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층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고객층’ 백화점 대리점부터
지자체 관광활성화 노력… ‘공무원 수요’ 많은 대리점까지

 

대리점 중에서도 ‘잘 한다’는 우수 대리점들은 단순히 매출 실적으로만 고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대표와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와 업무 역량, 매출 실적 기여도, 그리고 잠재력과 향후 비전까지 모두 고려돼 그 우수함을 인정받는 것이다. 본지 기자들이 찾아 간 각 지역의 우수 대리점들은 어떤 고객들을 주로 끌어들이고 있는지,그에 따른 영업 전략과 운영현황은 어떤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노랑풍선 수원시청점과 모두투어 홈플러스 해운대점의 경우, 40~60대 중장년층 고객이 과반수다. 미리 전화 예약하고 오는 고객들도 있지만, 지나가다 간판을 보고 급작스럽게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도 꽤 있다.

주요 고객 중 주부 모임의 비중도 큰 편이고, 이들 모임은 최소 4명에서 15명 수준으로 유럽 여행을 자주 간다. 또, 부부 동반의 단체 모임도 꽤 많다.

특히 모두투어 홈플러스 해운대점의 경우, 마트 내 위치한 대리점의 특성상 그냥 가볍게 방문해 상담하다가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노랑풍선 수원시청점도 수원 시내의 가장 번화가인 인계동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양사의 대리점 위치를 고려했을 때, 일단 접근성이 용이하다면 매출 실적이 높아질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중앙점한진관광 대구중앙점과 서울 한남오거리점 모두 대한항공 직항이라는 메리트로 장거리 상품을 애용하는 고객들이 대다수다.

한진관광 대구중앙점은 고객의 절반 이상이 리피터다. 브랜드로 유입되는 고객보다는 오랜 영업경력으로 찾아오는 고객들이 더 많다. B2C 영업에 강하며, 대구에서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국제 행사의 참가자/방문객들을 종종 유치한다.

한진관광 한남오거리점(블루오션여행사)은 B2B에 강하다.

B2C 매출조차 B2B 영업에서 파생되는 2차 고객이 많다. 삼성생명 등 다양한 기업들의 인센티브 투어를 도맡아 하고 있다.

B2C 영업에서는 블로그와 SNS 등으로 유입되는 고객이 많다. 경제적 여력이 있는 고객들이 대다수여서 다소 비싼 상품가와 장기간 여행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니아층이 확실하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롯데JTB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백화점 내 위치한 특성상 고객층 폭이 넓어 방문객 한 명 한명의 상담 여행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고객 폭이 넓은 부분은 장점이기도 하며, 단골 고객 중에는 백화점 VIP도 많다. ‘롯데’라는 브랜드파워를 신뢰하며 찾아오는 고객이 다수이다.

한진관광 광주시청점은 해외영어캠프, 어학연수, 해외취업 등에 특화돼 인센티브 투어를 많이 유치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육’과 연계된 상품에 주력하고 있어 교직원이 주 고객층이며, 판매상품 중 ‘싱가포르 영어캠프’ 상품은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특이상품이다. ‘해외 교육 및 연수’ 상품을 집중적으로 취급하는 만큼 직원들도 직접 수배할 수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청점 역시 타 한진관광 대리점처럼 ‘한진’이란 브랜드만 고집하는 고객층이 탄탄하다.

 

정선점정선군의 전사적인 ‘정선아리랑 세계화’ 노력으로 인해 레드캡투어 정선점은 공무원 단체 수요가 무려100% 가까이 된다.

‘정선아리랑’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2년에 한 번 정도는 유럽, 특히 파리로 향하는 단체 고객이 꾸준히 생긴다.

지난 2015년에는 정선군과 유네스코가 ‘정선아리랑’ 세계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면서 해당 공무원들이 유럽으로 떠나는 수요가 있었다.

올해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때문에 미주지역 상품이 잘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공무원 수요는 지방 선거가 실시되는 경우가 아니면 거의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편이다.

고객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는 인센티브 수요가 많은 봄과 가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