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인구 늘고, 패키지 인구는 줄어… 패키지 1%↓
국내여행 1인 경비 36만원… 전년 대비 2%↑
일본 시장은 당분간 ‘해외여행’에는 관심 없다는 분위기다. 엔저현상이 장기화되며 해외여행객들은 국내로 발길을 돌렸고, 침체된 아웃바운드 시장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 전 지역은 들끓는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호텔은 물론 민박까지 객실이 모자라 최근 일본정부는 민박업소 등록 및 운영 법안을 완화해 숙박업소를 대폭 늘릴 수 있는 처방을 내렸을 정도다. 잘 곳이 없어 여행을 못할 정도라는 일본 국내여행 상품(JTB가 꼽은 ‘가이드 동반 HOT 상품’)과 여행시장의 간략한 스펙을 살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일본 국내여행 시장 스펙
일본은 국내여행 시장이 활황이지만 매년 FIT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패키지 인구는 소폭 줄어드는 양상이다. 지난 2014년에는 전년 대비 3.3%, 2015년에는 0.9%의 패키지여행객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1~2월 겨울과 9~10월 가을에만 패키지인구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여행 인구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5년의 국내여행 누적 인구는 전년대비 2.5% 증가한 2억9160만 명으로 집계됐고, 올해는 2억936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행객 1인당 지출하는 국내여행 경비 역시 최근 2년 동안 연평균 2.7%씩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총 국내여행 지출규모는 2016년 연간 104조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국내 여행 상품
JTB는 에서 올해 역시 국내여행 수요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싱글족 여행 시장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JTB가 전 연령 남녀 SNS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SNS가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대 미만 여성에서 31.1%, 30대 여성에서 24.3%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포스팅을 하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SNS는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20~30대 여성이 각각 43.7%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한 60대 남녀 비율도 25.7%에 이르러 올해 ‘SNS 여행 마케팅은’ 예년보다 전사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부터는 매년 8월11일을 ‘산의 날(山の日)’로 지정해, 20년 만에 새로운 공휴일이 추가됐다. 이에 지난해와 동일하게 ‘2박3일의 황금주말’이 연간 6회 있을 예정이어서 발 빠른 여행객들은 벌써부터 여행준비에 돌입한 분위기다.
지난 3월 넷째 주 기준으로, JTB 주간 인기 국내여행 상품을 살펴봤다. 대체로 여행 기간은 2박3일이며, 하네다 공항에서 국내 항공편으로 여행지까지 이동 후, 버스 혹은 열차로 이동하는 일정으로 ‘국내여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품가가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