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매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0월호 관광시장 동향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에서는 중국 관광객을 두고 국가 별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대만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범정부 대책을 마련했고, 인도네시아는 조코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의를 실시했다. 이처럼 전 세계 여행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내에는 영국계 여행사인 ‘토머스 쿡’이 푸싱그룹과 함께 합자법인을 설립한다. 한편, 미국 LA공항(LAX)에는 국제선과 국내선의 환승 통로가 건설 됐다. 유럽 지역에서는 프랑스 리옹이 유럽 내 최고 단기 여행지로 선정됐으며,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사가 중국국제항공과 상호 파트너십을 체결해 화두에 올랐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2020 도쿄올림픽에 관광업계 대비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주요 관광업체들이 채비에 나서고 있다.
일본 ANA 항공은 도쿄 하네다 공항 국내선 터미널(제2터미널)을 국제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 착수 중이다. 하네다 공항은 나리타 공항보다 도쿄 도심과 가까워 외국관광객의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방편이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지진이나 자연재해 발생 시 외국인의 대처를 돕기 위해 개인 건물을 포함한 모든 건물의 비상구 등에 영어 표기 의무화했다. 또 10월부터 지문 결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방일 외국인 재해 물품 대여
방재사업 및 드론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Life Drone사가 지난 9월1일부터 방일외국인 대상 재해물품 대여 서비스 ‘Sonae Rental’을 시작했다. 대여 서비스에는 배낭 1개에 물, 음료, 구급세트 등과 함께 소량의 물로 식료품 가열이 가능한 발열세트, 비상용 손전등 및 태양에너지 충전기 등이 포함된다.
1차적으로 도쿄 23구내와 요코하마 시, 카와사키 시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시작되고, 이용자 입국일에 방재물품 세트를 관광객 숙박 호텔로 배송한다. 요금은 제공하는 물품에 따라 1일 700~1500엔이며, 향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토머스 쿡, 중국에 합자법인 설립
175년 전통의 영국계 거대 여행사 ‘토머스 쿡’이 중국 푸싱그룹과 함께 합자법인(Joint Venture) 형태로 중국 관광시장 공략에 나선다.
토머스 쿡(Thomas Cook) 여행사는 지난 1841년 창립된 세계 최초의 여행사로 항공기와 자체 호텔 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8억 파운드에 이른다. 중국 푸싱그룹은 보험, 금융, 광업 등 여러 부문의 사업체를 보유한 중국의 대표적 민간 기업집단이며, 토머스 쿡 지분의 8.2%를 보유하고 있다.
합자법인 ‘Thomas Cook China’는 푸싱그룹 51%, 토머스쿡 49%의 지분을 갖게 될 예정이며, 중국인 대상으로 유럽, 미주, 동남아 및 중국 국내 여행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동남아
홍콩
>>유럽여행상품가격, 역사상 최저 기록
지난 7월 홍콩인의 아웃바운드 여행이 전년대비 11% 상승한 가운데, 지난 9월 신학기 이후 12월 성탄절 연휴까지의 해외여행 비수기에 접어들었다. 특히 장거리 시장 불황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타이(HongTai) 여행사는 올해 10월~11월 출발하는 유럽여행 상품(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네덜란드 7박8일)을 역사상 가장 저렴한 가격인 HK $4522(약 68만 원)에 출시하기도 했는데, 이는 평균보다 20% 이상 하락한 가격이다. 윙온(Wing On) 여행사는 지난 10월 출발하는 7박8일 유럽동부(체코, 슬로바키아, 비엔나, 헝가리) 상품을 HK$5399~1만999(약 80만~165만 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대만
>>중국관광객 감소에 범정부 대책 마련
대만 관광국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관광업계 피해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은 동남아 여행객 유치확대, 관광업계 지원(대출·조세감면), 대만인 국내여행 확대(국민여행카드 사용처 확대), 여행상품 개발 등이다.
또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마을 단위 국내 패키지 여행(내정부), 학교 교외활동 확대 시행(교육부), 공기업 직원 여행 실시(경제부) 등을 정부 부처별로 장려키로 했다.
싱가포르
>>싱가포르 항공, 호주 항공편 증설
싱가포르항공이 싱가포르-캔버라(호주) 및 캔버라-웰링턴(뉴질랜드) 항공편을 개시해, 호주로 가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국제공항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로써 싱가포르 항공사들은 싱가포르와 호주, 뉴질랜드 간 1000대의 항공편에 30만 석 이상의 좌석을 확보, 제공하게 됐다. 오클랜드(뉴질랜드)는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호주와 연결성이 좋은 도시로 28만6000여 개의 항공 좌석을 제공한다.
여행사들은 양국 간의 교통량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여행하기 안전한 환경이라는 인식과 상호 경쟁력 있는 환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
G20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양자 회의를 실시했다.
관광 분야에서 중국 투자자는 라자 암팟, 만달리카 및 라부안바조 등 인도네시아의 신흥 관광지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되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달성하기 위해 세계 대부분의 국가로부터 인도네시아 방문 시 비자를 면제하고 있다.
태국
>>‘제로 달러 투어’ 근절 영향
태국 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제로 달러 투어’ 근절 후, 단기적인 영향은 있었으나 관광객 수가 감소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지난 9월1일~11일까지는 오히려 전년 대비 33.7% 늘었으며, 지난 1월1일부터 9월11일까지는 19.3%가 증가했다.
윳타차이 국내관광기업 협회장은 ‘제로 달러 투어’ 근절로 국내 관광을 정리해 불법 관광회사들을 없앴기 때문에 연말에는 관광 소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태국 체육관광부 장관은 중국 관광객의 모객업체 대표와 함께 투어 패키지 최저가격을 1일 1000바트로 정했다. 최저가격에는 호텔비, 가이드비, 차량비, 보험비 그리고 음식비가 포함돼 있다. 이는 고정된 가격이 아니라 ‘제로 달러 투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규정된 가격이며, 경제 상황에 따라 6개월마다 가격을 조정할 예정이다.
필리핀
>>세계에서 9번째 저렴한 목적지
온라인 여행사 키위닷컴(kiwi.com)이 웹사이트 알고리즘을 분석해 ‘2016 항공료 지수’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필리핀은 전 세계 75개국 중 항공료가 저렴한 나라 9위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100㎞ 이동에 평균 7.76달러를 항공료로 지불하는데, 국내선의 경우는 100㎞당 저비용항공사는 5.23달러, 일반항공사는 8.26달러가 지출됐다. 국제선 경우는 100㎞당 저비용항공사는 3.93달러, 일반항공사는 13.61달러가 지출된 것으로 발표됐다.
미주
미국
>>LAX, 국제선-국내선 환승통로 개통
LA국제공항(LAX)의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거액의 예산이 투입돼 진행돼 온 국내선-국제선 연결 환승 통로가 2년여 공사 기간 끝에 완공됐다. 이에 따라 LAX를 이용해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 환승하는 승객들은 더 이상 보안 검색을 이중으로 거치지 않고 곧바로 환승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환승 통로 완공으로 LAX 남쪽에 위치한 4, 5, 6, 7, 8번 국내선 터미널을 이용해 서쪽 탐 브래들리 국제선으로 환승을 하는 공항 이용객들은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환승통로를 이용하여 곧 바로 국제선 게이트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여행주의보 발령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싱가포르에 대해 여행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CDC는 싱가포르로 여행하는 미국인들에게 모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특히 임산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가져오는 만큼 싱가포르 및 지카 바이러스 성행 지역에도 여행 절제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CDC의 싱가포르 여행주의보 발령으로, 싱가포르는 미국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2개 지역을 비롯해 캐리비안 해와 다른 남미지역 여러 국가와 함께, 임산부 및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이 피해야 할 국가 목록에 포함됐다.
유럽
프랑스
>>리옹, 유럽 베스트 주말여행지
월드 트레블 어워즈(World Travel Awards) 결과 발표에서, 리옹(Lyon) 시가 유럽 내 베스트 씨티브레이크(주말 단기 여행) 목적지로 선정됐다.
최근 리옹 시는 연간 550만 관광객이 찾고 있고, 이는 10년 전보다 200만 명이 증가한 수준이며, 이들 중 30%는 외국인 관광객이다. 주말 호텔의 점유율은 2010년에서 2016년 사이에 5.3%p나 상승했으며, 숙박객은 13%가 증가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리옹을 토리노(Torino)와 라이프치히(Leip-zig)와 함께 10대 대안 목적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중국국제항공, 파트너십 체결
유럽과 중국을 잇는 두 중요 항공사인 루프트한자와 중국국제항공이 협상 시작 2년 만인 지난 9월 북경에서 상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루프트한자 측은 세계적으로 성장 중인 중국 항공 시장이 스타얼라이언스 파트너인 중국국제항공과 이익을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자회사인 Swiss와 오스트리아 항공에 대해서도 이 조인트벤쳐는 적용된다.
루프트한자는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과의 협업으로 보다 쉽게 중국 승객들에게 중국 내 연결편과 서비스를 제공해 주게 된 반면, 중국국제항공은 운임이 증가한다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