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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INTERVIEW] “내 가방 내가 꾸릴 때까지 일하고 싶다” 한진관광 국외여행인솔자 1호

    남용우 한진관광 투어리더 실장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가슴으로 가져가는 그런 마음에 남는 여행을 선사하고자 고객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 류동근 기자 |
    입력 : 2016-09-29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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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임에도 1년 중 절반이상은 여행객을 인솔하며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이가 있다. 그 주인공은 한진관광에 근무하는 남우용(1953년생) 투어리더 실장. 한진관광 국외여행인솔자(Tour Conductor·TC) 1호이기도 하지만, 현재 여행업계에서 활동하는 국외여행인솔자 중 최 연장자다.그녀는 젊고 꽃다운 20대 초반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업계 첫발을 들여놨다. 그런 그가 4년여 만에 남부러워하는 승무원 생활을 과감하게 접고, 국외여행인솔자의 길을 걸으며 인생 2막을 즐기고 있다. 스스로 즐겁게 일하면서 보람도 찾는 최고의 직업이 바로 ‘여행인솔자’라는 그녀를 만나봤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국외여행인솔자의 길을 택한 이유는 

75년 대한항공 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업이었지만, 본인에게는 뭔가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이었다. 승무원생활로 전 세계 곳곳을 다니다보니 어느 날 여행인솔자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승무원 생활을 접고 한진관광에 입사, 동남아 여행인솔자부터 시작해 오늘날까지 한진관광에서 일하고 있다.
인솔업무를 하다 보니, 고객들이 나로 인해 더 좋은 여행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인솔자로서 만족스럽고 자긍심 또한 크다.

 

-어떠한 신념을 가지고 일 하는가 

한 업계에서 30년간 열심히 일 해 오고 있다. 집에서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라고 힘을 실어 준다. 회사에서는 나를 필요로 해 주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후배들도 오래오래 인솔자를 하라고 권유해 준다.
인솔자는 정말 보람 있는 직업중 하나다. 나로 인해 고객 한분 한분이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에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업계에 좋은 롤모델을 남기고 은퇴를 하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올 초 동유럽을 갔을 때다. 83세 할머니와 할머니의 딸, 사위를 모시고 동유럽 어느 지역을 지날 때 민들레가 만개한 것을 본 할머니께서 민들레를 따고 싶다고 하셨다. 딸은 이 먼 곳까지 와서 민들레를 따냐며 불만을 털어놨지만, 할머니를 모시고 민들레를 같이 따 드렸다. 민들레를 딸 때 그 할머니의 눈빛은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모습이었다.  이처럼 여행이라는 것은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한순간 투어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그 이상의 멋진 여행은 없을 것이다.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인솔자들은 각자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선배의 이야기를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 것이 요즘 젊은 세대들이지만 몇 가지 조언을 한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객을 절대 가르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 실수한 부분은 바로 인정하고, 잘못을 합리화 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영혼없는 멘트를 하지 말라.
넷째, 고객에게 너무 친숙하게 하지 말라. 손님은 손님이다.
다섯째, 말조심을 해라.


인솔자 역할을 하면 할수록 고객이 무섭게 느껴진다.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변명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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