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각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 실적을 분석한 결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났다. 대형 국적 항공사들 역시 국제선 공급 좌석과 국제 여객에서 소폭 증가한 증가율로 약진했다.
먼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공급 좌석이 각각 한 자릿수 증가해, 평균 5.9% 늘어났다. 국제 여객은 대한항공이 11.7%, 아시아나항공이 7.3% 증가해, 탑승률도 소폭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평균 탑승률은 2.8%p 증가했다.
국적 LCC, 좌석·여객 두 자릿수 증가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선 공급 좌석과 국제 여객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제선 공급 좌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진에어로, 103.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제 여객 역시 진에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진에어의 국제 여객은 98.5% 증가했으며, 가파른 공급 좌석 증가에 탑승률은 2.1%p 감소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 여객을 수송한 제주항공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국제 여객을 수송했다.
국적 항공사들의 탑승률은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사이에 소폭의 격차를 나타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70%대 중후반이었던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탑승률은 70%대 후반에서 80%대 중반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평균 탑승률 역시 81.4%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국제 여객 31% 분담
국적 항공사들 사이의 여객 분담률을 집계한 결과, 아시아나항공의 분담률이 소폭 하락하고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분담률이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32.1%의 국제 여객을 분담했던 아시아나항공은, 12월 30.5%의 여객을 분담하는 것에 그쳤다. 반면 25.1%였던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의 분담률은 지난해 12월 27.6%까지 늘어났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들 사이에서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분담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적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국제 여객 중 제주항공은 30.0%, 진에어는 29.4%를 분담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한편, 각 국적 항공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항공사인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데일리 이상의 운항을 감행했다.
유럽 항공사 중에서는 영국항공, 핀에어, KLM네덜란드항공 등이 편도 20회 이상 운항하며 선방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자료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정보포털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