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상해 57%, 무안~베이징 54%
사드 배치 문제… 중국 전세기 운항 타격
지난 8월 한 달간(8월1일~8월29일 기준으로 집계) 무안 출발 노선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노선이 50%대의 탑승률을 보이며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무안출발 노선 중 무안~상해 노선이 57%대의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무안~베이징 노선은 54%의 탑승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그간 무안공항은 전국 주요 공항 중에서도 중국 노선 수요 감소와 운항 횟수 및 이용객 수가 감소하며 가장 저조한 실적으로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더군다나 최근 사드 배치 문제 등으로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세기 취항이 취소되며, 무안공항은 더욱 실적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지난 8월30일에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략 제2차 토론회가 광주전남연구원에서 개최됐다.
최근 국방부에 제출한 광주 군공항 이전 건의서가 적정으로 판정됨에 따라 민간공항 이전 및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이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토론회에서는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광주공항의 제주·김포행 노선이 전남 무안공항으로 모두 옮겨가면 2020년 무안공항 국내선 수요가 현재의 18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본지가 무안 출발 노선 이외 지방 출발 노선의 실적(8월1일~8월29일 기준으로 집계)을 분석했을 때, 부산출발 동남아 노선과 제주출발 노선이 높은 탑승률을 나타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부산 출발 일본 노선 중에서는 부산~간사이 노선이 95%의 탑승률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부산~삿포로, 부산~오키나와 노선이 각각 89%의 탑승률을 보였다.
특히 부산 출발 중국 노선에 비해 부산 출발 동남아 노선이 전반적으로 선전했다.
부산 출발 중국 노선 중에서는 부산~청도 노선이 유일하게 90%대의 탑승률을 보인 반면,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부산~방콕, 부산~하노이, 부산~호치민 노선은 99%에 육박한 실적을 나타냈다.
8월 최대 성수기를 기록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과 부산~블라디보스토크도 예년과 다르게 각각 94%의 탑승률을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보였다.
대구 출발 노선 중에서는 일본 노선이 선전했다. 대구~간사이 노선은 95%의 탑승률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출발 중국 노선 중에서는 대구~베이징, 대구~상해 노선이 각각 80%, 79%를 기록했다.
청주 출발 노선 중에서는 청주~베이징 노선과 청주~하얼빈 노선이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 청주~베이징 노선은 100%에 육박한 실적을 보였으며, 청주~하얼빈 노선도 90% 이상의 탑승률로 선전했다.
제주 출발 노선도 지난 8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제주~간사이, 제주~베이징 노선 등이 100%에 육박한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8월 무안공항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태원과 상해를, 티웨이항공이 연길, 닝보, 우한을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지난 8월 무안~베이징 노선을 주 2회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