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문 호조세… 한국인 관광 21%↑
2014년 하락세 딛고 한국인 인바운드 활황
인바운드 25% 증가… 한국 비중도 선방
2014년 고전을 면치 못했던 태국 인바운드는, 지난해 다시금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8월 방콕에서 갑작스럽게 폭탄 테러가 일어나면서, 태국 아웃바운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걱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를 딛고 한국인 태국 관광객은 20.5% 성장했다. 이 외 한국인 출국 점유율은 6.95%, 태국 인바운드 중 비중은 4.52%로, 전년도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이다. 이를 의식하듯 공급 좌석도 크게 확대됐으며, 제주 발 태국 행 노선도 개설된 상황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 공급 좌석 폭발적 증가
한국과 태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은 인천 출발 3개, 부산 출발 3개, 제주 출발 1개가 있다.
인천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노선은 방콕 행, 푸껫 행, 치앙마이 행이 있다. 이 중 인천~방콕 노선의 주간 공급좌석이 3만4706석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푸껫이 8379석, 인천~치앙마이가 1904석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하는 방콕 행 비행기만 주간 4만5000여 석에 달한다.
부산 출발 방콕 노선에는 주간 6073석이, 치앙마이 노선에는 주간 588석이 공급되고 있다. 제주에서 출발하는 방콕 노선은 주간 1323석이 공급되고 있다. 특히, 제주~방콕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운항 외에도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취항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인천~방콕 노선에는 에어부산을 제외한 모든 국적 저비용항공사들이 운항 중이다. 대한항공은 인천 발과 부산 발 치앙마이 노선을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다.
태국으로 향하는 전 노선의 공급 좌석은 5만2973석이었으며, 지난해 총 4만789석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만2000여 석의 차이를 나타냈다.
>> 태국 방문 한국인 증가
2014년 감소했던 한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다시 회복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난해 10월까지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10만4551명이었으며,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부터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던 태국 관광객은 2014년 13.73%가 감소하며 곤두박질쳤다. 한국인 관광객은 2011년 100만 명을 넘어서면서 호조를 띄었고, 매년 24.9%, 15.6%, 11.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2014년 방콕에서 일어난 시위로 한국인 방문객은 감소를 면치 못했다.
>> 한국인 방문 비중 선방
방문객이 20% 이상 증가했음에도, 태국 인바운드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선방하는 것에 그쳤다.
2014년 한국인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하며 4.50%로 떨어졌다. 지난해 한국인 비중은 4.52%로 소폭 증가했으며, 이는 전반적인 태국 인바운드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태국 인바운드는 지난해 24.7% 증가해, 한국인 관광객 증가를 앞섰다.
한국인 전체 출국자 중 태국으로 향하는 비율 역시 정체된 모습이다. 2014년 출국 한국인 중 6.94%가 태국으로 향했으며,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6.9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국관광청은 지난해 ‘2015 디스커버 타이니스(2015 Discover Thainess)’ 캠페인을 론칭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방콕 최고의 길거리 음식을 경험하도록 돕는 ‘스트리트 푸드 방콕(Street Food Bangkok)’ 앱을 론칭하고, 태국의 또 다른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타이 페스티벌’이 열려, 태국의 오색 매력을 선보이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를 위해 꼽깐 왓타나와랑꾼(Kobkarn Wattanavrangkul) 태국 관광체육부장관이 직접 방한해 ‘한국인 여행 코디네이터 육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