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에도 유럽 지역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로마 노선이 증편되고, 유럽 지역이 다양한 미디어에 노출됨에 따라 한국인 점유율도 증가한 양상이다. 지난해 10월까지 집계된 수치로 살펴봤을 때, 한국인 출국자 수 중 유럽지역은 6%대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나, 주요 유럽 국가들은 전년대비 큰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오스트리아는 전년대비 22.3% 성장했으며, 독일과 영국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본지는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국가들의 관광시장을 살펴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지난해 11월 발발한 파리 테러 사건으로 인해 유럽 시장은 잠시 주춤한 양상을 보였으나, 지난해 전체 실적은 호재를 이끌었다. 특히 국가별 방문 추이 중에서 성장률이 두드러진 곳은 ‘오스트리아’다.
지난 2011년 10만6359명이 방문한 이래 매년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지난해 6월까지 집계된 통계 수치에서도 2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한 동유럽 상품이 인기를 끌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지난해 인스부르크 관광청도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 발표해 올해에도 연말까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어 영국과 독일의 성장률도 주목할 만하다. 영국의 경우 지난해 공급좌석이 지난 2014년 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한국인 출국객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원이 아닌 실제 숙박수로 집계하는 독일의 경우, 지난 2012년 42만3530박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8.1%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전년대비 6.1% 성장해 44만9235박을 기록했으며, 2014년에는 11.5% 성장한 50만943박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수치만 봤을 때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7.7%의 증가율을 보이며 445만7253박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적별 독일 숙박일 수를 살펴봤을 때, 네덜란드가 1위로 925만3764박을 기록했으며, 한국은 28위를 기록했다.
터키의 경우 지난 2014년 대비 지난해 공급좌석이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수치는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24만8654명이 터키를 방문해 전년대비 32.9%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1월부터 9월까지는 2013년 대비 4.6% 감소해 20만3569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국적별 터키 방문객 수를 살펴봤을 때는 독일, 러시아, 영국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은 31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프랑스의 경우 방문객 수를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프랑스관관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코 역시 호조를 나타냈다. 체코 통계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체코를 방문한 한국 관광객의 수는 20만2433명으로 2013년 대비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