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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진에어 케언즈 취항 여행호재 아닌 ‘부담’

    애매한 ‘여행 가성비’… 타깃도 애매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1-17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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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뉴질랜드 시장’, 회생 가능성은 없는건가?

>> 애매한 ‘여행 가성비’… 타깃도 애매

 

 

 

 

 

진에어의 케언즈 전세기 운항이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 호주-뉴질랜드(호-뉴) 상품에 저변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오히려 전세기 좌석으로 여행사에서 노이로제를 겪고 있다는 반응이다. 극단적으로는 호-뉴 상품 자체가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말도 나오는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윤영화 기자>

 

 

[A 여행사 대양주 담당자]

진에어가 케언즈에 취항한다는 사실 때문에 시장 자체가 붐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과거 대한항공이 전세기를 운항했을 때도 별 반응이 없었는데, 굳이 저비용항공사(LCC)를 타고 케언즈를 찾아갈 강점을 고객들이 찾기도 어려워 보인다.

 

일단 호-뉴 상품이 다른 지역보다 주목을 못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애매한 입지다. 상품가가 대체적으로 30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데, 요즘 이 가격이면 유럽을 가는 게 더 남는 여행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관광 인프라 자체도 유럽이나 미주가 더 탄탄해, 굳이 고가 패키지 여행을 가면서 호-뉴를 선택할 메리트가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구매 의향이 높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자니, 차라리 중남미 등 특수 지역이 가격 대비 고품질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 관광객들 비중이 높아지면서 호텔 블록을 못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무리 비수기에 열심히 방을 팔아줘도, 성수기에 블록 자체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어렵게 모객해서 패키지 인원을 채워서 내보내도 이번엔 방이 문제인 것이다.

 

복합적인 문제들 때문에 대양주 팀 내에서도 호-뉴보다 괌-사이판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시장의 특수성도 어느 정도 감안은 해야 하지만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해 보인다.

 

 

 

 

 

 

 

[‘화제 중심’ 인도시장]

올 겨울 성수기 최대 목전을 앞두고 인도 시장이 과당경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델리 노선을 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견제가 시작돼, 인도 시장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다. 한편으로는 작년과 다르게 인도 시장이 화제가 되는 것도 희소식인데, 어떠한가.

<고성원 기자>

 

 

[B 여행사 미주 담당자]

최대 쟁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도시장에 전례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가격 인하, 서비스 개선, 업그레이드 등 델리 노선 주요 고객들은 두 항공사의 경쟁이 어떤 이점을 가져올지 기대할 것이다. 기존에 델리 노선 탑승객은 주로 상용수요 비중이 많았다.

 

때문에 대부분이 아시아나 항공 멤버쉽을 보유했을 터. 마일리지를 포기하고 대한항공으로 선택할 것인지, 아시아나항공을 유지할 것인지 수많은 경우의 수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단 두 항공사 모두 12월, 70만 원 대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어, 가격인하는 현실화됐다고 보면 된다.

 

반면, 두 항공사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여행사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적극적인 항공사의 행보와 달리 여행사 대부분 인도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미주팀에서 주로 인도를 맡아서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도가 메인이 아니기 때문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담당자들마다 인도 전문 OP를 알아봐달라고 하지만, 불가능한 소리다. 사실상 제대로 된 인도 부서가 정착되지 못한 만큼 시장 자체 파이에 비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항공공급이 늘어난 만큼 인도 시장이 커진다면, 수익 차원에서도 더없이 좋겠지만 기존 수요를 빼앗는 출혈경쟁은 아니길 바란다.

 

 

 

 

[소셜커머스도 내야하나]

이제는 소셜커머스 라이브 방송에도 랜드 방송 지원비가 상당하다고 들었다.티몬투어 라이브 방송료는 제작 및 송출, 상품딜 배너 게재를 포함해 1500만원 수준인데 여행사도 아니고 랜드가 2000만원의 돈을 투입한다고 한다. TV홈쇼핑도 아닌 소셜커머스 라이브방송에 이렇게까지 랜드가 돈을 내야하나.

<조재완 기자>

 

 

[복수의 여행업 관계자]

배보다 배꼽이 커 보이는 사례지만 랜드 입장에서는 오죽했으면 이렇게 지원금을 냈겠나. 여행사와의 관계도 있을뿐더러 현지 지상비를 생각하고 이렇게 지원하는 거다.

 

소셜커머스든 TV홈쇼핑이든 일단 지원금을 내고 여행객만 현지로 보내준다면 거기서 쇼핑이나 다른 옵션으로 메꾸면 된다. 팀을 보내놓고 봐야 어떻게든 수익을 낼 방법이 생기지 않나.

 

랜드입장에서 이같은 사태를 짐작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소셜커머스의 라이브방송이 인기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다들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결국 예견된 사태가 현실에서 일어난 것일 뿐이라고 본다.

현재 TV외에는 마땅한 플랫폼을 찾지 못해 TV홈쇼핑을 활용하는 것일 뿐, 채널이 향후 어디로 옮겨가든 랜드들이 지원하는 금액의 절대적 규모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채용, 어땠나요?]

여행사 하반기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이 완전히 막을 내렸다. 현재 주요 여행사에 채용된 신입 직원들의 현황이 궁금하다. 일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년보다 많은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하는데 어떠한가.

<강세희 기자>

 

 

[A여행사 관계자]

패키지사들의 경우 한 여행사당 20명 수준에서 신입 직원들을 모집했다.

여행사들끼리 인원은 비슷하지만 교육 체계나 부서 배치의 형태는 조금씩 다른 것 같다.

 

모 여행사는 신입 직원이 아니라 인턴으로 분류돼 일정 수습 기간이 끝나면, 본인의 의사 결정에 따라 회사에 남아있는 식이다. 다른 여행사는 경험 차원에서 해외로 연수를 보내기도 해 주변의 관심을 받는다는 후문이다. 입사 1년차에서 신입직원들을 바라봤을 때 사실 복잡한 마음이 먼저 든다. 여행업계에 발들인지 1년밖에 안됐을 뿐인데도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는 회의감과 착잡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특히, 여행사 인력 구조에서 그렇다.

 

인력 시스템이 제대로 성립돼 있지 않으니 회사 윗선에서는 직원들을 물건 고르듯, 부서 이동을 마음대로 조정한다.

 

지역팀에서 익숙해질법한 하면, 마케팅부서로 옮기거나 생전 관계도 없던 법인영업팀에 발령나는 듯 주먹구구식이다. 직원들이 회사생활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1위 이유가 ‘잦은 부서이동’이라고 한다.

 

이 점은 여행업계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행사 그리고 하반기에 새롭게 합류한 신입 직원들 이 점을 직시하고 당장 내년 상반기부터라도 비효율적 인력 구조에 대한 악습을 잡아 뜯어 고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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