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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창간 17주년 일본시장 분석] 해외여행은 JTB·HIS 등 5개사가 독식

    여행시장·여행사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11-03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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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TA에 따르면 올해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 규모는 16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여행소비는 지난해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은 수년간 정체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장기간의 경쟁 격화로 여행사들의 역학관계도 완전히 고착화 된 상태다. 일본 여행시장에 여행사수는 실제로 10만개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이 중 70%는 국내여행 전문 여행사다. 나머지 30%의 여행사들도 대부분 국내 여행을 주력 매출로 하고 해외여행 매출은 일부 대형 여행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여행시장에서 BSP를 보유한 여행사가 200여개로 한국의 3분의 1수준에 달하는 것만 봐도 여행시장에서 여행사간 우위가 얼마나 확연한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도쿄=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은 인구대비 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1900만명 넘게 해외여행을 갔지만 일본은 지난해 1600여만명 정도가 해외를 찾았다. 인구가 한국보다 두배 이상 많지만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은 일본과 한국 시장의 큰 특성차이 때문이다.


일본 시장은 내수가 워낙 크기 때문에 여행 시장이 주로 국내여행으로 치우쳐져 있다. 일본 여행사들 중 70%는 국내여행을 주력으로 판매한다고 보면 된다. 일본인들의 보수성과 해외 여행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아웃바운드 시장은 생각처럼 커지지 않고 있다. 일본인들의 경우 국내여행을 선호하고 국내여행을 여행의 중요한 범주로 포함하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국내 여행을 여행이라고 보는 경우가 많지는 않다. 그렇다 보니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해외여행이 진짜 여행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또한 일본은 국토가 길고 방대해 계절이 다양하고 현마다의 문화적 특성이 다양하다. 또한 철도 산업이 발달해 국내여행을 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일본 아웃바운드 주요 여행사는 상위 5개 여행사를 제외하고서는 유명세를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양극화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대형여행사간 견제도 상당해 신규 여행사가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JTB는 현재 일본 내 최대 여행사로 가장 대중화된 여행사로서 규모의 경쟁력올 확보하고 있는 여행사이며, H.I.S는 최근 틀어 저가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개별여행객 또는 젊은층 고객을 중심으로 점차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여행사라는 특징이 있다.


이 두 여행사는 일본의 여행시장에서 그 만큼 특징이 여행객들에게 인지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행상품에서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규모의 차별화 상품 가격 또는 목표 시장의 확실한 설정을 통해 여행사 브랜드를 시장에서 차이 나도록 하고 있다.

 

전체 여행사의
70% 가
국내여행 전문

 

BSP 여행사
200곳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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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판단할 때, 현재 일본의 여행사들은 상당히 치열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JTB 정도가 비교적 경쟁우의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와중에 H.I.S가 새로운 도전자로서 중저가 여행시장을 개척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JTB와 H.I.S는 고객들로부터 인정받는 시장내 포지션이 있다고 판단되나 그 외 여행사들은 명확한 포지션이 없이 경쟁관계가 높게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가 기업의 명칭과 여행상품을 제공하는 공급자로서가 아닌 그 자체의 경쟁력을 지닌 브랜드 기업으로서의 시장 내 포지션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여행사의 경우 일본과 비교하여 그 규모와 시스템, 경쟁력 측면에서 아직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 여행사들과 한국 여행사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시장의 경우 여행사를 브랜드 관점에서 보면 시장 내 명확한 포지션이 구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여행사들의 경우 하나투어, 롯데관광, 모두투어 등 오프라인 기반의 대형여행사와 인터파크 투어, 온라인투어 등 온라인 중심 여행사들이 활약하고 있으나, 시장 내에서 명확한 차별화를 통한 포지션 구축보다는 모객활동 및 판촉활동에 따른 시장 점유율 쟁탈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다.


또 국내 여행사에서 취급하는 여행상품은 특화성, 다양성, 서비스 수준에 의한 차별화를 구별하기 힘든 구조로 점차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격경쟁 및 서비스 공동화 현상으로 전체 여행서비스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의 경우처럼 여행사 상당수가 경쟁력이 심화되어 차별화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국내 여행사들의 경우 자사의 여행상품 구조의 변화, 서비스 제공 시스템의 변화, 가격에 따른 상품 차별화 등 전략적 이슈를 경쟁사보다 빠른 시간 내에 결정하여 변화를 시도할 필요성이 중요해졌다.


즉, 유사한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할 때에도 여행상품 내 다양한 옵션의 조절을 통하여 가격을 차별화시키거나 여행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서 확실히 여행객들에게 다른 여행사와는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차별화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단시간 내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부터 서비스 제공 시 자사 브랜드와 자사 특화 상품을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전략을 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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