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h Kait Lee 에어캐나다 아태지역본부장
드림라이너부터 중남미 시장까지
에어캐나다 강점 살린다
미주 지역 항공사들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에어캐나다(AC)의 고공행진은 심상치 않다. 지난 6월 인천~토론토 노선에 드림라이너를 투입한 것에 이어, 중남미 지역 이원구간 역시 거침없이 뻗어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2분기에는 매일 1만6000명의 승객을 실어 날랐다. 지난 4월에 에어캐나다에 합류한 Poh Kait Lee <사진>에어캐나다 아태지역본부장은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노선 확대 가능성 역시 크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인천~토론토 직항 노선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과거 취항했던 역사도 있는데.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급진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다. 본사에서 현재 신기종을 도입하고 기단을 확장 등의 계획에 한국 역시 포함돼 있다.
지난 2005년에는 여름 성수기에만 인천~토론토 구간을 운항했다.
연중 매일 운항 여부가 항공사 실적의 기준점이 되는데, 당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여름 성수기 기간 외 운항을 긍정적으로 점치기 어려웠다.
드림라이너를 도입하면서 해당 노선에 다시 취항하기로 했고, 실제 6~7월 탑승률이 90% 이상을 기록할 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를 비롯한 항공사들 사이에서 중남미 이원구간 판매에 불이 붙고 있다. 에어캐나다가 갖고 있는 이원구간 네트워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캐나다를 넘어선 목적지를 찾아내는 것에 집중하면서 중남미 이원구간 판매를 강조하고 있다. 중남미는 매우 큰 지역이면서 항공사 입장에서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봤다. 유럽 항공사들도 중남미 구간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서양을 지나 초장거리를 나서야 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라고 본다.
이원구간에서 에어캐나다의 가장 큰 강점은 대부분의 중남미 노선까지 길어도 2시간 이내에 환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환승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미국으로만 55개 목적지가 있고,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마치면 미국에서 따로 ‘번거로운’ 입국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반대로 중남미로 향할 때는 캐나다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 훨씬 간편하다.
전 세계적으로 드림라이너를 도입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는데, 선두에 선 항공사 입장에서 가장 큰 강점을 꼽는다면.
탑승자의 관점에서 보면, 드림라이너에서의 15시간 비행이 8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비행기에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쾌적한 온도, 습도 등의 환경으로 승객 입장에서 피로도가 훨씬 적다. 이 부분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승객들 사이에서 드림라이너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왔다고 본다.
드림라이너를 이용하면 항공사 입장에서도 더 적은 연료로 효율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내부적인 부분에 있어서 비용이 많게는 20% 절약되는 한편, 규모와 승객 탑승 역시 적지 않은 부분을 포용할 수 있다. 세일즈를 무리하게 늘리지 않아도 비용을 절감하면서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최근 미주 항공 시장의 화두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칠 영향은.
잘 알려진 것처럼 미주 항공 시장은 매우 치열하고 경쟁적이라 국제선을 크게 늘리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5년 전부터 대서양을 지나는 유럽 노선과 태평양 지나는 아시아 노선들을 다양화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유럽 시장의 부정적인 이슈 때문에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들여올 예정인 12대의 드림라이너 역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부분이 투입될 계획이다.
작년에 비해 아시아-퍼시픽 지역 전체 공급좌석이 69% 늘었는데, 한국 공급좌석은 78% 늘었다. 지난 6월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인 밴쿠버~브리즈번, 인천~토론토 노선에 취항하면서 공급좌석이 크게 늘었다.
한국 시장에서 보자면, 인천~토론토에 취항하면서 인천~밴쿠버 노선에 B787-8(250석) 대신 B787-9(297석)을 투입하기 시작한 것도 공급좌석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에어캐나다의 중장기 전략과 계획은.
중단기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모든 사람들이 드림라이너의 긍정적인 면을 알 수 있도록 하는 점이고, 좌석을 채울 수 있는 효과적인 프로모션과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다. 판매 측면에서 B2B로는 수요층을 넓히고, B2C로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이용한 전략적인 방침고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캐나다의 이미지를 활기차고 역동적으로 바꿔 젊은 층의 수요를 늘리는 것이 에어캐나다의 과제다.
또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여행객들에 맞춰 서비스 질을 높이고 그 수요를 흡수하도록 하겠다. 에어캐나다를 통해 여행하는 강점과 인간적인 경험을 여행객들에게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