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여행사의 가을 실적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주요 여행사가 작년 대비 40% 육박하는 실적을 보이며 순항 중에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9월 해외여행수요는 약 23만7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3% 증가했다.
지역별 비중을 살펴보면 일본(34.4%) > 동남아(27.1%) > 중국(22.0%) > 유럽(7.5%) > 남태평양(5.0%) > 미주(3.9%)의 순을 보였다. 일본이 인기자유여행지인 오사카나 도쿄의 꾸준한 수요 증가 영향으로 2위 해외여행지인 동남아 지역과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해와 비교하면,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이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괌, 사이판, 호주 중심의 남태평양과 미서부, 캐나다, 하와이 중심의 미주 지역 등 장거리여행지의 증가율이 유독 높았다.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이번 추석연휴의 날짜배열상 그 전주 주말을 시작으로 연휴를 길게 활용한 여행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이유다.
속성별로는 기획상품(패키지, 단체여행, 허니문, 골프여행, 에어텔 등)이 21.1% 증가했으며, 개별여행 단품상품(입장권, 현지투어, 호텔, 교통패스 등)은 95.0% 증가했다. 항공은 15만5000여 명을 기록, 전년대비 3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첫 주 역시 긍정적인 흐름이다. 지난 4일 기준 10월 해외여행수요는 9.1% 증가, 11월은 7.0%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9월 실적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특히 지난 추석연휴, 사상최대 해외여행객 출국으로 9월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 9월 13만명(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의 해외여행판매와 8만 3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38%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단거리 지역 일본과 장거리 지역 미주의 성장이 단연 돋보이는 가운데 미주는 지난해 대비 70% 넘는 성장을 보이며 지난달에 이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일본 또한 60% 넘는 성장으로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대비 40%가 넘는 성장을 기록한 항공권 판매는 남태평양과 일본이 강세를 보였으며 패키지 성장이 주춤했던 유럽 또한 항공권 판매가 40% 증가해 개별여행 수요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가을시즌 대목인 지난 3일 개천절 연휴도 지난해 대비 더 많은 여행객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투어 집계에 따르면 올해 개천절 연휴는 지난해 한글날 연휴에 비해 10% 내외의 패키지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름휴가와 추석특수로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여느 때보다 높다”며 “오는 13일부터 진행되는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를 통해 실적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으로 4분기에도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