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리점들마다 주력하는 판매 상품은 상이하다. 지방 시장의 경우 그 지방에서 출발하는 전세기 상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만년 스테디셀러인 ‘유럽 일주’ 상품도 어디에서나 인기 상품 중 하나였다. 다만, 지역마다 주력 상품이 다를 뿐 대리점들은 본사와 동일한 상품을 판매해야 한다. 오히려 대리점만의 자체 특이상품을 판매한다면, 본사의 제지를 받는 경우도 있다. 이에 조금이나마 각 여행사의 차별화됐다고 느끼는 상품들을 추천받았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 대리점 ‘특이상품’에 대해 ‘이렇게 생각 한다’
>A 여행사 관계자
“대리점마다 특이상품이 있겠나. 혹시나 타사 상품을 판매하지는 않는지, 팸플릿을 잘 배치해 두었는지 수시로 관리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잘 파는 상품이 대리점 판매 상품이라 보면 된다”
>B 여행사 관계자
“브랜드 파워가 강해 딱히 고객들도 자사만의 상품이라는 인식이 없다. 본사 쪽에서도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데 소극적인 것 같다.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들이 준비돼있기에,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판매할 뿐이다”
>C 여행사 관계자
“오히려 특이상품을 본사에게 제안하고 싶다. 아예 럭셔리 고가로 갈 것인지, 저가 홈쇼핑으로 갈 것인지 여행사 색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
>D 여행사 관계자
“패키지 판매에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키지만 전문으로 해서는 대리점들이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
상용 고객들을 유치해야 하며, 이들을 어떻게 내 고객으로 만드는 지, 나만의 ‘영업력’이 특이상품이 될 수도 있다”
‘크루즈 상품’ 으로 차별화
크루즈 상품은 롯데관광을 다른 여행사와 다르게 하는 확실한 차이 중 하나다. 롯데관광의 경우 통전세기를 내며, 크루즈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수요도 확실하게 모으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은 대리점들이 꼽은 롯데관광의 베스트셀러 상품 중 하나다. 물론 서울에서 주력으로 팔고 있지만 지방에서도 조인해서 팔고 있고 반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리점들이 추천한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크루즈여행과 달리 한국에서 출발 및 도착을 해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고베~미야자키~나가사키~부산으로 돌아오는 5박6일 상품이며, 인기 폭발 지역으로 엄선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이미 1차 2000명이 조기 마감됐으며,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이에 오는 5월30일 출발하는 한일 크루즈 여행 상품 역시 뜨거운 반응이 예상되고 있다. 한일 크루즈 여행상품 외에도 중국 협곡을 여행하는 장강크루즈도 인기다.
때문에 크루즈 상품과 관련해 롯데관광 관계자는 “크루즈 상품의 경우, 일생에 꼭 한번 경험해야 할 버킷리스트로 꼽히고 있다. 특히 롯데관광 크루즈상품은 짧은 시간 내에 다양한 경험과 알찬 관광을 즐길 수 있어 효도관광으로도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리점 관계자들은 본사에서 특별하게 ‘크루즈 팀’을 꾸려 세일즈 전략을 잘 세우기 때문에, 대리점에서도 ‘특별 상품’으로 판매하기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7년 연속 크루즈 전세선을 진행한 롯데관광은 아무래도 타 여행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색깔’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마일리지 투어’·‘유럽 전세기 상품’ 강세
한진관광만이 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마일리지 투어’가 있다. 즉 대한항공 SKYPASS 마일리지만으로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족에게도 마일리지를 양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여행에 활용도도 높다.
물론 대리점 관계자들에 따르면, 마일리지 투어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지는 않으나 한진관광만의 특이 상품 중 하나라고 추천했다.
이외에도 한진관광의 차별화된 상품으로는 KE 남프랑스 전세기 상품, KE 스코틀랜드 전세기, KE 크로아티아 전세기, KE 북유럽 전세기, KE 알래스카 전세기 등의 상품들이 추천됐다. 남프랑스 전세기 상품의 경우 2014년도에 이어 매년 진행하고 있는 상품으로 올해에는 오는 4월29일부터 단 3회 단독 진행된다.
오는 5~6월에는 총 6회 진행되는 크로아티아 전세기, 6월은 노르웨이, 8월은 스코틀랜드로 한진관광은 유럽 전세기 상품에 있어 강세를 보보이고 있다.
‘지방 출발 상품’ or ‘섬나라 여행’… 전 지역 커버
대리점 수가 가장 많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경우,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부산출발 황산 상품, 대구 출발 계림 상품, 청주 출발 귀주 상품 등에 집중했다. 물론 수도권에 집중된 대리점들은 동남아부터 대양주, 유럽 상품 등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지방 대리점들은 인천까지의 이동 시간으로 인해, 그 지역에서 출발하는 상품들을 선호했다. 또한 오히려 지방출발 상품이 ‘특이 상품’이 된다고 자부했다.
일부 하나투어, 모두투어 대리점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에서 선정한 ‘우수여행상품’이라며, 인증된 상품을 집중 모객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모두투어는 지방 출발 상품을 특이 상품이자 주력 상품으로 집중 모객했다. 또한 지방 대리점들의 경우 ‘꿈꾸는 섬나라 여행’으로 국내여행 상품 판매에도 주력했다. 다양한 일정의 백령도, 울릉도·독도, 홍도·흑산도, 거문도·백도 상품도 특이 상품 중 하나로 꼽혔다. 이외에 특이상품은 아니지만 모두투어 대리점들은 ‘모두 멤버스’를 통해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을 유도, 리피터 생산하는 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