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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4호 2024년 12월 02 일
  • 효과 없었던 여름 프로모션

    온라인 박람회 등 ‘실예약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08-0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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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를 겨냥했던 온라인박람회 등 사전 프로모션 효과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한 몫했으나, 실예약으로 이어진 수요는 선모객 끌어들이기에 불과했다.

주요 여행사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 성수기가 ‘7말8초’ 기간보다는 7월과 9월 추석 연휴로 분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전 프로모션은 ‘6말7초’에 집중돼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A 여행사가 지난 6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한 온라인박람회의 경우 6월과 7월에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보였다.

A 여행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송출 인원의 15%, 그리고 7월에는 54% 비중이 온라인박람회를 이용했다. 8월 예약은 전체 상품의 26% 비중으로 여름 대목인 ‘7말8초’ 기간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다.

특히 예약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난 7월의 경우 A여행사 모객이 15만명 가량으로 유추한다면, 전체의 54% 비중인 8만1000명 정도가 온라인박람회를 예약한 셈이 된다. 온라인박람회가 특정기간 동안 일정 부분 모객에 보탬은 됐지만,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온라인 박람회 기간 동안 가격을 30~40% 내리면서 항공권 이벤트 등 다양한 특전을 준비한 것에 반해 목표치를 채우지 못 했다”며 “여행사별로 우후죽순으로 쏟아낸 온라인 박람회가 변별력없이 ‘견제용’으로 전락한 모양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박람회 등 여름 프로모션이 여행사의 수익성을 악화하는 데도 한 몫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유럽이나, 미주 지역으로 떠나는 수요가 많은 여름휴가 시즌인만큼 장거리 패키지 상품으로 예약을 유도했지만 일본, 중국 등 단거리 상품들만 매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 직판여행사 관계자는 “손님들이 최저가 수준의 단거리 상품과 투어 등의 단품 상품에만 몰리다보니 실질적으로 여행사가 가져가는 이익은 오히려 마이너스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단품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OTA 업체도 여름 프로모션을 파격적인 조건에 내세우고 있지만 도달률만 높을 뿐 실예약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OTA 관계자는 “여름 휴가동안 출발하는 고객에 한해 여행 루트를 제출하는 조건하에 공짜여행을 보내주는 프로모션을 열었는데 고작 2건이 접수됐다”며 “이번 기회로 양질의 프로모션에 대해 제고하고 다양한 판매채널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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