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마크 실패 딛고 피치항공으로 만개
전용터미널 설립 등 인프라 대폭 확장
일본 최초의 저비용항공사인 ‘스카이마크 항공’은 지난 1996년, 일본항공과 ANA로 양분돼 있던 일본 항공 시장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 피치항공이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인천~하네다에 취항하며 앞으로 행보에 기대감을 실어주고 있다. 뒤늦게 개화했지만, 앞으로 만개할 일본 저비용항공 시장의 현황을 짚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1996/1998년
주요이슈
·스카이마크항공 설립
·스카이마크항공 첫 운항
일본 최초 저비용항공사, 스카이마크항공이 일본 항공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그간 일본항공과 ANA가 과점하며 이끌어오던 일본 상공 시장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스카이마크항공은 설립 2년 후인 1998년 첫 운항 테이프를 끊었다.2010년주요이슈·스카이마크항공, 에어버스와 A380 구입 계약 체결A380을 저비용항공사가 운용한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다. 당초 비싸기로 유명한 하네다공항을 거점으로 했던 스카이마크항공의 기이한 행보가 정점을 찍은 사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1년 에어버스에 A380을 주문하면서 가장 적은 좌석을 운용하고 뉴욕에 취항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워서 비용과 낭비되는 좌석을 줄여야 하는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이례적인 발표였다.
2010년
주요이슈
·스카이마크항공, 에어버스와 A380 구입 계약 체결
A380을 저비용항공사가 운용한 역사는 전 세계적으로도 없었다. 당초 비싸기로 유명한 하네다공항을 거점으로 했던 스카이마크항공의 기이한 행보가 정점을 찍은 사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1년 에어버스에 A380을 주문하면서 가장 적은 좌석을 운용하고 뉴욕에 취항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태워서 비용과 낭비되는 좌석을 줄여야 하는 저비용항공사로서는 이례적인 발표였다.
2011년
주요이슈
·피치항공 설립
·제트스타 항공 설립
·에어아시아재팬 설립
우리나라에도 취항 중인 피치항공과 더불어 제트스타재팬, 에어아시아재팬이 설립됐다. 피치항공은 ANA 계열로, 제트스타재팬은 일본항공이 출자해 설립됐으며, 에어아시아재팬은 에어아시아그룹과 ANA의 합작품으로 시작됐다. 일본 저비용항공사는 4개로 급증했다.
2012년
주요이슈
·춘추항공재팬 설립
·스카이마크 항공, 에어버스에 A330 주문
·피치항공, 일본 국적 LCC 최초 한국 상륙(인천~간사이)
·에어아시아재팬, 운항 시작
춘추항공재팬이 설립해 일본 저비용항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고, 피치항공이 일본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다. 피치항공은 인천~간사이 노선을 운항했으며, 에어아시아재팬도 2012년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2013년
주요이슈
·에어아시아 재팬 사업에서 에어아시아 경영 후퇴. ANA 독자적으로 바닐라에어로 이름 변경 및 설립
·피치항공, 김해~간사이 취항
에어아시아재팬이 에어아시아의 이름을 벗고 바닐라에어로 이름을 변경했다. 당초 에어아시아 그룹과 ANA의 합작품이었으나, 양사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바닐라에어는 결국 ANA의 독자적인 저비용항공 모델로 남게 됐다.
2014년
주요이슈
·춘추항공재팬, 운항 시작
·스카이마크항공, A380 포기
스카이마크항공이 결국 A380 6기의 구매를 취소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스카이마크항공과 에어버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2012년에 설립된 춘추항공재팬이 운항을 시작한 해이기도 하다.
2015년
주요이슈
·스카이마크항공, 파산보호 신청·ANA, 스카이마크 재무지원 결정
·바닐라에어, 인천~나리타 노선 운휴
·피치항공, 일본 LCC 중 첫 하네다 출발 노선 취항(하네다~타이베이)
·피치항공, 인천~나하 취항
·에어아시아재팬, AOC 취득
스카이마크항공이 결국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일본 최초 저비용항공사’가 내리막길을 걷는 모습이다. 파산 이유에 대해서는 운영 수익이 현저히 떨어진 것에 더해 A380 주문 취소에 따른 소송까지 걸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양대 국적사인 ANA가 결국 스카이마크의 재무지원을 결정했다. 한편, 에어아시아그룹은 라쿠텐과 합작한 에어아시아재팬의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해 두 번째 개막을 알렸다. 피치항공은 일본 국적 저비용항공사로서 하네다 출발 노선에 취항했으며, 인천~나하 노선에 취항하며 오키나와 시장 활황에 불을 붙였다. 지난 2월부터는 인천~하네다 노선도 운항하고 있다.
2016년
주요이슈
·피치항공, 인천~하네다 취항
>>‘LCC 성장 기반’ 제2터미널 각광
시장 환경 빠르게 개선… 국내선 기반 성장
일본 저비용항공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늦게 개화했지만 시장 환경은 우리나라를 앞지를 조짐이다. 다양한 국내선 수요와 개선되는 공항 시설들은 일본 저비용항공사들에게 희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사이공항 제2터미널
지난 2012년 10월28일 오사카 기반의 간사이국제공항이 저비용항공사를 위한 전용 터미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터미널 안에는 저비용항공사의 운항 시간대가 다양하다는 점 때문에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성이 있으며, 국내선 전용 터미널이다. 현재 이 터미널은 간사이공항을 허브공항으로 하고 있는 피치항공만 이용하고 있다. 이 간사이국제공항 제2터미널은 몇 년 앞서 개장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모델로 벤치마킹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용 항공사: 피치항공(국내선)
나리타공항 제3터미널
도쿄 기반의 나리타공항에서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이 선보여졌다. 지난해 4월8일부터 영업을 시작한 나리타공항의 제3터미널이다. 도쿄 기반의 또 다른 공항인 하네다 공항과의 경쟁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견도 있다. 해당 터미널의 경우 기존 제2터미널과는 700m 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지는 않고, 일본 저비용항공사인 피치항공은 제1터미널을 이용한다.
이용 항공사: 바닐라에어(국제선/국내선), 제주항공, 제트스타재팬(국제선/국내선), 춘추항공일본
간사이공항 제3터미널
일본이 항공산업 활성화에 목을 매고 있다는 것을 전적으로 보여주는 터미널 개설이라고 볼 수 있다. 간사이공항의 세 번째 터미널은 저비용항공사 전용 터미널로 운용될 예정이다. 본래 2016년 개장하려고 했으나, 늘어나는 저비용항공 수요와 항공사의 규모, 공사 기간 등의 문제가 겹쳐져 오는 2017년 3월로 오픈 시기를 늦췄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LCC는 ‘바닐라에어’
ANA 계열 국적 저비용항공사… 피치항공은 4위
일본인들은 어떤 저비용항공사를 가장 선호할까? 일본 온라인 여행 사이트인 4travel(4travel.jp)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저비용항공사 순위를 집계했다.
일본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저비용항공사는 과거 ‘에어아이사재팬’의 이름을 갖고 운항하던 바닐라에어로 나타났다.
바닐라에어는 해당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을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쳐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