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용절감&고객 결집 긍정 요소 기대했지만
>> ‘고객응대’ 함량미달로 마이너스 효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3층에 자리하고 있는 여행사 카운터가 또 시끌하다면서요. 이번엔 특정 여행사에 대한 특혜 시비가 아니라 로밍 관련 업체들이 진출해 물을 흐리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어떻게 된 건지 진상 파악 좀 해주세요.
현재 인천공항에 들어서있는 여행사 카운터는 하나투어를 비롯해 총 14개 여행사가 자리하고 있다. 대부분 단체 손님들이 많은 패키지 사 위주로 인터파크투어, 온라인투어 등 온라인 업체도 입점해있는 상태다.
여행사 카운터 위치는 중앙에 위치한 하나투어, 모두투어를 제외하고 공항 양쪽 날개인 A과 M구역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 여행사가 A, M 두 개 구역에 카운터를 두고 있으며 정규 직원과 아르바이트 인력이 공존하고 있다.
최근 업계를 달구고 있는 문제는 여행사 카운터를 셰어하고 있는 해외로밍 및 와이파이 업체들이 손님을 대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태도를 보이며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안일한 응대에 더해 직원 미팅 불발, 업체스킬 부족 등의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여행사 측은 이같은 업체들과 카운터를 셰어할 시, 비용절감의 효과와 워낙 해당 업체들을 찾고 있는 손님도 늘어나고 있어 홍보 효과를 기대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는 꼴이다.
여기에 데스크 셰어 계약기간을 최근 기점으로 1년간 공유키로 해 일부 여행사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곤경에 빠져 있다.
최근에는 A사와 제휴를 맺은 모 여행사는 인천공항여행사협의회로부터 ‘여행사 테이블 사용 자제 요청’ 공문을 받은 후 A 사와의 계약 연장에 대해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세희 기자>
‘위험지역’ 상품 판매‘적·흑색’ 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이 포함된 국가를 여행사들이 다수 판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죠. 테러 위험지역 상품에 별도의 안내 없이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는 게 골자인데, 여행사측에서는 ‘장사 하지말란 말이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양측 모두 일리는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외교통상부는 치안정세, 테러위협, 자연재해 등 국가별 안전수준을 고려해 해외여행객들에게 안전 행동요령을 제시하는 여행경보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동안 연이은 테러로 ‘철수권고’ 단계인 적색경보까지 발령됐던 터키는 지난 8월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긴 했으나 여전히 일부지역에는 적색경보가 내려져 있다.
이외에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태국 등 즐겨 찾는 국가 일부에는 적색경보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에는 ‘여행금지’인 흑색경보가 발령됐다.
이러한 안전경보에 대한 별도의 안내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로 불거진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번 치안상황 따라 여행지마다 홍보와 판매를 제한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 따른다. 다만 최소한 ‘철수권고’ 이상의 경보 단계는 소비자들에게 사전고지를 하는 것이 부차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여행사 관계자는 “자제 요청일 뿐 판매 금지조치도 아닐뿐더러 여행 위험지가 코스에 포함되는 것도 아닌데 일부 국회의원과 언론의 문제제기로 오히려 사태가 악화일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B여행사 유럽팀 관계자는 “홍보나 판매를 안 할 수는 없지만, 터키의 경우 매주 연달아 홈쇼핑까지 진행하며 모객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재완 기자>
올해 특수지역 성과는요즘 중남미나 인도 등 그 전에는 ‘특수지역’으로 불모지에 있던 지역들이 재조명을 받는 것 같은데요. 항공사들도 힘을 쏟고 있고 말이지요. 이제 갈 곳이 없으니 특수지역까지 손을 뻗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올해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일단 특수지역들 성과는 어떤지 좀 짚어주시죠.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봤을 때, 올해 특수지역 별 성과는 지역별로 온도차가 존재하고 있다.
일단 연초에 ‘꽃보다 청춘’으로 호황을 기대했던 아프리카 지역은 잠깐의 특수가 지나고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단 아프리카는 특수지역 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지 않고, 가격대가 높은 것에 비해 수요층은 한정된 것이 현실이다. 특수지역을 담당하는 모 랜드사 대표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해 “‘꽃보다 청춘’ 후 잠깐 반짝 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인도 델리 노선의 경우 이번 동계 시즌에 항공편이 폭증하며 ‘저가’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도 인천~델리 항공편을 띄우기 시작했고, 아시아나항공은 데일리로 편수를 늘렸다.
홍콩을 경유하는 에어인디아까지 포함하면 시장이 활황이 아니라 과열로 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모 여행사에서 최근 진행한 인도 홈쇼핑 상품에 아시아나항공이 20만 원대 후반으로 좌석을 깔아줬다는 후문이다.
최근 장거리 운항 항공사들이 가장 집중하는 지역 중 하나인 중남미의 경우, 항공사들이 강조하는 것에 비해서 수요가 빠르게 올라오지는 않고 있다. 쿠바 상품이 홈쇼핑에 등장하는 등 중남미 노출이 다각화되고 있지만, 상품가가 아주 떨어지지 않는 이상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은 일단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윤영화 기자>
항공사 마케팅 지원요새 항공사들의 마케팅 지원이 말들이 많습니다. 어디는 방송협찬을 하고, 어디는 팸투어를 비즈니스로만 진행하겠다고 하는 등 홍보방안을 위해 힘쓰고 있지요. 여행사들이 집행하고 있는 마케팅과는 정말 스케일이 다른 것 같습니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항공사로 불리는 곳은 단연 ‘에어아시아’가 아닐까 싶다.
지난 9월 시작한 KBS 드라마 <공항가는길>에 에어아시아가 전격 협찬을 지원하며, 큰 화제가 됐다. 드라마 주연 및 조연들의 직업은 대부분 에어아시아 승무원, 기장으로 구성됐으며, 항공 관련 촬영이 주를 이루고 있다. 드라마 대사에서 역시 에어아시아 노선이 자주 언급되며 간접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일단은 드라마 내용과 무관하게 방송업계나 여행업계에서도 화두로 오른 만큼 에어아시아의 방송 협찬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는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에어아시아사 드라마 방송 협찬 비용에 얼마를 투자했는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에어아시아 PPL이 방송법 시행령을 위반하는 것은 아닌 지, 또 그만큼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는 등의 의견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광고비용에 따라 광고주가 방송 급수와 제품 노출 수위 및 횟수, 방식 등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내용이다.
배경 속 브랜드만 노출되는 것이 가장 최하 단계며, 출연자 직업과 의상 등장이 2단계, 에피소드 형태로 내용이 들어가면 광고료가 가장 비싸다. 이에 일부 여행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브랜드만 주말 황금시간대 드라마에 노출하려면, 천 만원 대의 광고료를 호가해 참여할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일단 이번 에어아시아의 드라마 협찬 지원은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에어아시아를 둘러싼 업계 의견들도 질투어린 시선들로만 보인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