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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해외여행수요’ 변동 없고… ‘국내’ 만 움직였다



  • 조재완 기자 |
    입력 : 2016-08-09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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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공휴일 ‘기습’ 발표… 여행업계, ‘훈풍’ 됐을까?

> 마케팅·상품 세팅 준비할 시간 NO

 

 

 

 

 

Q. 정부가 4월 말 급작스럽게 지난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죠. 공표되자마자 해외여행 항공좌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여행사에 전화가 폭주했다는 기사가 언론에 도배됐죠. 탁상행정이자 주먹구구식 행적의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이번 임시공휴일 발표가 과연 여행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을까요. 호들갑을 떤 언론들의 기사대로 여행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질렀는지 분석해봅시다. 임시공휴일을 이런 식으로 지정한다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상당히 졸속으로 시행됐다는 인상을 지우기가 힘들다. 임시공유일 지정 가능성이 논의된 시점은 4월말 정도로 사실상 5월 여행업계 상품세팅과 모객이 대부분이 확정된 상태였다.

 

거기다 실제로 임시공휴일이 확정된 것은 4월25~26일 정도로 당장 다가오는 주에 임시공휴일이 끼어있었다. 여행사들은 사실상 반색보다는 당혹스런 표정이었다. 임시공휴일이 생겨서 좋기는 하지만 모객을 위한 시간이 극도로 짧아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은 한 달 전쯤에만 임시공휴일이 확정됐더라도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상품을 세팅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제로 6일 휴무가 아니더라도 6일날 연차를 낼 생각을하며 이미 여행 예약을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모객과 상품세팅이 대부분 확정된 상황에서 6일 임시공휴일이 결정되면서 사실 여행객들은 여행예약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막바지 모객이야 조금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으나 실제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요는 급작스런 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을 예약하지 못해 국내 여행수요로 몰렸다는 게 여행사들의 평가다.

 

일간지 등 언론들은 6일 휴무로 여행사들이 대박을 내고 있다는 다소 억측을 내보내고 있으나, 여행사들 반응은 시큰둥하다. 원래 5월 황금연휴에 갈 사람들은 예약을 다 마쳤는데 마치 6일 휴무 때문에 잘되는 거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6일 임시공유일 지정은 다소 작위적이고, 언론의 보도 또한 업계를 잘 모른체 내보냈다는 평가를 벗어버리긴 힘들어 보인다.

 

<양재필 부장>

 

 

 

[한국지점장 폐지?]

Q. 에어프랑스KLM 한국지점장이 부임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곧 본국으로 돌아간다는군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컨츄리매니저를 없애고 리져널매니저 밑으로 세일즈매니저를 둔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즉 일본지역본부장의 지시를 받는다는 얘기인데 맞는 얘기인지요. 요즘 항공사들도 힘들긴 하지만 에어프랑스KLM이 컨츄리매니저를 없앤다는 소문이 믿어지질 않는군요.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알아봅시다.

 

에어프랑스KLM 셀린느 발멜(Celine Balmelle) 지점장은 지난해 7월1일부로 한국 지점장으로 부임했다. 수년간 에어프랑스KLM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평가를 받은 질 로슈(Gilles Roche) 지점장 후임이었다. 당시 파격적으로 여성 프랑스인 지점장이 부임하면서 업계에 나름 이슈가 됐다.

 

그러나 1년도 안 돼 지점장은 본국행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점장 공석에 대한 우려와 함께 한국 지점장이 사라지고 일본 지사의 관리를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은 상태다.

 

하지만 확인 결과, 본사에서 신임 지점장을 내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지점장을 아예 없애고 일본 지사 관리 하에 있게 된다는 소문은 다소 억측인 것으로 보인다.

 

에어프랑스KLM은 현재 파리와 암스테르담에 데일리 항공편은 운항중인데, 공급좌석도 외항사 중 순위권 안에 든다. 수익성 문제가 있긴 하지만 탑승률도 많이 개선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점장이 공석이 생기는 것은 지사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소문처럼 일본 지사 관리하에 세일즈매니져 시스템으로 가게 되면 지사 영향력이 상당히 반감될 것이 자명하다. 이번 지사장의 단기 부임 후 본국 소환으로 지점장 공석 가능성도 있으나, 공석을 채운 후 지점장이 본국으로 돌아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재필 부장>

 

 

 

[NOW 글로벌에어시스템]

Q. 필리핀항공을 락소그룹이 되찾아 간지도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필리핀항공과 씨엠립항공을 운영하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항공은 여전히 그 큰 사무실을 사용하며 몇 명 되지 않는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요. 그리고 최근 들어 사세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글로벌에어시스템은 어떤 상황인지요. 두 업체의 현재와 미래 상황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 좀 해보세요.

 

최근 세유(서울항공)는 비엣젯항공의 GSA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비엣젯항공 GSA가 입찰 대상이 됐다는 기사로 곤욕을 치뤘었다. 세유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 상황이다. 그러나 몇몇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 돼 소문이 부풀려 지고 있다.

 

서울항공의 직원 규모는 필리핀항공 GSA를 그만둔 이후 다소 축소됐다. 여기에 비엣젯항공을 담당하던 유수의 임원 다수가 잇따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단 비엣젯항공은 인원 충원은 없이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재정적인 문제를 두고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는 소문도 있으나, 사실 비슷한 문제를 겪는 항공사들이 적지 않은 것에 미루어 볼 때, 큰 이슈는 아닌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필리핀 국적의 저비용항공사를 운영할 계획이라는 말도 나오지만, 공식적인 입장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세부퍼시픽항공 입찰 경쟁으로 시끄러운 연말을 보낸 글로벌에어시스템은 ‘저가 경쟁’에 빠진 필리핀 시장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깔리보 노선에 필리핀에어아시아가 차터로 투입되는 것에 더해, 씨에어가 들어오면서 초저가 경쟁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 글로벌에어시스템은 세부퍼시픽항공을 되찾아 오기는 했지만, 인천~세부 노선까지 차터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일단 해당 노선도 커머셜로 계속 유지해 판매 중이다. 인천~세부 노선의 항공편이 포화돼 저가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에어시스템에게 나쁘지 않은 소식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에어시스템은 내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캄보디아 국적의 바욘항공(Bayon) GSA 계약도 최근 체결하면서, 새로운 수익거리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윤영화 기자>

 

 

 

 [상조회사&크루즈]

Q. 크루즈여행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어도 가격 때문인지 여전히 판매율은 높지 않은 상황이죠. 근데 상조 회사들이 회원을 유치함에 있어 크루즈여행을 미끼로 활용하고 있지요. 최근에 여행 관련 모 업체 대표가 상조회사 돈을 빼돌려 구속수사중이기도 한 상황에서, 상조 회사들의 크루즈상품 이용률은 어느 정도이고 그것이 여행사와 부딪히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인지요.

 

크루즈여행 상품은 상조회사의 편법 운영 중 하나로 꼽힌다. 우선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상조회사는 가입자에게 받은 선수금(상조회비)의 50%를 반드시 은행에 적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할부거래법상 상조업체가 폐업하더라도 고객이 낸 부금의 50%는 보상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상조회사가 나름대로의 편법으로 ‘크루즈 여행 상품’을 고안해 낸 것은, 크루즈여행으로 가입자를 모객 했을 경우에는 선불식 할부거래 법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가입자들을 여행상품 가입자로 분류하게 되면 상조회사 입장에서는 선수금의 50%를 은행에 넣어둘 필요도 없고, 마음대로 상조 회비를 사용해도 된다.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인 셈이다.

 

이러한 이유로 상조 회사들은 회원 유치에 있어, ‘크루즈 여행’을 적극 홍보에 나서게 됐다고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조 회사들의 크루즈여행 상품 모객은 양날의 검과 같다는 전언이다. 우선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크루즈 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어느 정도 일조했다는 것. 상조회사들이 적극 가입자들을 모객하며, ‘효도여행’하면 ‘크루즈’라는 인식과 더불어 단거리 크루즈 상품 활성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랜드사 관계자들도 크루즈 상품의 경우 한 번에 100~200명 가까이 모객이 되고, 기항지 관광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쏠쏠한 재미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관계자들은 크루즈 산업이 타 국가에 비해 수요가 정체돼있어 홍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블루오션이지만 여행사 내에서만 봐도 크루즈 부서가 확립된 곳이 손에 꼽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홍보가 필요한 시점에 상조회사의 편법 운영이 자칫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크루즈 여행 상품이 여행사가 아닌 상조회사들 간의 경쟁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향후 피해 발생 시 크루즈 여행에 대한 인식에도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상조회사가 크루즈 여행을 미끼로 가입을 권유할 경우에는 선불식할부거래 형태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특약을 넣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고성원 기자>

 

 

 

 

['홀세일 강화'배경]

Q. 롯데JTB나 KRT 등 홀세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거나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현시기에 왜 간판 영업을 활성화 시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시대의 흐름인 것인지 분석 좀 해봅시다. 이들 이외의 업체들도 그런 조짐이 있는 것인지와 함께 말이지요.

 

최근 직판여행사들의 B2B 사업확장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창사 이래로 조금씩 홀세일 영업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을 보였던 업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3~4년전부터 실질적인 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롯데관광은 최근 서울지역에 대리점 모집 공고에 나서면서 대대적인 신문광고 등을 집행하고 있다. 금번 대리점 모집은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이한 롯데관광이 ‘능력있는 대리점 늘리기’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이는 지방 지역에 집중돼 있던 대리점을 서울지역으로 눈을 돌려 수도권 중심으로 간판 영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이티비 역시 올해 사업목표로 본사와 대리점을 비롯한 BSP 발권 실적에 초점을 뒀다. 현재 롯데제이티비는 ‘항공 홀세일 전문회사’라는 타이틀로 파트너사를 모집하고 있으며, 1000만원당 20만원 현금 무한지급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KRT와 참좋은여행도 가담하고 있다. KRT는 한 달 전부터 기존 법인영업팀에서 대리점지원팀을 별도로 분리해 B2B 사업 확장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현재 대리점과 지사 등을 확보하지 않은 KRT는 향후 보다 더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위해 사업 구조조정 시기를 보내고 있다.

 

참좋은여행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 간판영업에 관심을 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최근 나타나는 직판 여행사들의 추세처럼 간판영업을 손을 뻗쳐야 하지만 결국 그 쪽이 궁극적인 길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직판여행사들의 B2B사업이 더 이상 수익이 나오지 않고 앞으로 회사를 유지해나가는게 답이 없다고 느낄 때 눈을 돌리는 것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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