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주요 현지의 관광정책 및 업계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본지도 변화하는 현지의 주요 사항을 짚어보고 관광시장 트렌드를 파악해봤다. 그중에서 항공 이슈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미국 항공사 정기편으로는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노선을 개설했다. 호텔 관련 이슈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부다비관광청은 인프라구축을 위해 호텔 투숙객에 지방정부 수수료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에서는 디즈니랜드가 고객숙박세의 70%를 환급받을 수 있도록 초호화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에서는 보라카이 섬과 까띠끌란(Catilan)을 연결하려는 다리 건설 계획이 논란이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일본
오사카부 민박조례 시행… 사업자 신청 저조
오사카에서 호텔 객실 부족 해결을 위해 지난 4월 민박을 제도화했으나 현재까지 신청 건수는 단 1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사카부는 정부가 지정한 ‘국가전략특구’로, 해당 지역 내에서는 조례 통과만으로 여관업법상 영업허가 없이도 민박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통과된 조례에서는 민박 운영을 위한 최저 체재일수가 6박으로 정해져있어, 한국 및 중국 등 근거리 관광객이 많은 사정 상 조건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여관업법의 개정으로 숙소 면적기준 등이 대폭 완화돼 굳이 부 조례에 따른 민박업 신청을 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현재 에어비앤비 등의 사이트에서는 오사카부내 300건 이상의 민박이 검색되고 있다. 이중에는 무허가 시설도 적지 않아 오사카부의 민박 제도화 정책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브렉시트에 따른 중국 여행시장 전망
브렉시트에 따라 위안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파운드화 절하에 따라 유럽행 아웃바운드 중에서도 영국관광이 활성화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 영국 정부는 2년 복수비자를 시행해 영국 단일상품 판매가 증대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뤼마마에 따르면 영국 상품 예약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파운드화 절하에 따라 항공료는 최대 20%가까이 절감됐기 때문이다. 성수기 영국 직항 항공권은 통상 1만위안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비성수기 가격인 6000~7000위안 수준이다.
동남아
-말레이시아
사바, 대학졸업생 관광산업 진입 방안 제안
사바 관광문화환경부 장관은 대학 졸업생들이 관광산업에 뛰어 들도록 하기 위해 여행사에 대한 자본금 충족조건을 낮추도록 제안했다.
사바 장관은 EXCO 회의에서 연방 정부에 이같은 내용을 제안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코타키나발루, 산다칸, 타와우에서는 여행사에 요구되는 자본금이 2십만 링깃인 반면, 인근 교외지역은 5만 링깃이다. 이러한 조치는 불법 여행업이 급속히 커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에 사바 장관은 현재 불법 여행업자의 숫자는 크게 심각하지 않으나 미연에 방지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법정에서 4곳의 불법 여행업자에게 최대 5만 링깃의 벌금을 청구했다.
-베트남
하노이관광협회 아세안관광협회 가입
하노이관광협회가 아시안관광협회 가입 수속을 완료할 예정이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제관광객들 중 베트남 방문객 수는 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하노이 방문 외래관광객은 150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해 경제적 가치 역시 전년 대비 13% 증가한 3000억 동으로 추정된다.
이에 외래관광객의 여행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해 관광분야 인재양성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하노이관광협회는 아시안관광협회 회원이 됨으로 인해 아시안 관광산업의 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베트남 관광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홍콩
마카오 카지노 매출 급감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 허브인 마카오의 5월 매출이 9.6% 감소한 17.8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마카오는 24개월 연속 매출 감소를 기록하게 됐으며 지난 2년 실적과 비교 시 월매출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마카오 카지노 매출 감소는 공산당,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중국의 반부패운동과 경기침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고 있다. 다만 마카오 경제는 카지노에 주로 의존하고 있으며 정부 수입의 80%이상이 갬블링 산업에서 창출되고 있다. 5월 마카오 매출은 전월대비 9.6%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1분기 마카오 경제성장률은 13% 하락했다.
-대만
신체검사 패키지 등 의료 특수관광객 증가
의료관광이 대만의 특색관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의료관광 비자 발급제도 실행 후 수천명의 중국관광객이 신체검사, 성형에서 중증환자 치료까지 다양한 의료 관광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숙박과 검사비 등을 포함하는 1인당 평균지출은 NTD10만으로 체류 기간 동안 소비를 포함한 경제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최고급’ 상품인 의료관광 이용객은 자유여행객과 비지니스 비자 입국자가 대부분이다.
-싱가포르
싱가포르-샌프란시스코 간 직항노선 신규 취항
지난 6월3일부터 싱가포르와 샌프란시스코 간 직항 신규노선이 취항해 여행객들은 약 4시간의 비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사는 이번 신규 노선을 보잉 787 드림라이너 항공기로 운항하며, 현재로서는 싱가포르에서 미국까지의 유일한 직항 노선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사의 정기편으로는 최장거리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약 8,446마일(13,590 킬로미터)을 운행하게 되고, 비행 소요시간은 15시간 30분에서 16시간 2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직항 노선 개설과 함께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존 싱가포르~도쿄 구간은 운항을 중단했다.
한편, 올해는 싱가포르와 미국의 공식 외교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인도
세계 3대 항공시장을 목표 ‘항공규제 완화정책’ 발표
인도 정부가 기존 항공사업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획기적인 항공규제 완화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육성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도 내각은 신규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을 규제해 온 ‘5/20’ 규정(취항 5년 이상, 항공기 20대 이상 규모 항공사만 국제선 취항 허용) 가운데 취항 5년 규정을 폐지하고, 지방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내용을 담은 민간항공법 개정안을 통과했다.
이를 통해 인도 정부는 2022년까지 현재 세계 9위인 인도의 항공 시장을 3위로 끌어올리고, 국내선 이용 승객을 연 8000만 명에서 3억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019년까지 정기노선 취항 국내 공항을 77개에서 127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5/20’ 규정 개정에 따라 인도 취항 채 2년이 되지 않은 에어아시아(AirAsia) 인디아와 비스타라(Vistara) 항공의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졌다. 한편, 인도 항공 시장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승객은 287만 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인디고(IndiGo)가 38.4%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보라카이 섬 육지 연결 다리 건설 계획에 논란
필리핀 대기업 산미구엘(San Miguel)이 1.9km 길이의 다리를 건설해 보라카이 섬과 까띠끌란(Caticlan)을 연결하려는 계획이 논란이다.
보라카이섬 주민 일부는 이 섬의 매력중 하나가 보트를 이용해서 찾는 섬 리조트인데 다리건설로 인해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일부 주민은 다리 건설로 교통 시스템, 병원과 의료시설 문제 등이 개선될 것을 희망하는 등 의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산미구엘 사장은 다리 건설로 1032헥타의 보라카이섬의 교통 체증이 해소되는 한편 관광객들도 까띠끌란에서 더 저렴한 숙박시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동
-두바이 관광청·에어비앤비 MOU 체결
두바이 관광청(DTCM)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현지 거주자의 집 일부나 전체를 숙소로 대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세계 숙박공유서비스 기업 에어비앤비(Airbnb)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바이 관광청(DTCM)은 세계 숙박산업의 흐름과 온라인 시장에 맞는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에어비앤비와 협력해 두바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다양한 숙박시설을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다.
-아부다비 관광청, 호텔 투숙객에 지방정부 수수료 부과
아부다비 관광청은 지난 6월1일부터 아부다비의 호텔 투숙객들에게 호텔 투숙가격의 4%와 1박당 15디르함(약 4800원)의 지방정부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일부 호텔에서는 최근 계속되는 달러의 강세로 여행객이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늦춰달라는 요구가 있었으나 관광청은 지방정부 수수료는 정부 예산에 편입돼 아부다비의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재투자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방침을 고수했다.
미주
-미국
미국 디즈니랜드, 세금 혜택 받는 호화 호텔 건립 추진
미국 캘리포니아 애나하임시에 위치한 디즈니랜드가 애나하임시로 터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고급 호텔 계획안을 시에 제출했다. 애나하임시는 지난해 개발업자들이 최고급 호텔을 지을 경우, 투숙객들이 내는 숙박세의 환급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어렵게 통과시킨 바 있다. 즉 투숙객들이 내는 숙박세금의 70%를 20년에 걸쳐 환급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디즈니랜드 계획안에 따르면, 다운타운 디즈니 주차장 북쪽 끝에 있는 디즈니랜드 드라이브, 10에이커 자리에 건립될 이 호텔은 객실 700개 4성급 호텔로 2018년에 공사에 착수, 2021년에 오픈하게 된다. 아직 호텔의 테마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옥상에는 매일 밤 디즈니랜드에서 벌어지는 폭죽놀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고급 레스토랑과 피트니스 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
한편, 숙박료는 1일 평균 450달러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이 계획안이 실현되면 디즈니 리조트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호텔이 세워지는 것이다.
-캐나다
캐나다 알버타주 대형 산불로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예상
지난 5월 캐나다 알버타주 북쪽 오일샌드 채광 중심지인 포트 맥머레이를 중심으로 대규모산불이 발생해 캐나다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유가하락으로 캐나다 경제가 고전중인만큼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예기치 못한 포트 맥머레이 산불 사태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기존 예상치보다 1.25%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는 현행 0.5% 수준을 유지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또한 물가상승률 역시 기존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7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프랑스
‘유로 2016 대회’ 파급효과 ‘대박’
‘유로 2016 축구대회’가 프랑스 호텔업계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주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호스피탤리티 온(Hospitality On)의 연구에 따르면, 경기가 있던 당일 호스트 씨티에 있는 호텔의 평균 매출액은 50~20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도시는 파리(Paris)와 보르도(Bordeaux)다. 파리는 객실 당 수익(RevPAR)이 개막일인 6월10일부터 19.4% 감소했으며, 보르도의 경우 27.1%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리옹(Lyon) 75.8%, 랑스(Lens) 167.8%, 릴(Lille) 145.2%, 마르세유(Marseille) 92%, 툴루즈(Toulouse) 119.6% 등으로 대부분 크게 수익성이 좋아졌다.
-클럽메드 프랑스 사업 확장 발표
클럽메드가 3억 유로를 투자해 프랑스에 3개의 새로운 산지 리조트를 오픈한다.
첫 번째는 사모앙-모리옹 리조트로 2017년 12월 개장 예정이며, 그 다음은 그랑 마시프지역에 2020년까지 두개의 가족형 리조트가 개장될 예정이다. 이 리조트들은 여름과 겨울 시장을 타깃으로 하며 3억 유로 투자 중에는 기존에 프랑스에 있는 두개의 리조트의 개선사업도 포함된다. 프랑스 외에도 클럽메드는 2018년에 시실리의 체팔루 리조트를 재개장할 예정이며 이는 유럽내 최초의 호화로운 5등급 클럽메드 리조트가 될 것이다.
한편, 프랑스 알프스 지역의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클럽메드는 3%의 스키 리조트 방문객 증가를 이어갔으며 공실률 10%의 성과를 이뤘다.
-터키
터키 북해 주변은 중동 아랍관광객들로 붐벼
터키 동부 북해주변은 최근 2년간 급격히 중동 관광객들에 급격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동의 부호들은 동부 트라이존 지역의 거주지에 대한 많은 부동산을 구매했다. 트라이브 존의 시장은 최근 10억 달러 이상의 관광수입이 아랍관광객들로부터 창출됐다고 발표했다.
알자지라(Al Jazeera) 방송에 따르면 아랍관광객에게 터키 인기가 증가하는 것은 트라이브존 지역의 아름다운 전경과 서늘한 기후 때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몰니’ 지역 지속적 성장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관광객 유입과 기업이익이 지속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국가 자금 충당 수익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스몰니 지역이 관광부분 전략적 요충지가 될 전망이다.
관광유입의 급성장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부 관계자들은 스몰니 지역과 국가 수익에 관해 재검토했다. 결국 러시아 정부는 스몰니 지역을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제부 관할 영역으로 관광을 포함시켜 도시 예산 확충을 도모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최근 몇 년간 스몰니 지역의 관광수익은 도시 예산 증액의 10% 수준이었다.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 관광산업은 러시아 연방 문화부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