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웃바운드 시장과 대략적으로 비슷한 규모의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은 지역별 출국객에서도 유사한 면모를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등 단거리 지역은 매년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라오스, 몽골 등의 국가로도 일본인들의 방문이 늘어난 추세다. 특히 일본인들은 여행 목적 외에도 비즈니스 및 출장업무로 인해 아시아 지역을 방문하는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일본 대표 여행사인 일본 JTB에서 모객 중인 단거리 상품들을 분석해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짧은 일정이어도 … 구성은 ‘알차게’
일본 대표 여행사 JTB 홈페이지에서 인기가 높은 단거리 상품들을 분석한 결과, 최소 3일부터 장기체류까지 다양한 일정의 상품들이 준비된 양상이다.
대체적으로 단거리 여행상품들은 2박3일, 3박4일, 4박5일 일정으로 구성됐으며, 에어텔 상품을 제외하고는 예상외로 알찬 일정으로 모객 중이다.
중국 다음으로 인기 국가인 '한국' 상품을 살펴보면, 4일 내에 서울과 부산, 경주까지 3개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이 눈에 띄었다. 대만 상품에서도 타이페이, 가오슝, 타이난 등 최소 3개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들이 자주 노출됐다.
또한 한국에서의 KTX 탑승, 대만에서의 신칸센 탑승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현지 교통 활용도를 높인 상품도 눈에 띄었다.
단거리지만 한국과 비교해 ‘고가’
무엇보다 일본 상품 대부분은 쇼핑과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정표 상에 명시되지도 않았으며, 일부 상품들의 경우 면세점 쇼핑 1회 정도가 전부였다. 또한 일정 중 2~3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에 다른 현지 투어를 원할 경우에도 사전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항공과 호텔 등급에 따라 상품가가 상이했지만 평균 189000엔으로, 한화 약 190만 원 대에 단거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최대한 옵션과 쇼핑을 구성해 30~40만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한 한국 상품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호텔도 다소 높은 가격대인만큼 3~4성급 이상의 호텔로 구성, 일정 중 1박 정도는 고급 호텔을 구성하기도 했다.
자유일정 기반 … ‘다이나믹 패키지’도 활성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일본인들이 급증하며, 여행상품도 그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었다. 알찬 일정의 패키지 상품 외에 자유일정 상품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다이나믹 패키지’로 일정을 고객이 원하는 데로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도 일본 상품들의 특징 중 하나다.
한편, 일본 단거리 아웃바운드 인기 국가로는 중국, 한국, 대만, 태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 필리핀, 마카오 순으로 일본인들은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