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연간 약 8000만 명이 해외여행을 할 정도로 아웃바운드 시장 규모가 크다. 이는 휴가를 중요시여기는 독일인들의 사회 분위기에서부터 느껴진다. 독일인들에게 인기목적지는 프랑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외 장거리 지역에서는 미국 여행을 선호했다. 또한 가족여행객중 26%는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독일은 지난 2009년부터 아웃바운드 규모가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TI(Travel & Tourism Intelligence) 연구소에 따르면 독일 아웃바운드 여행객은 세계 여행시장 규모의 12.7% 속하는 규모로 세계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독일 사회 분위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독일인들의 경우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휴가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경우 ‘여행 세계챔피언’, ‘휴가 세계챔피언’이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을 정도로 ‘휴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
우선, 독일인들의 아웃바운드 인기 목적지로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터키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2013년 발표된 ‘Tourism Flows Outbound in Germany’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가 큰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역시 타 유럽국가와 마찬가지로 인근 유럽 주요국 방문 수요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때문에 유럽과 북아프리카 제외한 지역으로 살펴봤을 때는 미국, 태국, 중국, 아랍에미레이트, 캐나다가 인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독일의 경우, 유럽 제외 아웃바운드 규모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독일인들의 관광 지출비중은 숙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음식과 쇼핑에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8%의 비중을 차지했다.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관광지 입장료 및 씨티투어를 포함하고 있다. 이외 기타에 포함된 여행사 서비스 비용은 2%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쳐, 독일인들은 여행사 서비스를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의존도가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인들의 경우 1인당 평균 약 833유로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 선호 교통수단은 항공이 50%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가 46%의 높은 비중을 나타냈는데, 이는 유럽 지역으로의 여행 선호도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독일 항공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국적 항공사는 루프트한자독일항공, 에어베를린, 저먼윙스, 라이언에어 등이 있다.
주요 운항노선 역시 영국(19%), 프랑스(10%), 이탈리아(12%) 등 주요 유럽 국가에 집중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독일공항연합인 ADV 발표에 따르면, 독일공항 이용 승객수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ADV 측은 지난해 1월부터 7월 사이 독일 내 22개 국제공항 이용객은 9600만 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독일인들의 여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족여행객과 젊은 층에게서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독일 여행사 Familotel이 고객들의 여행패턴을 분석한 결과, 가족여행객 중 63%가 해수욕을 선택했다. 또한 가족여행객 중 26%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직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독일 젊은 층 전문 여행사 RUF와 인터넷 여행사 협회(VIR)가 독일의 11~26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여행계획을 세울 때 인터넷 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1차 정보를 입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Tourism Economics