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은 우리나라 공항 중 인천국제공항에 이어 항공사들의 국제선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현재 장거리 노선은 개설되지 않았지만, 저비용항공사(LCC)를 필두로 외국계 항공사들까지 김해 발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은 과거 ‘부산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었을 만큼 부산에 위치해 있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경상남도,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영남권 주민들의 이용 역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본지는 영남권 여행 시장 규모와 김해공항을 전격 분석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행정자치부 주민등록통계>
김해공항 실적, 1월 < 2월
지난 2월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은 58만8937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지난 2월 내국인 출국자는 지난해 2월에 비해 47.0%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2월에는 40만여 명의 내국인이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것에 그쳤다.
외국인 입국객 역시 소폭 늘어나며 선전했다. 지난 2월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7만여 명에 달했으며, 지난해 2월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지난 1월에 비해서도 7000명 이상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김해공항이 인바운드보다 아웃바운드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
전체 공항 출국자에 비해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의 비중은 지난 2월 32.7%에 달했다. 2월 한 달 동안 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 100명 중 3명은 김해 공항을 이용했던 셈이다. 반면, 전체 공항 입국자에 비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의 비중은 7.0%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영남권 100명 중 4명 출국
영남권 시장 규모 분석을 위해 인구 분포를 집계했을 때,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광역시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 2월 말 인구 통계를 참고한 결과, 당시 부산 인구는 350만명을 넘어서면서, 경상남도 또는 경상북도 전체 인구보다도 많았다. 또 영남권 인구 중 26.54%가 부산에, 18.78%가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다른 광역시인 울산에는 8.86%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권 전체 인구와 김해공항 출국자를 비교해봤을 때, 영남권 인구 100명 중 4명이 2월 한 달 동안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수치와 비교해 봤을 때, 영남권 인구 200명 당 1명의 외국인이 입국했다.
경주시, 인구 대비 여행업체 多
영남권 지역별 여행업체 수를 집계했을 때 역시 부산 소재 여행사들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는 총 1200개가 넘는 일반·국외·국내 여행업체들이 분포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에는 822개, 울산에는 263개의 여행사가 영업 중이며, 울산과 비슷한 인구가 거주하는 창원시에는 300개가 넘는 여행사가 영업 중이다.
내국인 해외여행을 알선할 수 있는 여행업체는 국외여행업체와 일반여행업체다. 영남권 지역별 국외·일반여행업체 수를 인구와 비교한 결과,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여행업체가 있는 지역은 경주시로 나타났다. 즉, 여행업체 1개 당 모객 대상이 가장 적은 셈이다.
영남권 인구 전체와 비교했을 때는 영남권 여행사 1개 당 6051명의 모객 대상자가 있는 것으로 계산됐다. 영남권 국외·일반 여행업체와 김해공항 출국자 수를 대비했을 때, 지난 2월 여행업체 1개 당 269명을 모객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