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독일, ‘테러’로 여행 욕구 급격히 감소
호주 재방문객, 140억 달러 이상 호주 경제에 기여
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월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달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지역별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 지난 2월에는 호텔 업계와 관련된 소식들이 두드러졌다. 일본의 경우 도쿄 및 오사카 인근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 료칸 지원 정책을 펼쳤으며, 프랑스는 유로 2016 대회로 호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또한 미국의 경우 에어비앤비의 여파로 뉴욕 등 대도시 호텔 업계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서도 온라인여행사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10% 이상 상승해, 온라인 여행사 및 OTA의 파급력이 전체 여행업계에 큰 이슈로 떠올랐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일본
관광청 및 지자체,
방일관광객 지방 료칸으로 유치 정책
일본관광청은 방일 외국인관광객의 지방분산 및 숙박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지방에 산재한 일본식 료칸의 설비를 재점검했다.
지난해 비즈니스호텔 객실 가동률은 약 75%대로 2011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반면 지방 료칸의 객실 가동률은 평균 37%대에 머무르는 등, 방일외국인의 폭발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방 관광업계에는 크게 혜택이 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본관광청은 외국인관광객의 수요가 많은 침대식 룸으로 개조하고, 다국어 홈페이지 구축 및 와이파이 설치 등 료칸 당 최대 100만 엔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 총 4만3000여 시설 중 먼저 1500여 시설을 시범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중국 여행사 온라인 시장 20% 차지
중국 온라인여행사 시장연구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여행시장 총 거래액은 3652.9억 위안에 달해 지난 2014년 3285.1억 위안에 비해 1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 온라인 시장 규모는 735.5억 위안에 달해 2014년의 429억 위안에 비해 71.4%가 상승했다.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보면 씨트립이 25.5%이며 그 다음 투뉴(途牛)가 15.0%, 동청(同程)이 9.5% 순이다.
이 3개 온라인 여행사의 점유율은 전체 여행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중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온라인 여행사가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동남아
싱가포르
창이공항, 자동화 카트시스템 도입
창이공항에 새로 오픈하는 제4터미널이 이전과 다른 보안조치 시스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존에 여행객들이 개별의 게이트 홀드룸에서 보안검사 확인을 받았던 터미널들과는 달리, 신규 오픈하는 제4터미널은 한 곳에서 보안검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4터미널에서 보안검사를 마치고 나면, 승객들은 게이트 홀드룸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탑승시간 전까지는 자유롭게 쇼핑을 하고 환승구역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구조이다. 또한 창이공항에서는 처음으로 얼굴 인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도
자트 시위(Jat Agitation)로 항공가격 천정부지로 치솟아
지난 2월14일부터 8일간 하리야나(Haryana)주에서 인도 카스트 서열 바이샤(Vaisha) 계급에 속하는 자트(Jat)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하층민 보호정책(Reservation Policy)’의 일환으로 공무원 선발이나 대학 입학 정원 27%의 할당을 지정받는 기타 후진계급(Other Backward Classes·OBC)의 혜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게 된 것이다.
금번 시위를 통해 철도, 도로 파업을 진행함에 따라 델리, 찬디가르, 암리차르, 자이푸르 등의 하리야나 주변 지상 교통편은 차단됐으며, 파업기간 동안 항공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게 됐다. 이에 지난 2월21일 기준, 찬디가르~델리 항공편이 9만9000루피(한화 약 178만원)까지 치솟았다. 인도 정부는 즉각적으로 국영 항공사인 에이 인디아(Air India)를 증편 운항하고, 가격을 4000루피(한화 약 7만2000원)로 제한했지만, 좌석이 여유치 않아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인니 여객기 운항편수 증가해
인도네시아 교통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라이언 그룹이 지난해 최대 운항편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 그룹은 전년대비 9% 증가한 26만3720대로 최대 운항편수를 기록, 그 뒤를 국영가루다 인도네시아가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24만879대, 스리위자야 항공은 전년대비 0.1% 증가한 6만9472대를 기록했다.
또한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LCC자회사인 시티링크의 운항 횟수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6만2158대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으며 시티링크의 적극적인 신규 노선 개설이 플러스성장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스리위자야 항공은 새롭게 선보인 자회사 NAM에어의 운항 편수가 전년대비 3.4배 증가한 1만1796대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소폭 증가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필리핀
필리핀 2015년 외래관광객 유치 실적 공표
필리핀관광진흥청(TPB)은 지난해 외래관광객이 500만, 관광수입이 50억 달러, 고용창출효과 500만 명으로 ‘5-5-5 성과’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필리핀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전년도 434만명에서 11% 성장한 536만 명을 기록했고, 이에 따른 수입은 필리핀 경제의 8%에 달했다. 필리핀관광진흥청은 이에 올해 600만명의 외래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터키
관광객 급감으로 1000여 개의 관련 시설 매물로 나와
러시아 정부의 제재로 러시아인 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에게해 지역의 호텔, 리조트 등 관광관련 시설 908개소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터키에서 연달아 발생한 테러사건의 여파로 러시아인 관광객 외에 다른 유럽인들도 점차 관광목적지를 터키에서 그리스, 스페인 등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에개해 연안의 많은 관광관련 업체들이 사업을 정리하고 있으며 매물로 나온 908개소 중 약 35%가 매각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터키 최고의 휴양지인 안탈리아에서도 숙박업소의 약 30%가 휴업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부의 경우 이미 절반 이상의 숙박업소가 폐업했다.
프랑스
프랑스, 유로 2016 대회 개최로 호텔가격 폭증
유로 2016 대회가 올해 여름 호텔업계에 유례없는 호황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마르세유(Marseille)의 경우 벨로드롬 스타디움이 경기를 치를 6월6일 숙박요금이 63%에 달한 것으로 보도됐다. 인터콘티넨털 호텔(5성급)의 경우에는 평균 382유로에 테라스가 구비된 객실이 판매되고 있지만, 이 기간에는 900유로에 이르고 있다.
특히 가장 급격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곳은 마르세유 주변 지역이다. 비트롤(Vitrolles)시의 경우, 베스트웨스턴 공항점은 경기 당일 숙박료가 1138% 상승했다. 이에 평균 80.75유로인 요금은 1000유로에 거래됐다.
독일
테러로 인해 여행 욕구 감소로 나타나
세계 시장조사 전문 리서치 회사(GFK)에 의하면 테러와 경제 불안으로 인해 독일인들의 여행 욕구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올해 5일 이상의 여행을 계획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이는 전년도 같은 조사의 19%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42%는 여행계획이 있으나 37%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답했다.
또한 24%에 달하는 응답자는 가장 좋은 휴가시즌에 국내에 머무를 구체적 계획을 세웠으며 38%는 유럽 내, 9%는 원거리 여행을, 29%는 아직 미정이라고 답했다.
미주
미국
‘에어비앤비’ 급성장에 대도시 호텔업 타격
USA투데이 보고에 따르면 숙박 공유 시스템 에어비앤비(Airbnb)의 급성장으로 대도시 호텔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에어비앤비의 매출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1년간 24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 호텔업계 매출 전체인 1410억 달러의 1.7%에 불과한 규모이지만, 매출의 55%가 LA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마이애미, 보스턴 등 5개 대도시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욕은 호텔과 에어비앤비의 경쟁지수가 100점 만점에 81.4점으로 가장 경쟁이 큰 지역으로 꼽혔으며 샌프란시스코, 마이애미, 오클랜드가 뒤를 이었다.
캐나다
밴쿠버 컨벤션 산업 지속 성장
밴쿠버컨벤션센터는 이번 회계연도(2015.4월~2016.3월)에 총 549건의 컨벤션으로 15만3778명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컨벤션 유치 건수는 전년에 비해 7건 줄었지만, 참가자수는 오히려 1.2% 늘었다.
이에 다음 회계연도(2016.4월~2017.3월)의 유치건수는 더욱 줄고, 참가자 수는 약 2.8%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양주
호주
호주 재방문 해외관광객, 호주 경제에 140억 달러 기여
호주관광 및 교통포럼(Tourism & Transport Forum Australia, TTF)에 따르면 호주를 재방문하는 해외관광객들이 1년에 140억달러를 호주 경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주관광처은 해외관광객을 재방문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9월까지 총 1년간, 호주를 처음 방문한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들은 86억달러를 지출했다. 반면, 호주를 재방문한 420만 명의 해외관광객들은 148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방문객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뉴질랜드가 110만명으로 가장 많으며 중국 43만1000명, 영국이 41만4000명, 싱가폴 27만3000명, 미국 26만5000명 그리고 말레이시아 20만9000명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