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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GTN코멘터리] 김영란법, 여행업계 대응책은?

    아직 ‘우왕좌왕’… 가이드라인 시급



  • 윤영화 기자 |
    입력 : 2016-08-0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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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대신 점심 미팅
팸투어·광고 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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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에 시행이 확정된 김영란법을 놓고 말들이 많지요. 특히 법 자체에 구체적인 내용들이 없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번에 본지에서 어느 정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긴 했지만, 시행령안이 조정된다고 하면서 서로 몸을 사리는 한 때가 될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 마련하고 있는 대응책과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볼까요.

 

꾸준히 시행이 예고된 법이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고 있는 곳은 적다. 법 시행이 예고되고 열흘 가까이 지났지만, 업계는 여전히 혼란에서 벗어나지 않는 모습이고 서로 ‘눈치 보기’가 더 심해진 분위기가 됐고 대부분을 그저 소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항공업계와 관광청에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부분은 미디어를 초청하는 ‘팸투어’다. 접대 행사가 옳지 않다는 것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주기적으로 진행하던 행사에 변화를 줘야 하기 때문에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은 고민이 적지 않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초청 대상 언론사의 광고를 통해 우회적인 투어 초청을 아이디어로 제시했지만, 세금 문제 등이 걸리면서 재무적인 부분 역시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체에서는 이 역시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빈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팸투어 외에 식사, 선물의 경우 오히려 금액이 명확하게 명시돼 있어 혼란은 적은 분위기다. 식사 같은 경우 3만 원이라는 금액 역시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대신, 주류가 포함된 저녁 약속 대신 점심 약속이 빈번해질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 업계 전반적으로는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팸투어 개최 시기가 아닌 업체들의 경우, 다른 업체들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 당분간은 우회적인 분위기 대신 조용히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더 크다.


한편, 여행업계와 랜드업계에서는 김영란법 자체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고 있다. 상용여행업계는 미디어 팸투어보다 거래 업체를 중시하는 분위기가 정착된 상황이며, 여행사 임직원 사이에서는 오히려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팸투어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또 여행업계가 아닌 전반적인 경제 침체가 야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장기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분위기를 차치하고 업계에서 법에 대해 일관되게 비판하는 점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3·5·10 기준액은 정해졌지만, 특수한 환경의 여행업계에는 상세한 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윤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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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락의
TODAY

우리안의 집단무의식 ‘접대=미풍양속’

 

김영란법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그동안 무의식 속에 그릇된 줄 알면서도 ‘나는 괜찮겠지’하며 살아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겠습니다.


김영란법이 9월28일부터라 업계 일부 관계자들은 다행(?)이라 생각할 줄 모르겠습니다. 올해 추석연휴가 김영란법 발효 이전이니 말입니다.


김영란법에 적용되는 대상이 공무원과 언론인에 한정되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여행업계 상당수 갑에 위치한 관계자들 역시 무의식 속에 그릇됨을 모르고 지나온 것은 아닐까요. 을에 해당되는 사람들로부터 무언의 희열을 느끼며 당당히 접대받아온 것은 아닐런지요. 얼마전 모 랜드사 관계자와 통화한 내용을 잠시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행사들이 여전히 명절날 선물을 받고있습니까?
랜드사관계자=차라리 양성적으로 선물을 요구하면 좋겠다. 현재는 집으로 선물을 보내는게 관행처럼 굳어진지 오래다.

 

그럼 여행사 팀장들이나 직원들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임원도 해당되나?
랜드사관계자=담당 임원들에게도 당연히 집으로 선물을 보낸다.

 

선물을 안 보내면 문제가 되나?
랜드사관계자=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경쟁사가 보내는데 안 보내면 거래가 중지될 것 같아 보험삼아 울며 겨자 먹기로 보낸다. 사무실엔 늘상 일상적인 직원들이 나눠먹는걸 보내고 집으로는 별도로 선물을 돌린다.

 

그럼 부담이 되지않나?
랜드사관계자=기분좋아 보내주는 관계자도 있긴하나 반강제적인 기분이 들어 명절만 다가오면 신경이 쓰인다. 경비도 만만찮게 들고 힘들다.

 

그럼 선물을 집으로 보내며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랜드사관계자=명절에 선물 보내는 것이 우리나라 미풍양속의 하나이니 긍정적 방향으로 생각도 해본다. 그러나 아주 기분 나쁜 것은 선물을 보내도 받았다거나 고맙다는 답장 하나 없는 그런 분(?)이 계시다. 당연하다는 듯이 말이다. 그럴 때 기분이 상한다.

 

모여행사는 선물을 안 주고 안 받기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그 여행사도 그러한가?
랜드사관계자=당연한 것 아닌가. 일부이긴 하지만 보내고 있고 당연시하고 있다.

 

여행사들이 항공사에 보내는 선물과 관련된 전화통화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방향성은 다르지만 거의 대동소이하기 때문이죠.


역사적으로 우리나라는 미풍양속이란 미명 하에 갑을관계가 노골적으로 진행돼왔고 누구나가 이를 방관해온 것이 사실이지요. 언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얻어먹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집단으로 매도된지 오래된 언론도 반성해야 합니다. 오죽하면 김영란법이란 올가미를 만들어 제도화하는 지경에 이르렀겠습니까.


다가오는 추석연휴부터 아니 오늘부터라도 갑의 지위에 있는 항공사나 여행사, 언론사 모두 정상적 거래에 힘을 보태야겠습니다. 선물은 고마움과 존경의 표시지 관계에 의한 무언의 강요는 안되지요.

 
LCC 항공동맹체

Q. LCC들도 항공동맹체 결성에 동참하는 추세지요. 제주항공이 ‘밸류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것이 벌써 세 달여 전이고, 얼마 전에는 이스타항공가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했다던데요. 제주항공이 동맹체에 가입한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항공동맹체가 도대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건가요. 업계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봅시다.

 

저비용항공사들도 동맹체 결성에 나선다는 것은, ‘똑딱’ 수요를 올리는 것에서 한계를 느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동맹체를 결성하게 되면 공동운항, 마일리지 적립 등 항공사 입장에서의 혜택이 커지기 때문이다. ‘항공 동맹체 소속 항공사’라는 공신력을 높일 수 있음은 물론, 훌륭한 마케팅 툴이 되기도 한다.


제주항공이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먼저 해외 항공동맹체를 결성했지만,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이를 이용하지는 않고 있다. 결성 당시 예약시스템에 변화를 뒀기 때문에 서로 각 시장에서의 홍보, 마케팅이 용이해진 것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그래도 이스타항공의 동맹체 가입은 다소 특별한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유플라이(U-FLY) 얼라이언스는 지난 1월 전 세계 저비용항공 업계에서 최초로 설립된 동맹체로 관심을 끌어 모은 바 있다. 소속 항공사는 홍콩익스프레스, 럭키에어, 우루무치에어, 웨스트에어 등 홍콩과 중국을 거점으로 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이 지방 발 중국 노선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공동운항으로 노선을 다양화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제주항공은 이미 국적 저비용항공사 중 국제선 좌석을 최대로 많이 공급하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공급좌석 확대까지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전까지 이스타항공은 티웨이항공과 공동운항을 하는 등 타 항공사들과 협조적인 운항을 해왔다는 점 역시 앞으로 높은 가능성을 예상하는 이유다. 통상 ‘라이벌’ 관계인 국적 저비용항공사들끼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티웨이항공과 일본 행 항공편 공동운항을 늘린 바 있다. 이스타항공이 동맹체를 통해 중화권 노선을 확대하면 운수권이 제한된 중국 하늘 길을 더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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