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서운 속도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여행 시장을 빠르게 주도해가고 있는 여행사는 노랑풍선이 독보적일 것이다. 덩달아 대리점까지 본사의 영향력이 미치면서 순항하고 있다. 총 46개의 노랑풍선 대리점 중 우수한 실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원시청점을 방문해 다양한 얘기를 들어봤다.
<수원=강세희 기자> ksh@gtn.co.kr
대리점명: 노랑풍선 수원시청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권광로 159 수원플라자 1008호
전화번호: 031-236-8845
우수대리점으로 선정된 노랑풍선 수원시청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노랑풍선 수원시청점은 지난 2011년 오픈해 올해로 만 5주년을 맞았다. 수원시청점보다 먼저 오픈한 대리점도 많은데, 전국의 최고 우수 대리점으로 선정돼 기쁘다. 대리점으로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1989년도 해외여행 자율화가 된 시점부터 여행업계 종사해 자부심을 지니고 있다. 나우항공에서 여행업의 첫 발을 뗐으며 효성관광, 씨에프랑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길렀다. 노랑풍선과의 인연은 지인의 추천에서부터 시작됐다. 지인이 ‘컴플레인이 적고 일을 능률적으로 할 수 있다’며 노랑풍선 대리점을 권유하면서부터 이쪽 업계에 몸담기 시작했다. 현재 지점장을 포함해 3명의 직원이 수원시청점을 지키고 있다.
대리점을 운영하는데 있어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그간의 성과는 어떠한가.
노랑풍선 수원시청점은 지난 2011년 오픈 이래로 마이너스 수익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첫 개점 이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며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작년 3분기 인센티브도 지급받았고, 지난 2월에는 전체 지점에서 목표 달성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원시청점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위치해 있는 수원플라자 건물은 인계동 중심부에 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수원 외곽에서 오시는 손님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리점 재계약을 하기 위해 수원의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봤지만 이곳만큼 위치적으로 좋은 곳이 없었다. 최근에는 전철역도 생겨서 인지도가 더 높아진 것 같다.
노랑풍선의 독보적인 인기 모델 이서진, 최지우 씨도 수원시청점의 입지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한 몫 했다. 지난 1~2년 전부터 노랑풍선 TV 광고가 방영되자 찾아오시는 워킹(Walking) 손님들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대리점을 차리기 전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았던 무수한 경력들 역시도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최근 대리점에서 나타나는 손님들의 방문 패턴은 어떠한가.
대리점 오픈할 당시에는 인맥 세일즈로 영업 전략을 펼쳤다. 그러다 보니 지인을 통해서 소개해주는 형태가 늘어나 지금은 이들을 한 거대한 네트워크가 생겨났다. 때문에 손님들과의 관계가 점점 돈독해지고 있다. 또 과거에는 미리 전화를 하고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갑작스레 찾아오는 분들이 꽤 늘었다. 지상파로 방영되는 TV 방송의 효과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노랑풍선에 대한 브랜드 파워가 강력해 것을 체감한다. 대중매체의 효과로 20~30대 고객층도 늘어났다. 과거에는 패키지 상품을 찾는 중장년층의 내방이 절대적이었지만 지금은 젊은 손님들이 항공권 등 단품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
대리점의 경우 상품 판매 방식에서 본사와 어떤 차이를 지니는가.
40대에서 60대가 메인 타깃층이다 보니 단거리 위주 지역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 최근에는 태국, 일본, 중국, 유럽 순으로 예약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요즘 유럽 지역이 선방하고 있는 추세다. 대리점의 경우 단거리 위주로 상품 예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장거리 부분이 취약하기 마련인데, 수원시청점은 예외다. 타 대리점에 비해 장거리 여행에 대한 문의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스페인이 리피터 사이에서 최고 인기다. 원체 관광대국으로 알려진 스페인이 방송 ‘꽃보다 할배’ 방송의 여파로 손님들의 호기심이 더 높아졌다. 크로아티아 지역의 발칸 반도도 여전히 인기다. 중장년층의 니즈도 굉장히 다양하다.
중장년층은 부부 모임, 인센티브, 관광, 휴양, S.I.T 등 목적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좀 더 세심한 상담이 요구된다. 수원시청점의 경우 큰 모니터가 있는 상담실을 최적화하는 한편 ‘노랑풍선 수원시청점’이라는 계정으로 실시간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편하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없이 문의를 할 수도 있고, 여권 사본같은 파일도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대리점으로서 느끼는 고충도 상당할 것 같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요즘 여행시장에 특가가 난무하는 상황이다. 여행 주류시장에서 초저가 상품이 난립하니, 그 피해는 대리점이 고스란히 떠안는 기분이다. 특히 대리점의 고정 손님들은 40대 이상의 여성층으로, 이에 대한 컴플레인이 상당하다.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여행 경비를 아끼고자 하는 분들이 이곳저곳에서 가격 비교를 한 뒤 가격 흥정을 하신다.
특히 장거리 노선 상품이 스테디셀러인 수원시청점의 경우 할인 가격을 적용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지난달에도 유럽 여행을 예약하신 손님들이 18명 모객이 됐는데, 10만원 이상 할인을 요구했다. 여행사에 대한 신뢰를 오래도록 지속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가격 할인은 지양되어야 한다.
인바운드 상품도 마찬가지다. 관광을 목적으로 수원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도 늘어나면서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여행 문화에 대해 탄식한다. 말로만 관광활성화를 외치기 말고 기본 원가 이상의 가격을 유지시켜야 한다.
대리점의 수익이 점점 줄어들면서 대형 여행사할 것 없이 지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헤쳐 나가야 할 극복 방안은 무엇인가.
여행사의 대리점만을 운영하는 모임이 있는데, 다들 어렵다는 말을 한다. 점점 열악해지는 시장인 것은 맞는 말 같다. 하지만 대리점들의 생존 여부는 결코 대형 여행사의 여부에 따라서 갈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각자 상황이 다르지만,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있다.
노랑풍선의 경우 대리점이라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들게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목표치에 근접하면 그에 응당하는 복지를 내어주고 있다. 그만큼 대리점의 입장에서 대리점의 노고와 고충을 함께 끌어안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다른 여행사의 대리점에 있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본사의 욕심으로 대리점 수를 늘리는 곳이 많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서 노랑풍선은 대리점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면서 ‘윈윈’하는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일 년에 두 번 본사에서 지점장 회의도 진행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오프라인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어 소속감 또한 들게 하는 것도 본사를 크게 사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