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장이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100만 명이 넘는 전 세계 관광객이 방문하며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동서양이 만나는 문명의 고향, ‘이스탄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럽과 아시아 두 대륙을 모두 품고 있는 도시이다. 이에 본지는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스탄불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정리=고성원 기자>ksw@gtn.co.kr
<자료제공=터키관광청, 문의 : 02)336-3030>
이스탄불은 세계를 지배한 로마와 비잔틴, 오스만투르크의 수도로, 수천 년간 전 세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이기도 했다. 지금도 수많은 유적들이 과거의 찬란한 영광을 증언하며 고스란히 남아 빛나고 있다.
이스탄불은 탁심 광장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뉜다. 늘어선 고층 빌딩 사이로 그 고고함을 잃지 않고 그 위용을 자랑하는 하기아 소피아와 흔히 블루 모스크로 잘 알려진 술탄아흐메트 모스크, 술탄의 화려한 궁정생활을 엿볼 수 있는 톱카프 궁전 등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오스만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천재 건축가 미마르 시난의 쉴레마니예 모스크와 예니 자미(뉴 모스크), 고고학 박물관 등의 갖가지 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
관광을 즐기고 싶다면?
1) 술탄아흐메트 지구(Sultanahmed)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관광지들이 모두 모여 있는 곳으로 술탄아흐메트 모스크(블루 모스크), 하기아 소피아(아야 소피아), 톱카프 궁전 등이 위치해 있다. 특히 이슬람 사원인 술탄아흐메트 모스크와 비잔틴 제국의 걸작 건축물인 하기아 소피아가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2) 탁심(Taksim)
이스탄불의 명동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번화가 탁심에는 다양한 먹을거리와 쇼핑몰 등이 있다. 탁심의 이스티크랄 거리(Istiklal Street) 한가운데를 지나다니는 빨간색 트램이 인상적이다.
3) 갈라타 다리 / 갈라타 타워 (Galata Bridge/Tower)
갈라타 다리는 항상 낚시를 하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갈라타 다리 입구의 선착장에서 케밥을 먹은 후 길을 따라 걸으며 보스포루스 해협의 풍경을 즐겨 보자. 갈라타 타워에 직접 올라 보는 이스탄불의 전경도 멋지다. 갈라타 타워를 배경으로 해가 질 때쯤 사진을 찍는 것도 포인트다.
4) 바실리카 시스턴 (예레바탄 사라이/Basilica Cistern)
비잔틴 제국 때 건설됐으며 건설에만 무려 7000여명의 노예가 동원됐다고 한다. 전쟁에 필요한 물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쓰였지만 그 내부 장식이 매우 아름다워서 궁전이라 불린다. 특히, 기둥 아래 거꾸로 놓인 메두사 얼굴 조각이 인상적이다.
휴양을 즐기고 싶다면?
1) 베벡(Bebek)
보스포루스 해협을 바로 옆에 두고 카페들과 레스토랑들이 줄지어 있다. 요트들과 멋진 집들이 가득하며 관광지를 벗어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베벡의 스타벅스가 예쁜 풍경으로 유명하지만 근처 카페라면 어디든 풍경은 최고다.
2)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 (Grand Bazaar/Egyptian Bazaar)
술탄아흐메트 지구에 있는 그랜드 바자르와 갈라타 다리 근처의 이집션 바자르는 관광객들이 기념품을 사기 위해 꼭 들르는 곳이다. 그랜드 바자르에는 스카프와 팔찌, 도자기 등 없는 것이 없고, 이집션 바자르에선 주로 향신료와 차, 로쿰 등을 구입하며 다양한 로쿰을 시식해볼 수 있다.
3) 오르타쾨이(Ortakoy)
아기자기한 벼룩시장, 에스닉한 정취가 듬뿍 묻어나는 골목, 악마의 눈을 비롯한 액세서리와 기념품, 사람들로 가득한 오르타쾨이. 터키의 감자요리 쿰피르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
4) 보스포루스 해협(Bosphorus Cruise)
에미뇌뉴 선착장에서 보스포루스 해협 투어를 할 수 있다. 한 시간 정도의 투어만 해도 보스포루스 해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으며 보스포루스 해협을 따라 늘어선 예쁜 집들과 학교,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