동지역은 그야말로 국제적인 취재 열기 속에 사로잡혀 있다. 현재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총력적인 대북제재를 가하는 상황이며, 155마일 휴전선 지역에서는 안보의 강도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무엇보다 중국 단동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북한 신의주시와 압록강 철교를 사이에 둔 북한의 관문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여행사 중 최초로 판문점트레블센타에서 통일안보관광 전문 기업으로서 단동을 대상으로 한 통일여행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중국 단동으로의 통일 여행은 여행업계가 우리의 염원인 통일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귀감사례라 할 수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현 시대에 여행업이 가져야할 자세가 무엇인지, 판문점트레블센타를 통해 들여다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판문점트레블센타(02-782-7332/ dtc00@naver.com)
홈페이지: www.i-dan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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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소개

 

3박4일 대한항공 이용
모든 경비 포함 ‘88만원’

 

1일차: 인천공항을 출발해 심양을 경유, 단동에 도착한 다음 오찬 후 압록강 하류지역을 관광하는 일정이다. 우리 언론을 통해 수없이 보도된 황금평지역의 개발현장, 신 압록강 대교의 모습, 단동 신도시 등을 견학한다.

 

2일차: 압록강 상류지역 관광으로 6.25전쟁 시 중공군 주력부대가 이동한 ‘하구’지역과 유람선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대 때 건설한 수풍댐, 압록강변의 헐벗은 북녘 땅을 초근거리에서 조망하며, 국경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삶을 보게 된다. 중국의 동북공정 현장 일명 ‘만리장성 동단기점’도 살펴본다.

 

3일차: 단동시내에서 북·중 교역의 현장과 북녘동포들의 교역모습 등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일정이다. 단동세관을 비롯해 단동역, 신류 도매시장, 한민족 민속거리를 방문한다. 저녁에는 단동시의 상징인 압록강 단교(6.25전쟁 시 미군 폭격으로 끊어진 다리)에 올라 강 건너편의 신의주시를 바라보며 간절한 통일의지를 새기게 된다.

 

4일차: 귀국 여정으로 귀국 전 중국 심양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6.25전쟁 전사자 묘역인 ‘항미원조열사릉’을 방문해 그동안 한국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발굴 송환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들이 어떻게 안장돼 있는 지를 본다. 마지막으로는 심양의 한인거리 ‘서탑’을 방문해 오찬을 끝으로 ‘통일여행’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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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안보관광 전문기업
판문점트레블센타, 첫 판매
‘통일여행 프로그램’ 화제몰이
수년간 공들인, ‘탄탄한 여행 상품’

 

통일안보관광 전문기업 판문점트레블센타(대표 김봉기)에서는 수년전부터 이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여행기업 중 최초로 통일여행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중국 단동으로의 통일여행은 오직 통일적 요소들만을 여행프로그램화한 상품이다.


북한의 관문도시인 단동에서는 남북한 동포들이 평화롭게 어울려 사는 모습, 수많은 북한 동포들이 길거리를 누비며 교역하는 모습, 매일 북녘 땅을 오가는 수많은 북녁차량과 사람들을 보게 된다. 더군다나 눈앞에 펼쳐지는 강 건너편의 헐벗은 북녘 산하와 주민들의 모습과 더불어 중국이 한반도 진출에 공을 들이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 민족사의 과거와 미래의 모습까지 오버랩 되며, 단동에서는 통일염원 의지가 뜨겁게 달궈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통일은 한국 땅에서도, 북한 지역에서도 그 의지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동’ 땅에서만 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민간 여행기업에서 북·중 국경지역을 대상으로 통일여행 상품을 만든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판문점트레블센터가 이 상품을 만들어 오랜 기간 그 성과를 얻고 있는 것은 북한 문제를 연구해 온 김봉기 대표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접한 수많은 통일전문가, 북한 전문가, 안보전문가, 통일교육 위원 등 나름대로 북한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도 ‘중국 단동’을 북한 뉴스의 진원지, 탈북루트, 정보전쟁터, 납치 등 무겁고 어두운 도시로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문가들도 판문점트레블센타의 여행 프로그램을 접하고 나서는 중국 단동이란 도시가 우리 한반도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전략도시인가라는 사실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은 밟아보아야 할 중국 단동으로 떠나 통일의 염원 의지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중국 중앙정부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대 한반도 전략의 전진기지로 단동을 천지개벽시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심양~단동, 대련~단동 간 고속철도 건설이다. 이는 북·중 협력사업으로 황금평 개발과 신 압록강대교의 건설, 신의주 종합개발 추진 등도 있다. 이외에도 6.25전쟁과 관련된 ‘항미원조기념관’을 대대적으로 보수함과 동시 동북공정의 현장인 만리장성의 동단기점인 ‘호산장성’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물론 판문점트레블센타의 ‘중국 단동으로의 통일 여행’ 프로그램 안에는 이 또한 모두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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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압록강 수차례 답사
‘자타공인’ 통일 전문가

 

김봉기 판문점트레블센타 대표

 

판문점트레블센타를 이끌고 있는 김봉기 대표는 통일여행 상품 개발을 위해 몸소 평양을 포함해 북한지역을 다녀왔다. 압록강과 두만강 지역 일대도 수차례 답사했을 뿐만 아니라, 155마일 휴전선지역 서해 끝 백령도에서부터 동해 끝 고성에 이르는 분단의 현장도 답사했다. 그 결과 김봉기 대표는 북한의 관문도시인 ‘단동’ 지역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통일여행지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에 김봉기 대표에게 더 자세한 통일 여행이 의미하는 바를 들어봤다.

 

Q. 판문점트레블센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중국 단동시 여유국 서울사무소장 직을 맡으며, 단동을 한국에 홍보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를 계기로 단동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됐으며, 지난 2000년 판문점트레블센타를 설립했다.


판문점트레블센타는 기존에 ‘안보관광’을 중심으로 했다. 안보관광이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판문점 관광일정으로, 국제사회에 한국·북한의 통일 의지를 호소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지난 2008년 중국 단동에 거점을 만들고, 2013년부터 단동 여행 상품을 계획했다.


무엇보다 통일여행상품에 있어 필연적으로 대두되는 북한 문제를 투어에 접목하고자 지난 2007년도, 2008년도에 연달아 2권의 서적도 출판했다.


첫 번째는 북한 어린아이들의 교육 내용을 담은 「붉은 넥타이」이며, 두 번째 서적은 김일성 가계의 우상화 실상과 조직 생활을 담은「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이다.


북한 전문가들도 시도하지 못한 북한 교과서를 토대로 연구한 이 서적들을 통해 ‘중국 단동으로의 통일 여행’상품을 구성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에 현재는 안보적 요소로 외국인을 대상으로 155마일 휴전선 상의 국내관광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국인을 대상으로는 통일적 요소를 포함해 중국 단동으로의 통일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Q. 단동 통일 여행 상품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어느 여행상품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통일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통일 여행상품은 국내에서의 통일 열기가 없다면, 주목받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는 지금 거스를 수 없는 통일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리고 우리만 보지 못했던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국 단동에서는 바로 느낄 수 있다.


북한 뉴스의 취재 진원지라 할 수 있는 단동은 유일하게 북한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북한 지역을 아무리 답사하면서도 한국과 북한과의 가치관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만 느낄 수 있었지, 통일에 대한 의지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단동에서는 한국사람과 중국사람, 북한사람이 어울려서 같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며, 마치 통일된 사회를 보는 듯한 영감을 받았다. 이에 그 어느 지역보다 단동으로의 통일 여행이 여행업계도 통일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외에도 이전부터 북한의 고아들을 위한 $1 기부운동도 다수 진행해왔다. 튼튼한 안보 속에서 통일의 길을 만들어 가는데 여행업도 일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남북관계가 긴장될수록 안보관광과 통일관광으로 적절히 균형을 이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나가는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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