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OZ)까지 온라인 박람회에 뛰어들면서 업계에 분분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26일부터 30일까지 5일 동안 ‘2016 오즈 여행박람회’를 온라인 상에서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박람회를 위해 홈페이지(flyasiana.com)내 ‘2016 오즈 여행박람회’ 전용 온라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특가항공권, 호텔·렌터카 할인, 트래블 플래너 기능 등의 메뉴를 마련했고, △1일차 관광 △2일차 휴양·힐링 △3일차 Food △4일차 국내 여행 △5일차 쇼핑·패션 등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항공사가 여행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관행인 만큼, 업계의 시선 역시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항공사가 굳이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하는 분위기도 등장하고 있다.
먼저, 박람회 개최 열기에 지나치게 편승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현재 국내 여행업계에서 개최되는 박람회는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외에도 코트파, 부산국제관광전 등 산발적으로 진행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인터파크투어, 롯데관광 등에서 온라인 박람회까지 개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박람회’ 타이틀의 무게감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항공사가 주관하는 여행 박람회이다 보니 ‘특가 항공권’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온다. 실제 ‘오즈 여행박람회’에서 제공되는 부분은 특가 항공권이 메인이고, 타 업체에서 제공되는 호텔과 렌터카에 할인 혜택이 주어질 뿐이다. 즉, 항공권 외 판매에 무게를 싣지 않아 ‘여행박람회’라고 지칭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특가 프로모션을 다각화된 방면으로 펼치는 긍정적인 측면도 부각이 되고 있다. ‘특가 프로모션’, ‘얼리버드 프로모션’ 등 획일화된 판매 방향이 ‘여행박람회’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수요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공존되는 것이다.
박람회에서 판매되는 항공권이 중간 판매자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항공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항공권 직판이 늘어나는 가운데, 수요를 흡수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박람회 개최에 대해 “자유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짐에 따라 개별 여행 수요에 대한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고민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여행 박람회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고객들께서 보다 편리하게 여행 계획을 세우고, 합리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