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2000만 명 시대’ 다가왔다
단거리 지역 초강세 일본·베트남·괌 ‘인기’
한국인의 해외여행시장이 괄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5년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의 숫자가 1590만2652명(1~10월)으로 지난 2014년 대비 19% 성장하며 2014년 수치를 가뿐히 넘을 전망이다.
본지가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4분기 성장률을 토대로 2015년 해외여행객을 추산한 결과 1819만5249명으로 집계됐다. 이 속도라면, 2년 이내 ‘해외여행 2000만 명 시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우리나라 해외여행시장은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2011년 한국인 출국자 수가 1269만3733명에 머물러있었지만 매해 플러스 실적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한국인 총 출국객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2년 1373만6976명에서 지난 2013년 1484만6485명으로 8%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2014년 전년보다 많은 1608만684명이 해외로 출국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단거리 지역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15년 지역별 한국인 방문추이를 살펴보면 단거리 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돼 있다.
매번 조사때마다 한국인들의 선망의 여행지로 거론되는 하와이, 몰디브의 수요가 현저히 낮은만큼 단거리 지역으로 고루 분포돼 있는 상반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단거리 지역 중에서 일본과 중국이 2015년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떠난 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1~10월) 일본여행을 한 한국인은 322만6600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4년보다 45%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한국인의 방문객 증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지역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해 최고 아웃바운드 지역으로 불릴 정도로 여행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2016년에는 지속되는 엔저 현상과 OTA 등 이유로 그 규모와 부피가 더 팽창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다음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떠난 지역은 중국이 꼽혔다. 지난 한 해 방중 한국인이 방일 인원보다 6만 명 정도 더 많았다. 이 외에도 태국,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인들이 활기를 보였다.
2014 vs 2015 기준 한국인이 급격히 늘어난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괌, 사이판 타이완, 오스트리아 순이었다. 일본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휴양 목적지로 베트남 다낭, 최적의 가족여행지로서 괌, 사이판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거리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오스트리아가 2014 vs 2015 기준으로 증가율을 보인 곳으로 나타났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