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천에 간다고 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자 ‘서울 은천구’, 혹은 ‘경기도 인천’에 가는 거냐며 잘 다녀오라는 말 대신 궁금함이 돌아왔다. 사실 은천이 어떤 곳인지 기자도 잘 몰랐다. 심지어 중국 담당자들이라면 모를까, 포괄적인 업계 사람들에게도 익숙지 않은 이름인 것 같았다. 이에 롯데제이티비에서 야심차게 홍보 중인 스터디 투어에 참석해, 은천 지역을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 이번 호에는 먼저 포괄적으로 은천 지역을 소개하고 스터디 투어의 소회를 담았다.
<중국 은천=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취재협조=롯데제이티비(1577-6511), 티웨이항공(1688-8686)>
글 순서
1. 중국 은천 Overview
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은천 필수 방문지
중국 은천 지역은 원래 본토 발음으로 ‘인촨’에 가깝다. 중국 5개 자치구 중 하나인 ‘영하회족자치구’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영하회족자치구의 인구가 총 600만인데, 그 중 200만 인구가 은천에 거주하고 있단다. 중국 내에서의 위치는 지도상으로 가운데쯤 자리를 잡고 있는 완전한 내륙 지역이다.
지난 7월 찾은 은천은 한국과 비슷한 기후로 한국 사람들이 적응하기에 어렵지 않은 날씨였다. 현재 영하회족자치구의 기온은 낮 최고 30도, 밤 최저 15도 정도로 다소 높은 일교차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사막을 끼고 있는 내륙 지역의 건조함은 감수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인 ‘회족’은 영하회족자치구에 터전을 잡고 있는 민족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특징은 이슬람교를 믿는다는 점. 은천 근처에는 이슬람 기도원이 따로 자리를 잡고 있을 정도지만, 그렇다고 거리 곳곳에서 히잡을 쓰고 다니는 사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영하회족자치구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역
한때는 실크로드 장악
서하왕조 발자취 남아
현지식도 돼지고기를 즐기는 중국 타 지역과는 달리, 이곳의 주요 식사는 양고기와 닭고기, 소고기 등으로 이뤄진다. 현지 식사에서도 중국의 강한 향신료 향기 대신 ‘이슬람식’ 혹은 ‘은천식’ 풍미가 물씬 담긴 이색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있다는 점은 영하회족자치구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사막은 회족의 터전이라는 점과 더불어, 영하회족자치구가 중동의 분위기를 품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가장 유명한 사막은 ‘사파두’ 사막으로, 황하 강의 물줄기와 상산의 산줄기가 겹친 절경으로 유명하다. 빼어난 절경으로 ‘아시아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영하회족자치구에서 내려오던 미지의 왕국인 ‘서하왕조’는 가이드의 설명에서 빠지지 않는 부분이다. 중국 역사에서 가장 찬란하고 아름다운 유물을 남겼다고 알려지며, 역사 상 서하왕조는 이미 멸망한 상태다. 서하왕조의 개국황제인 이원호(李元昊)와 그 일족에 관한 흥미로운 일화들 역시 박물관의 체크 포인트로 소개되고 있다.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동양의 피라미드 ‘서하왕릉’ 역시 개국황제인 이원호의 무덤이라고 한다.
서하왕조는 공식적으로 지난 1038년부터 1227년까지 약 200년 간 유지됐다. 개국황제 이원호는 서하왕조를 건국하고 자체 문자를 창제하는 등 송나라에 맞설 정도로 강력한 국력을 과시했다.
해마다 송나라를 침공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기도 했으며, 실크로드 무역로를 장악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국황제인 이원호가 친 아들의 손에 코가 배여 사망한 것은 권력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영하회족자치구의 이색적인 문화가 역사 속에도 깃들어 있는 듯하다.
티웨이항공
현재 티웨이항공(TW)은 은천으로 향하는 인천 발 노선을 단독으로 운용 중이다. 목요일과 일요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는 주2회 스케줄이다. 은천 현지에서는 월요일과 금요일에 출발하기 때문에, 3박5일 또는 4박6일 일정으로 은천 상품을 준비할 수 있다. 비행시간은 3시간이고, 특정 시간대에는 새 비행기가 투입돼 충분히 편안한 비행을 제공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이용… 낙타로 사막투어
은천이 있는 곳은 중국 영하회족자치구. 롯데제이티비는 지난 3월 중국 영하여유국과 여행사협력 기본협정 MOU를 체결하며 은천 지역과 돈독한 협력을 약속했다. 롯데제이티비는 현재 티웨이항공을 이용한 8월 출발 은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롯데제이티비는 지난 7월 중순 대리점 관계자들과 미디어를 초청한 스터디 투어를 진행했다. 스터디 투어에는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공동대표도 참가해 은천 지역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 앞으로 은천과 관련해 롯데제이티비의 지원 역시 확대될 것임을 암시했다.
팸투어 참가자 Talk… Talk
이번 팸투어에는 롯데제이티비 주요 대리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롯데제이티비에서 실험적으로 판매를 시도했던 만큼 은천 지역을 재발견하는 계기이자, 앞으로 은천 상품을 구성하는 데 고민할 것들을 던져준 계기가 됐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
중국의 새로운 모습들을 체험한 계기였다. 이번 팸투어를 계기로 ‘은천 지역 알리기’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안규동 롯데제이티비 대표>
양국 MOU효과 기대
MOU를 체결한 것에 이어 직접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 앞으로 롯데제이티비와 교류도 활발해질 것을 예상된다.
<이위녕 영하여유국 부국장>
판매일선 이해
은천 상품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판매해야 하나 고민이 있었는데, 답은 현장에 있었다. 대리점을 통해 판매 일선의 입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다.
<강진기 롯데제이티비 상무>
상품가 조정 고려
상품가를 좀 더 낮출 필요가 있다. 현재 항공편과 랜드가 한정적이라 120~140만 원대까지 상품가가 형성되고 있다. 옵션과 쇼핑을 늘려서라도 상품가를 100만 원 이하로 낮춰 접근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롯데제이티비 B 대리점 대표>
‘명확한 타깃’ 필요
은천 지역 포지셔닝이 제대로 필요하다. 장가계, 태항산 등 중국 주요 지역을 이미 다녀온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기엔 일정이 지나치게 촘촘하다. 그렇다고 젊은 층에 어필하기에는 상품가가 아직 높아서, 수요층이 아직 애매한 것 같다.
<롯데제이티비 A 대리점 대표>
버스·음식이 관건
현지 인프라 수배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이동에 필요한 버스와 음식. 버스 좌석 간격이 너무 좁아서 두 사람이 타는 데 방해가 될 정도였기 때문에, 연령대가 있는 여행객들 컴플레인 소지가 있다.
<롯데제이티비 C 대리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