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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베트남 방문’ 한국인 25% 늘었지만…항공업계는 ‘먹구름’

    LCC취항 늘면서 ‘노선’ 중첩… 항공료 낮아져 수익 악화 우려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8-11 | 업데이트됨 : 5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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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베트남 방문객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항공사들은 웃을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베트남으로, 74만1069명의 한국인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지난해 상반기 방문객이 60만 명에 미치지 못했던 것에 비하면 25%가량이 성장한 셈이다. 여름 성수기 잠정 수치까지 감안하면 150만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 뒤에 빠르게 늘어나는 공급좌석으로 항공사들의 한숨은 가시지 않고 있다. 현재 인천 발로 개설된 베트남 노선은 하노이, 호치민, 다낭, 나트랑 등이며 근래에 들어서며 공급좌석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공급 좌석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취항이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 지난 2014년 7월부터 비엣젯항공(VJ)에서 인천~하노이 노선 정기편을 운항하기 시작했고, 인천~다낭 노선 전세편을 운항하기도 했다. 당시 하노이와 다낭의 공급좌석은 각각 두 배 정도가 증가했고, 그 해 12월부터 제주항공의 인천~하노이 취항을 시작으로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노선 합류가 가속화됐다. <표 참조>


저비용항공사들과 함께 중첩된 노선을 운항하면서 운임 역시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최고 운임은 그나마도 유지를 하고 있지만, 요금 규정을 세분화 하거나 최저 운임을 더 낮게 낮춘 모습이 쉽게 포착되고 있다.


A 항공사의 지난 2014년 인천~하노이 노선의 7~8월 최저 운임은 40만 원대 중반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의 같은 클래스 요금은 30만 원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같은 프로모션의 인디비 요금 기준). B 항공사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정규 운임이 아예 10만 원 이상 감소됐다.


문제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운임이 훨씬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운임이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C 저비용항공사의 같은 노선 할인 운임은 20만 원대 초반이며, 특가 운임은 10만 원대 초중반까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은 1만 원 이하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초특가 프로모션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베트남=저가’라는 인식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에 취항하는 모 항공사 관계자는 “분명 이용객은 수직상승하고 있는데 항공사 입장에서 효자 노선은 아니다. 운임이 낮아지면서 항공사에서 본전을 찾을 수 있는 탑승률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다낭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는데 아니나 다를까 공급좌석도 지나치게 늘어나며 시장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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