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 여행사들의 가장 강력한 판매 채널인 자체 홈페이지가 새단장하고 있다. 최근 직판여행사들이 경쟁사를 의식한 듯 발빠르게 리뉴얼된 홈페이지를 공개하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자주 쓰는 카테고리를 홈페이지 중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갈수록 감소하는 여행사들 자체 홈페이지에 대한 트래픽에 드라마틱한 변화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재미·정보 ‘두마리 토끼’
KRT는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해 고객 중심으로 전면 리뉴얼한 홈페이지를 공개했다.
지난 2월25일부터 새롭게 단장한 KRT 홈페이지는 평소 고객들이 홈페이지 사용시 불편을 느꼈던 부분과 고객 니즈가 모두 반영됐다.
KRT 측은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사용하는 고객의 입장에서 재미와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특히 KRT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7일간의 핫딜’ 섹션과 ‘테마’ 섹션은 고객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간의 핫딜’ 섹션은 가격, 일정, 특전 등 타사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을 한시적인 기한 동안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매주 목요일 새로운 상품이 업데이트된다. KRT 내부 검수를 통해 가격이나 일정 등에 경쟁력 있는 상품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 노출되지 않는다.
‘테마’ 섹션은 시즌 이슈에 맞는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영역으로, 클릭 시 2주 간격으로 발행되고 있는 웹진(KRTalk)과 연동되도록 했다. 고객에게 상품뿐 아니라 여행에 필요한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재미와 만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색적인 모양새로 주목 받았던 여행카트는 기존 눈에 띄지 않아 사용이 어려웠다는 고객들의 소리를 반영해 상품 비교 등의 기능은 그대로 살리고 우측 스크롤 메뉴로 변경해 심플함을 강조했다.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은 수개월에 걸쳐 진행됐으며 더 나은 고객 편의성을 위해 전사 TF팀을 구성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는 설명이다.
KRT 경영기획본부 담당자는 “홈페이지 리뉴얼 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고객의 편의였으며 이와 더불어 고객 니즈 충족과 재미까지도 염두했다”며 “고객들이 새로운 홈페이지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길 바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 목표를 위해 세심한 사후 관리는 물론 늘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직관적 카테고리 재구성… 모바일도 병행
노랑풍선 역시 지난 2월22일 새롭게 개편된 인터넷 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선보였다.
새로운 홈페이지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노랑풍선의 상품을 이용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탈바꿈했다. 고객들이 원하는 여행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카테고리를 분류했으며, 이미지 중심의 레이아웃, 상품의 핵심 정보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는 기능, 여행지의 현재 날씨와 시간을 확인 기능 등을 추가해 홈페이지에서 여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재정비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긴급모객과 이벤트 페이지를 홈페이지 중앙에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개편을 통해 신설된 여행정보 메뉴는 노랑풍선이 매월 발행하고 배포하는 오프라인 여행전문매거진 옐로트립이 다뤘던 지역의 여행 정보와 관련 상품을 함께 소개하고 있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웹사이트 서비스도 전면 개편됐다. 새로 오픈한 모바일 웹사이트에서는 홈페이지에 구현돼 있는 모든 콘텐츠가 모바일 환경에 노출되고 있어 고객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여행 상품과 관련 정보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노랑풍선은 홈페이지 리뉴얼과 더불어 자체 통합정보시스템인 ‘코러스’를 개편해 업무 효율성 증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시스템을 통해 PC 및 모바일 상품의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고객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기능까지 구축됐다. 특히 이번 자체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은 고객에게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신속한 상담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소비자 컴플레인 적극 반영
오는 14일 리뉴얼된 홈페이지 오픈을 앞두고 있는 투어2000은 완벽을 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홈페이지를 수정·보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어2000은 홈페이지 관련 전담팀을 두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팀을 비롯한 각 지역팀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내구성있는 홈페이지 구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투어2000 관계자는 “새로운 홈페이지를 바꾸는 가장 주된 요인은 직판여행사인만큼 소비자들의 컴플레인을 줄이기 위함이다”며 “과거 원하는 상품을 찾지 못했던 고객들의 컴플레인을 적극 반영해 난잡한 느낌을 제거하기 위해 타사의 순기능을 벤치마킹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