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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코멘터리] 유커의 막무가내 추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반면교사’ 삼아 한국관광객 매너도 달라져야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10-15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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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의 막무가내 추태…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 ‘반면교사’ 삼아 한국관광객 매너도 달라져야

> <反面敎師 : 타인의 잘못됨을 통해 가르침을 얻음>

 

 

 

 

에디터 사진 

 

 

Q. 전 세계적으로 중국의 유커(遊客·관광객)들이 막무가내 추태를 부리며 빈축을 사고 있다.

어째 점점 그 피해가 심각해지고만 있는 것 같은데, 각국의 인바운드 큰손인 만큼 일방적으로 몰아낼 수도 없고, 유커들도 갑 아닌 ‘갑’의 행세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고성원 기자>

 

 

[모 여행사 관계자]

 

관광지에서의 노상방뇨, 식당 스프그릇에 꽁초 버리기, 라면국물 스튜어디스에 붓기… 뉴스에 보도된 것 외에도 유커의 추태는 끊임없이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 법규나 공공질서, 풍습 등을 위반하는 소위 ‘비문명 행위’로 말썽을 빚고 있는 것이다.

 

막무가내 식 유커들의 추태가 심각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부분 국가와 관광지들이 이렇다 할 제재를 가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 이유인 즉 ‘유커 특수’라 불릴 만큼 유커들이 관광산업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 모 관광지에서는 유커로 인한 피해가 심해 이들의 방문을 금지했다가, 정작 발길이 끊기자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0월1일부터 7일까지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중국인 600만 명이 전 세계로 해외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중에서 우리나라도 25만 명이 다녀갔다. 전 세계 명품 소비 규모에서 중국인의 구매력은 25%라 집계된 만큼 중국 아웃바운드 규모는 전 세계에서 절대적으로 높다.

 

때문에 유커의 공중도덕 불감증에도 불구하고 관광지들은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관광객들도 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한국관광객들의 안하무인 격 매너 없는 행동들도 유커 못지않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관광지, 호텔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표기된 경고 문구만 봐도 알 수 있다. 특히 패키지 팀 간의 새치기가 가장 흔한 문제로 꼽히는데, 한국커뮤니티에서도 이는 자주 회자되고 있다.

 

심지어는 타 여행사 패키지 팀이 우리 팀을 새치기했다며, 이용하지도 않은 여행사에 ‘잠재고객에게 이래도 되냐’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가이드 컴플레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몇 가지 사례만 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뜨는’ 호주… 분위기는?]

Q. 올해 고단한 한 해를 보낸 유럽과 특별한 변동이 없는 미주 시장을 오세아니아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 올해 누적 성장세만 봐도 호주 여행객은 무려 30% 가까이 늘어났는데 본격 하이시즌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대양주는 더욱 활기 띈 분위기다. ‘유럽 대체지’로 급부상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는데 분위기가 어떤가.

<조재완 기자>

 

 

[대양주팀 관계자]

 

급격히 부상했다는 표현보다는 저평가됐던 뉴질랜드와 호주가 제대로 된 상품들을 만나 다시 주목받고 있다.

10년 전 한창 이들 지역이 패키지로 잘 나갈 때, 쇼핑과 옵션, 저가로 얼룩진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이 오염됐다. 여기에 ‘로망의 유럽’이 점차 저렴한 가격대로 상품이 출시되자 항공편이 적고 단가도 싸지 않은 대양주가 밀려버렸다.

 

올해 오세아니아 여행객이 대폭 늘면서 호황을 누렸는데 TV방송, FIT 성장, 그리고 유럽침체로 인한 반사효과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상품 자체도 다양해졌고, 이를 알아보는 안목 있는 여행객들이 늘었다. 또 유럽을 가볼 만큼 가봤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대양주로 눈 돌리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여행사들은 상품에 변화를 주고 다양화를 꾀하면서 ‘발리+시드니’와 같은 상품들이 인기였다.

 

경유라는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풀어낸 ‘두바이+유럽’처럼 저렴한 가격대에 새로운 조합의 대양주 상품이 시장에 먹혀들었다. 오는 12월2일부터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뜨고, 14일부터는 호주 케언즈에 진에어 직항편이 들어간다.

 

아직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여행지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항공 스케줄만 어느 정도 유연해지면 시장 전망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직판여행사 ‘기싸움’]

 

Q. 여행사간 상도의를 어긋나는 무책임한 행동이 여전히 제보되고 있다. 최근에는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가 한 차례 홍역을 치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직판여행사의 두 축이라 불리는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이 암묵적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제보다. 어떻게 된 일인가.

<강세희 기자>

 

 

[익명의 관계자]

 

여행사간 일어나는 불협화음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노랑풍선이 선보인 새로운 콘셉트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참좋은여행이 지난 4~5년 전부터 선구적으로 시작한 감성마케팅이다.

 

여행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미지와 그에 걸맞는 문구로 이른바 참좋은여행 마케팅이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었다. 그 근간에는 참좋은여행이 가격보다는 일정에, 회사의 이익보다는 손님의 만족감에 초점을 둔 것이 유효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방식이 지난 4월께부터 노랑풍선이 포착되더니 이제는 홈페이지 구성이나 기획면에서 매우 흡사한 구색을 갖추게 됐다. 선정 지역도 비슷할 뿐더러 일부 기획전에는 중복되는 단어까지 발견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전체적인 스토리텔링이 두 여행사를 혼동할 정도로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밑에 ‘긴급모객’, ‘땡처리’ 등 가격을 중요하는 품목들이 올라오면서 어설픈 감성마케팅은 또 다시 퇴색되고 있다. 매우 흡사한 구성 면에서는 내부적으로는 유감이다. 일단 참좋은여행이 감성마케팅 요법에 특허를 낸 것도 아니거니와, 업계 내에서는 저작권문제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도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건 아무리 기획전 등을 멋드러지게 꾸몄어도 실적과는 무관하다는 점이다. 이렇게 확실한 인과관계와 해당 여행사의 정체성이 있는 한 머지않아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고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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