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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코멘터리] 대기업 계열 상용전문 여행사의 횡령사건… ‘재발 방지’ 해결책은?

    ‘회계 감사·관계 수시 점검’ 급선무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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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계 감사·관계 수시 점검’ 급선무

>> 특정 랜드와의 오랜 밀월관계

 

 

 

[발행인이 기자에게 묻다]

 

Q. 최근에 또 불거져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상용을 전문으로 하는 대기업 계열 여행사들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죠. 예전에도 모여행사가 그런 사건으로 말이 많았는데, 최근에 또 모여행사 직원들의 횡령사건으로 시끄러웠습니다. 급여도 많은 여행사들 직원들이 왜 횡령을 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해당 직원들만의 문제일까요. 관련된 랜드들은 정당할까요. 지상비를 부풀려 다시 되돌려 받는 그 수법이 지속적으로 알려지는 것을 보면, 영원한 비밀이 없다는 업계의 불문율(?)이 맞기는 맞는 모양입니다.

분명히 횡령사건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 확실한데, 해결방안은 없는 것일까요.

 

 

상용여행사의 경우 전문적인 수배 능력이 요구되어 현지 랜드와도 장기간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여행사 직원과 커넥션이 공고해 오히려 횡령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상용여행사의 경우 건당 지상비가 높고 매출액이 일부 랜드 거래에 집중돼 있어, 레져 수요보다 더 큰 돈이 오가는게 일반적이다.

 

그렇다보니 여행사 직원과 현지 랜드간 지상비를 일부러 부풀려 매출을 조작하고 나눠갖는 불법 행위가 어렵지 않게 진행된다. 초반에는 적은 금액을 횡령하지만 서로 비밀을 공유하면서 매출 누락 을 점점 늘려가는 식으로 횡령 금액을 높인다.

 

현지 랜드와 회계 관리를 전담하는 직원이 대놓고 횡령을 하거나, 현지 랜드 담당 직원이 랜드 직원과 짜고 일부러 매출 채권을 과도하게 산정해 회계 부서에 넘겨 돈을 나누는 행위가 가장 일반적이다. 항공사들도 지속적인 좌석 공급 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여행사에 다양한 방식으로 로비를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대놓고 여행사 직원과 랜드간에 사기를 친다면 대체로 막을 방법이 없지만, 그런 강한 커넥션이 성립되기 전에 수시로 회계 감사와 현지와의 관계를 점검하는게 유일한 방법이다. 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현지 랜드를 100% 믿지 말고, 랜드를 경쟁 시키거다 특성에 맞게 송출을 분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행사는 일부 직원에게 현지 랜드와의 자금 거래를 전담시키지 말고, 회계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매출 누락과 과도 산정이 발생하는지 철저하게 관리를 해야만 횡령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양재필 부장>

 

 

 

 

 

 

Q. 3개월 이상의 세무조사를 그것도 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직접 받아 무성한 소문이 나돌았던 하나투어 세무조사가 지난달 끝났지요. 그런데 하나투어가 이번에는 300억이나 400억이 추징당할 것이라는 등 무수한 헛소문이 나돌았으나 결국에는 35억 추징을 당한 것으로 나왔지요. 이는 역설적으로 말해 하나투어가 아주 깨끗하고 투명하게 경영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데, 세무조사 결과에 대해 하나투어의 입장을 말해주세요.

 

 

하나투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세무 조사 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하나투어에 확인 결과 300~400억 추징 소문은 과장이며, 30억원 내외의 추징금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직 국세청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먼저 알리는 데에도 껄끄러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300억~400억 추징금 소문에 대해서는, 국세청 조사 4국이 세금조사를 받았던 기업들이 대부분 그 정도 규모의 추징금을 냈던 전례를 들어 추측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추징금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아직 회사 측도 알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사실 세금 조사를 집중적으로 진행한 후 대기업 집단에서 30억원 수준의 추징금이 나온 것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대부분 수백억원의 추징금이 부과되는데, 하나투어의 경우 대부분의 매출 자금 유통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고 볼 수 있다.

 

여행업의 경우 기존 제조업과는 자금 유통과정이 달라 국세청측도 세무조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여행업 특성상 발생하는 해외 매출 연동 부분에 대해서 조세 원칙상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크게 오점이 발견되지 않아 예상보다 낮은 추징금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측은 세금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식 입장을 표명해 오해의 소지를 줄이겠다고 전했다.

 

<양재필 부장>

 

 

 

 

 

 

Q. 최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이 진에어의 대표이사로 선임됐지요. 대한항공 관리하기도 벅찰 판에 진에어까지 책임지라고 하는게 가능할지는 모르겠군요. 동시에 막내딸인 조현민 전무는 사내이사에서 해임됐지요. 기자는 이 상황을 어떻게 봅니까.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 부사장의 진에어 대표이사 선임은 지난 12일 이루어졌다. 진에어가 임원 변동에 대한 공시로 재빠르게 진행한 사항이다.

 

업계에서는 초창기 시절부터 진에어 주요 업무를 맡아 온 조현민 전무가 향후 진에어 대표 완장을 차지 않겠냐는 추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분위기가 급반전 됐다. 조현민 전무가 지난달 28일 사내이사 자리에서 해임됐는데, 회사는 단순히 임기 만료에 따른 해임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교묘하게 조원태 총괄 부사장이 진에어 대표 이사직으로 선임된 부분은 한진그룹의 향후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으로 보인다. 초창기 진에어 설립 당시와는 다르게 LCC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그 수익성면에서는 이미 대형항공사들을 앞도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점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항공사로 먹을 수 있는 파이에는 한계를 느꼈고, 반면 LCC 산업의 추가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한진그룹 입장에서도 저비용항공산업이 10여년만에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더욱이 제주항공이 안정적으로 주식 상장에 성공해 자본 혜택을 보고 있는바, 업계 LCC 2위를 달리고 있는 진에어도 그런 부분을 장기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 판단된다.

 

 

<양재필 부장>

 

 

 

 

 

 

Q. 괌 관광청이 계약기간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GSA를 교체했죠. 사이판관광청도 비딩에 들어가죠. 주요 시장인 우리나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이렇다면 GSA 계약시 계약기간은 왜 정하지요. 그냥 아무나 주고 아무나한테 맡기다 기분 나쁘면 바꾸면 되지 말입니다.

관광청 이외에도 괌과 관련된 몇몇 서울사무소들의 이상한 행태를 보면,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고 있지요. 괌과 사이판이 항상 잘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괌과 사이판 왜 이런 겁니까?

 

 

괌 관광청 재선정 비딩은 지난해 말부터 여러 가지 루머가 파다했다. 기존 GSA 관계자는 비딩에 다시 들어가 회사 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말을 아꼈지만, 외부에서는 괌 주지사가 평소 친분이 있는 곳에 GSA를 내어주기 위한 비딩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기존 괌 정부 관광청의 회계연도가 10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입찰공고가 난 상황이어서 이해하기 힘든 입찰공고라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괌 한국 관광협회는 재입찰에 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관광청 이사회와 관광청장에게 조정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일부로 에이치아이씨가 홍보에 마케팅까지 총괄하는 괌 관광청 한국 사무소로 선정됐고, 업계도 이 같은 선정에 별다른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사이판 지역 역시 관광청 사무소 재선정 공고로 갖가지 이야기가 들렸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타이완, 러시아, 일본 지역까지 비딩 공고가 함께 나면서 ‘재선정에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는 루머를 일축했다. 유독 두 지역만 시끄러운 건 그만큼 인기지역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다보니 루머가 양산되는 측면이 없잖아 있어 보인다.

 

<조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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