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활성화의 ‘신의 한수’는 ‘꽃보다 할배’
상품가격·접근성도 뛰어나
지난 2013년 방영된 ‘꽃보다 할배’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대만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거대한 여행시장에 붐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그 인기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풍은 남아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단거리 여행 지역이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무섭게 방문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인들도 대만을 1순위로 꼽고 있다. 그간 대만 시장이 어떠한 성장 결과를 겪어왔는지 살펴보고 유사지역을 선별해 향후 대만 여행시장의 나아길 길을 점쳐봤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대만 시장은 지난 2013년 상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인들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서는 크게 어필되지 못 했다.
최근 6년간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 숫자를 살펴보면 해마다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20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2013년 들어 대만 시장에도 봄이 찾아왔다. 여행 PD를 자처하는 나영석 PD가 '꽃보다 할배' 대만 편을 제작하며 그동안 몰랐던 대만의 매력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꽃보다 할배’ 초기 시청률은 4.1% 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다가 대만편까지 최고 6.5%까지 끌어올리면서 대장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25만명에 머물러 있던 한국인이 지난 2013년에는 35만 명으로 급속히 불어나 지난 2014년, 2015년에는 각각 52만7684명, 65만8757명으로 집계 됐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성장 속도가 상당히 가파르다. 지난 1~2월 실적 역시 지난 2010년 연간 한국 방문객의 숫자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 속도대로라면 올해 해외로 나가는 2000만명의 해외 여행객이 전체의 4%에 이르는 인원이 대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한국인 비중이 갈수록 높아져 오는 2020년에는 대만 전체 방문객의 10%를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 시장이 지금보다 덜 알려졌을 때 취항 항공사에 대한 문제도 크게 없었다. 대형 항공사와 김포 혹은 인천 출발로 운항을 했었지만 대만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LCC들이 공격적으로 취항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김포발은 TW, ZE, CI, BP 직항 노석이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발 BR, OZ, ZE, LJ, KE, CI, B7, TG, TZ이다. 여기에 부산발 대만 직항 노선까지 개설되면서 부산에서도 대만으로 접근하기가 쉬워졌다.
뿐만 아니라 에어부산, 제주항공, 브이에어 등 유수의 LCC들이 공격적으로 취항하면서 가격적인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대만 시장으로 향하는 LCC들의 눈부신 성장은 지난 10년간 대만 방문 한국인 추이가 방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대만을 방문하는 한국인 숫자는 18만명에 불과했다. 이러한 추세는 지난 2010년까지 비슷한 맥락을 이어가다가 지난 2011년 서서히 그 숫자가 오르더니 지난 2013년 35만명의 한국인을 기록하면서 ‘대만 신화’를 일궈냈다. 그 후 지난 2014년 52만7684명, 2015년 65만8757명으로 집계되며, ‘꽃보다 할배’로 부흥이 일어난 대만 시장은 여전히 순항 중에 있다.
‘대만 붐’이 일어나기 전 한국 여행객들은 단거리 여행지 중 일본과 중국을 위주로 여행을 즐겼다.
하지만, 대만이 ‘꽃보다 할배’로 인해 유명세를 타면서 일본의 대체지로 전환되기 시작했다. 일본과 비슷한 문화, 여행지 분위기, 비행 시간 등이 대만의 장점으로 작용하긴 했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성비 높은 상품 가격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상품 가격을 검색했을 때 일본의 경우 50만원대에서 상품가가 시작하지만, 대만의 경우 30만원대에 패키지 여행이 가능하며, 일본보다 여행기간도 길다.
특히 대만은 FIT 여행지에 최적화된 관광 인프라로 무섭게 리피터를 생산하고 있어 앞으로 관광 잠재력이 높은 목적지로 여겨지고 있다.
대만관광청 역시 관광객이 몰리는 타이페이 뿐만 아니라 타이중, 가오슝 등 타이페이 근교 지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팸투어 등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